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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차려주는 자연밥상 -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먹을거리와 삶의 에세이. 내 몸이 건강해지는 다양한 채식 레시피
쯔루다 시즈카 지음, 손성애 옮김 / 여성신문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맘의 ~밥상 같은 책인 줄로만 알았다. 하나같이 간단한 요리법과 갖추기 쉬운 재료들로 친절하게 정리된 레시피.
나도 내 아이를 위해 이정도 쯤은! 하면서 쓱싹쓱싹 해낼 수 있는,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 보는 실용 도서 쯤으로 짐작하고 책을 훑는다.
그런데 요리사진보다 글씨가 많은게 수상쩍다.
자연식 밥상의 재료와 레시피 전달이 주 목적도 아니고, 수필체의 글 속에서 저자가 엄마가 맞나 뒤져야할 정도다. 음식사진이 제목을 증명하고는 있다. 어느 풀숲을 뒤져 통나무 밑둥을 옮겨놓고 음식이 담긴 접시를 올린다. 하지만 요리의 색은 어둡고 근접 촬영방식도 아니어서 윤기도 없고 그저 빛깔 선선한 풍경사진 같다.
<엄마가 차려주는 자연밥상>은 제목에 비한다면 엉뚱한 구석이 많다. 결국 이 책의 정체를 깨알같이 작은 글씨의 부제에서 얻을 수 있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먹을 거리와 삶의 에세이. 내 몸이 건강해지는 다양한 채식 레시피.
일본인 저자는 이미 국내에 <베지테리안 세상을 들다>란 책으로 소개되었다. 나 역시 이 책의 인연으로 고르게 된 신간이다. 처녀적 비건 생활과 맞물려 이제는 엄마가 되었기에 아이의 먹을거리를 다룬 책에 솔깃하다. 기대를 무너뜨렸다고 할 수 있는 이 책이 결과적으로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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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요리와 재료들이라고 치부했던 음식들이 글과 함께 서서히 흡수되기 시작한 것이다. 수수한 글도 저자가 소개한 음식과 꼭 닮아 청아한 기운이 몸과 상상으로 퍼져간다. 일종의 귀농일지라고도 볼 수 있다. 사계를 통한 진정한 먹거리 이야기가 느릿하고 평온하게 이어진다. 오랜 채식생활인 답게 공격적으로 채식의 필요성을 전달하지도 않는다.(그런 목적도 아니었을 것이다) 시골생활의 일년의 패러다임을 통해 어떻게 자급자족하며 자연과 공존하고 이웃과도 함께할 수 있는지 보여줄 따름이다.
독창적 채식 음식들은 곳곳에 보석처럼 빛난다. 마치 그녀가 써내려간 글씨가 양배추 펜케잌이나 여름야채모듬튀김 같다. 가만보니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과 닮았다. 채식 레시피를 적은 것하며 요리에 대한 두려움이나 막힘이 없는 창조성이 자매처럼 비슷하다. 부부가 함께 시골에서 채식 생활을 하며 자연친화적 생활을 널리 알린다는 점도 일치한다. 아마 세상의 많은 베지테리언들에게 헬렌, 스콧 니어링 부부는 큰 역할 모델일 것이다.
일본식 요리와 재료들이라고 치부했던 음식들이 글과 함께 서서히 흡수되기 시작한 것이다. 수수한 글도 저자가 소개한 음식과 꼭 닮아 청아한 기운이 몸과 상상으로 퍼져간다. 일종의 귀농일지라고도 볼 수 있다. 사계를 통한 진정한 먹거리 이야기가 느릿하고 평온하게 이어진다. 오랜 채식생활인 답게 공격적으로 채식의 필요성을 전달하지도 않는다.(그런 목적도 아니었을 것이다) 시골생활의 일년의 패러다임을 통해 어떻게 자급자족하며 자연과 공존하고 이웃과도 함께할 수 있는지 보여줄 따름이다.
독창적 채식 음식들은 곳곳에 보석처럼 빛난다. 마치 그녀가 써내려간 글씨가 양배추 펜케잌이나 여름야채모듬튀김 같다. 가만보니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과 닮았다. 채식 레시피를 적은 것하며 요리에 대한 두려움이나 막힘이 없는 창조성이 자매처럼 비슷하다. 부부가 함께 시골에서 채식 생활을 하며 자연친화적 생활을 널리 알린다는 점도 일치한다. 아마 세상의 많은 베지테리언들에게 헬렌, 스콧 니어링 부부는 큰 역할 모델일 것이다.
감자전과 두유 소스,가지모듬 오일 구이, 꼬투리 콩 두부 샐러드, 메밀국수 샐러드, 가지버거, 호박 필로그, 고구마 밥, 당근과 밥으로 만든 크림 고로케, 브로컬리 마늘 소스 버무림, 두부 스테이크
이 책에 소개된 채식 요리 중 한 번 쯤 해먹고 싶은 것들만 골라봤다. 저자도 고기 요리법을 많이 응용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고기 요리에서 고기만 빼고 요리하는 법이 아니다. 다채로운 채식 맛내기의 비법으로 심심한 풀밭 밥상의 예상은 빗나간다. 채식에 대한 가벼운 정보들도 심심치않게 얻을 수 있었다. 예를들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야자와 겐지가 채식주의자라는 것, 영국이 최대의 채식국가 라는 점, 재료들이 가진 세세한 영양정보 등,이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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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전과 두유 소스,가지모듬 오일 구이, 꼬투리 콩 두부 샐러드, 메밀국수 샐러드, 가지버거, 호박 필로그, 고구마 밥, 당근과 밥으로 만든 크림 고로케, 브로컬리 마늘 소스 버무림, 두부 스테이크
이 책에 소개된 채식 요리 중 한 번 쯤 해먹고 싶은 것들만 골라봤다. 저자도 고기 요리법을 많이 응용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고기 요리에서 고기만 빼고 요리하는 법이 아니다. 다채로운 채식 맛내기의 비법으로 심심한 풀밭 밥상의 예상은 빗나간다. 채식에 대한 가벼운 정보들도 심심치않게 얻을 수 있었다. 예를들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야자와 겐지가 채식주의자라는 것, 영국이 최대의 채식국가 라는 점, 재료들이 가진 세세한 영양정보 등,이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