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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도 아이들 병은 왜 오래갈까? - 신종플루.슈퍼박테리아도 이겨내는 기초 건강육아법
테라사와 마사히코 지음, 고희선 옮김, 김미나 감수 / 시금치 / 2009년 10월
평점 :
아이들의 병이 낳지 않는다>의 개정판이라고 합니다. 신종플루 덕에 '신종플루, 슈퍼박테리아도 이겨내는 기초건강육아법'이라는 부제를 달았네요. 우선 어머니들, 혹하시면 안됩니다. 신종플루 예방법을 발견한 기적의 책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상술로 치부할 수는 없어요. 돼지로부터 발생했다는 그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왜 자꾸 사망자를 만들어내는지 모두들 알고 싶어하는 중이니까요. 그 중 저자가 내세운 이유 중 하나가 '내성균'입니다. '내성'이 생겼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몸에 침입한 세균을 퇴치하는 항생제가 더이상 듣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최신의 항생제가 개발된다 해도 곧 이놈들은 그걸 이기는 다른 개체를 만들어내는 번식의 욕구가 있을거예요. 결국 병과 약의 불가분의 관계이기도 하겠지요.
저자가 지적하는건 바로 항생제의 남용입니다. 항생제 없이도 시간이 치유해주는 병들에 무분별하게 항생제가 처방되고 있다는 사실은 소아과의로 일하는 저자의 증언으로 시작됩니다. 바로 쉽게 나을 병들이 낫지고 않고 약도 안듣더랍니다.
대부분의 감기가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고, 세균을 퇴치하는데 쓰는 항생제는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균에 의해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걸릴 수도 있으니 미리 항생제를 먹여야 한다'면서 감기에 걸린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는 현실을 알고 계셨나요? 그렇게 감기 초기부터 항생제를 계속 복용해버린다면 정말 폐렴에 걸렸을 때 치료가 더 어렵다는 사실은 더 충격적입니다.
감기, 약먹으면 일주일 안먹으면 7일이라는 말이 있죠. 저에게 거의 신념같은 말인데요, 저나 아이는 지금껏 감기약 안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특히 해열제를 쓴 아이들이 오히려 열이 떨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실험결과는 '증상'에 포함된 '자연치유력'을 증명하고 있네요.
이 '내성균'이라는게 알고보니 무척 무서운 놈이예요. 아픈것보다 나을도리가 없다는 사실은 정말 무시무시하죠. 그래서 저자가 내놓은 '기초건강육아법'이란 바로 '백신보다는 손씻기, 약보다는 가글링' 입니다. 신종플루 덕분에 귀에 못이박히도록 들은 말이 또 나오네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세균에 감염되지 않는다면 항생제도 필요없고 자연히 내성균 걱정도 없다는 거죠.
책에는 손씻는 방법이 소개되요. 60초동안 공들여 거품을 내고 60초 동안 헹굽니다. 물기는 종이타올로 닦는게 좋고 손 씻은 후에는 얼굴을 만지지말아야 합니다. 손톱도 항상 짧게 자르고 가글링도 같이 합니다. 이렇게 하루에 5번 이상 손을 잘 씻기만해도 감기과 위장병은 절반으로 줄어든다네요. 제균, 살균, 항균 기능이 있는 비누는 오히려 내성균을 늘리므로 보통 비누가 좋다니 놀랍죠?
3분 진료 현실에서 의사들에게 항생제니 뭐니 꼬치꼬치 캐뭍기도 어렵고 병이라면 덜컥해서 약부터 먹이는게 속편하다면 고민좀 해봐야 할것 같네요. 책에 소개된 아이들 병의 대부분이 자연치유가 가능하다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