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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1등 선생님 - 돈 버는 자녀교육법
박명수, 조영혜 지음 / 열림교육(박명수)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촌스러운 표지=생소한 출판사=구식의 지식 의 틀을 조금 무색하게 만든 책. 그러나 충분히 촌스럽기도한 책.
책 곳곳에 인용된 각종 신문, 잡지 등에 올랐던 저자의 가족에 대한 기사 자료는 여전히 좀 지나쳤다는 생각. 책은 책 내용으로서 가치가 있는 법이니까.
읽어본 바로는 충분히 알찬 엄마표 교육법들을 전수하고 있으니 홍보성 페이지가 없어도 예뻤겠다. 하지만 그 교육법들이라는 게 어쩌면 대단히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이 아니기에 어울리는(?)편집 방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유아의 영재교육 법으로 널리 알려진 플래시 카드나 태교 혹은 조기 언어교육이 알려주는 비법들과는 적용연령이 다른만큼 교육 방향도 다르다.
부부 저자가 소개한 공부법들에 아무리 '엄마표'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해도 자녀의 의지가 아니라면 성공할 수 없는 방법들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영어 동화 오디오를 반복해서 듣고, 쓰고, 말하는 과정 중에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기계를 구입하고, 작품 선택을 상의하고, 감시(?)하고, 성과를 확인하는 정도다. 그 노고가 작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결실을 일구는 건 전적으로 아이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영어 외에도 특별한 방법으로 제시되는 과목은 한자다. 이미 한자 교육법 교재를 여러 권 집필했을만큼 체계적인 달성법을 시뮬레이션 해준다. 한자나 영어의 언어에서 강조되는 기술은 다름아닌 반복이다. 하나의 교재로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과정을 통달하라는 영어교육 비법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감이 없음은 당연하다. 공교육은 물론이고 학원교육보다 질이 나을 수 있음을 아이들을 통해 증명하고 이론적으로 설명해낸다. 한자 교육에서도 낱글자의 암기보다는 통글자의 의미를 염두하는 한자 카드법에 수긍이 갔다. 또한 획 순서를 강조하여 쓰기를 지도하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외의 과목에서도 지식의 통합을 늘 염두하고 있었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목차를 살피고 흥미로운 사회 과학 서적을 골라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교과서만으로는 지식을 이어붙이기가 힘든것이 사실이다.
엄마의 수학교육은 문제집으로 이루어지는데, 하나의 문제집을 약 여섯 번 정도 반복하면서 풀이과정을 적게하고 틀린 문제들을 반복해서 살피면서 아이들마다의 약점을 짚어나간다. 누가봐도 알뜰하고 이롭다.
이 모든 과정은 분명히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우선이다. 사교육 없이 중고등 과정을 마친 이 두 형제는 부모와의 돈독한 관계 속에서 건전한 꿈도 키워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실천 가능한 부모라면 꼭 참고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