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1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11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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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해저 2만리'를 쓴 쥔 베른의 작품이다.

어릴적 매우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던 이야기이다. 물론, 전편이 아니라 아이들 용으로 제작된 것이였지만...
이 책은 모두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모험, 그중에서도 바다에 관한 모험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책 제목의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의 모험이야기다.
글레나번 경은 이제 막 결혼한 부인, 헬레나와 요트를 타고 여행을 즐기다가 망치 상어를 발견한다.
바다에서 그리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상어이기에 잡아서 위 속에 무엇이 있는지-그 속에서 살아있는 사람이나, 진귀한 보물을 얻었다면 실망했을 듯..ㅎㅎ- 살펴보다가 오래된 병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병에는 짐작했듯이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쪽지가 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쓰여진 메시지는 오랜 세월 때문인지 군데군데의 글자가 지워져 있다.
그래도 3가지 언어로 된 쪽지를 맞추어 보니 그랜트 선장의 조난을 당해서 구출을 원하는 메시지다.
급히 성으로 돌아와, 해양담당 부서에 얘기했으나 지금 사정상, 그리고 오래되었기에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는다.
그 사이에 부인인 헬레나에게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이 도착했다.
선장이 바다에 있는 동안 할머니의 도움으로 살고 있는 남매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둘이서 살고 있었다.
아이들은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듣고자 하였으나, 아버지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실망한다.

글레나빈 경은 아이들과 함께 직접 그랜트 선장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단지 메시지에 있는 위도만 가지고서...
출항한지 3일 만에 배에 잘못 탄 지리학자와 함께 떠난 탐험...

이 책은 서두에서 말했듯이 모두 3권으로 이뤄어져 있다.
지금은 그리 신비롭지 않은 자연이나 환경의 이야기이지만, 이 작품의 최초 출간연대가 1800년대라고 생각하면 당시에는 무척이나 센세이션한 작품이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의 자연이나 풍물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지금도 작가의 상세한 묘사는 무척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새로운 문명, 문물을 만나면서 아버지를 찾아 나선 아이들.
과연 아이들은 아버지를 무사히 볼 수 있을까?
그것은 마지막 권에서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모험이나 여행을 원하지만 당장 떠날 수 없는 독자들에게는 갈증을 달래줄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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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잉 비즈니스
폴 호켄 지음, 신순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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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다.
단지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기분이 최고이다.
물론, 사업-큰 기업이 아닌 개인 사업이라 할지라도-이 순조롭게 잘 되어갈 때의 이야기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하기 위해, 잘 되게 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결코 사업은 취미가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선택하는 피난처가 아니다.
그런 마인드라면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

직접 기업을 창업하여 성공한 저자가 자신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이 책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하기에 분량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사업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으로 사업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그 어떤 책이라도 당연히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업을 준비하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지는 충분히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여타의 책들처럼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냥 흘려서 보낼 수 있을 수도 있다.
행간의 의미를,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주목을 한다면 이 책의 진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업의 프로세스를 하나씩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큰 그림에서의 사업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업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회계, 영업, 마케팅까지 전방위적인 것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다시피 사업파트별로 분류되어 있지는 않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말하는 사업처럼 천천히 읽을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의 사업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 수가 있게 된다.
사업에 관한 디테일한 설명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업을 꿈꾸고,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힘과 지혜를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사업가가 아닌 직장인들에게도 지금의 내가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보다 더 나은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큰 그림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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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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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서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미 5년 전에 베스트셀러로 유명을 떨쳤고, 가정을 파탄낼 듯한 책 제목으로 더욱 널리 알려진 책이다. ㅎㅎ
내가 지금 본 책은 바로 그 책의 2005년 개정판이다.
아직도 이 책의 제목은 그리 호감을 주지는 않지만, 이미 5년 전에 그 진의를 알았기에 부인 앞에서 읽어도 그리 두렵지 않다. ㅋㅋㅋ
제목때문인지 내가 보는 책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안쓰던 부인도 이 책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있는 듯 하다.

이전의 책을 보지 못했기에 이 책에 대해서는 많이 궁금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중년 남자분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는지...
아...읽어보니 알겠다.
어쩌면 나도 이제는 중년이라는 호칭이 그리 어색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용 하나하나가 참 절절하다.
무척 당당한 듯 하면서도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외양을 깨고 그 안의 가장 부드러운 속살들을 하나하나 보여주기에 조금은 부끄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것이 실상인 것을 어찌하리..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났기에 그저 숙명이겠거니 수동적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내 목소리를, 내 행동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삶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다시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용기를 얻는다.
'지금의 이 순간이 지나면 하리라'라는 다짐은 매년 반복되는 새해 결심과 같았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려고 할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것부터 하나씩하나씩 나의 것으로 바꾸어야 겠다.
결국, 그것들이 '나'란 인간을 만드는 것들이므로..

10년 이상 함께 살아온 부인에게 이 책을 보여주며 넌지시 물어봤다.
부인은 이 책을 보지 않았지만, 저자의 부인과 비슷한 답변이 돌아왔다.
최대한 씁쓸한 표정을 보이지 않으려 했지만, 눈치챘나보다...
오랫만에 커피도 내주고, 내가 좋아하는 야식도 해준다. ㅎㅎㅎ

그래.. 이게 인생이다. 뭐, 별게 인생이냐..
아직까지 따끈한 아침 밥을 해주고, 술자리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책상 위에 꿀물이 있으면 됐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리..
부인에게는 참으로 미안하지만, 다음 생에서도 누군가를 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면 주저없이 바로 '당신'을 다시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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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 중국 최고의 심리 전문가 바이징샹의 인생 강의
바이징샹 지음, 주은주 옮김 / 타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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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달리, 새해가 되면서 점점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지는 듯 하다.
그래서인가, 인생에 관련된 책들에 점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리라..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선택의 올바른 결정을 도와주는 책이다.
늘 무언가를 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퇴근길에 혹은 잠자리에 누워서 생각해 보면 오늘 무엇을 했나 싶을 때가 있다.
그냥 '바쁘기만' 한 것이다.
이는 자신의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주체'가 아닌 '객체'로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32개의 주제에 대해 그것이 올바른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큰 제목으로 토픽을 말하고, 짧은 문장으로 결론을 말하고, 해당 사례를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심리학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하면 옳은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해당 논리에 대한 핵심을 사각형 박스에 넣어 깔끔하게 플로워 차트로 정리한 것이 교과서 형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조금 더 부지런히'와 같이 지금의 환경을 탓하지 말고, 현재에 안주하지 말라고 응원하는 것들이다.
무언가가 되기 위해, 무언가를 갖기 위해 '꿈만 꾸지 말고', 비록 그 결과가 좋지 않을지라도 과감하게 도전하라는 것이다.
매번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정을 하기 위해 '고민만' 하지 말고, 직접 부딪치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에너지도 아끼는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지 않았을 때 하는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조금은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그 방법은 저자가 알려주고 있다.
그것을 하느냐, 안하느냐는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이 책으로 하나만이라도 얻은게 있다면 행운은 당신 편이다.
그리고, 분명 하나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적어도 '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것들을 하나라도 줄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인생이고, 살고자 하는 삶이 아니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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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장자를 만났다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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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나에게 장자는 노자와 함께 도교를 만든 사람이였다.

그럼, 그 도교는 무엇이였는가?
'무위도식'으로 정의되었고, 신선이 대표 캐릭터였다.
그런데...아니였다.
이 또한 나의 편견이였고, 오해였다.
어쩌면 지금의 내 나이가, 이 시기가 더욱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의 전작인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에서 검증되었기에 그렇게 치부하기는 힘들 듯 하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다.
개인, 관계, 사회의 변화로 구성되어 있다.
장자의 내용을 모두 옮긴 것이 아니라, 각각의 주제에 맞는 장자의 글과 그와 관련된 서양과 동양의 철학들, 그리고 저자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오히려 장자의 모든 텍스트를 옮긴 것이 아니라, 해당 토픽에 맞게 설명을 하고 있기에 원문 텍스트를 읽었을 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텍스트를 통해 알지 못했던 것들을 저자는 콕~ 찍어서 친절하지만, 장자의 스타일로 조용히 말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모두 읽었음에도 아직 머리는 혼란스럽고, 가슴은 뜨겁게 타고 있다.
가슴으로는 무언가를 얻음직한 기분이지만, 머리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순리대로 살라'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큰 것을 놓치고 있는 기분이다.
아마, 몇 번을 더 읽으면 그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을까...
왜 난 지금까지 장자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란 자괴감이 들 정도이다.

출,퇴근길에 읽으려던 책을 조용한 저녁시간에 집에 앉아서 차분하게 읽게 되었다.
흔들거리고, 산만한 곳에서 읽은 책은 아닌 듯 하다.
공자와는 다른 장자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공자의 가르침을 인생의 정의로 알고 살았다면, 이 책은 재정의가 필요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장자의 말처럼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는 식견을 줄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에 맞는 쓰임이 있고, 그 쓰임에 대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라.
나의 인생이고, 그 인생은 나의 만족으로 가득차야 한다.
왜 나의 인생이 누군가의 잣대로 평가되어야 하는가...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의 프레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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