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스타트업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송재섭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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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청년들에게 기업가 정신이 사라졌다는 언론 기사를 꽤 자주 접하게 된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럼에도 꾸준하게 스타트업들이 만들어지고 있기도 하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도전에 대한 용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이 무모해 보일 수도 있고, 젊은 객기로 치부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실행'에 옮기는 힘이다.

이 책은 이러지 못한 예비창업자들에게 힘을 팍팍~ 실어주는 책이다.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는 상세한 방법이나 경영 전략 등을 소개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왜 도전하고 있지 못하는지, 왜 주저하고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그리고 가장 흔한-그렇지만 정확한- 변명에 대한 멋진 대답을 해주고 있다.

저자는 실제로 직접 창업을 하여 성공을 하였고, 지금은 그런 창업자들을 도와주는 컨설팅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이 몸소 겪은 스타트업에 대한 애로와 오히려 방해가 됐던 걱정, 근심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 것은, 부드럽다기 보다는 다그치고, 혼내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이다.
분명 문체는 정중하나, 그 흐름이나 문구가 읽는 독자들을 도발시킨다.
마치, '이래도 스타트업에 도전하지 않을꺼야? 뭘 머뭇거려.. 바로 시작하라고~'라고 말하는 듯 하다.
어쩌면 무척 반감을 가질수도 있을수도 있지만, 난 이 책을 읽는내내 꽤 그 도발에 응할뻔 했다.-이 말은 결국 저자의 의도가 나에게는 먹히지 않았다는 것인가? ㅎㅎ-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는 것이 '세 마디 휴지'다.
즉, 거의 아무것도 가진 것도, 준비된 것도 없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절박함을 가지고 도전하라는 것이다.
일종의 배수진이라고 할까..

스타트업을 꿈꾸고 있지만, 아주 적절한 변명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는 사람이나 조금 더 용기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무척 효용이 있을 듯 하다.
창업에는 나이도, 국경도, 심지도 돈도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어떤 분야의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스타트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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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남자
이상훈 지음 / 박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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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의 '한복입은 남자'는 교과서를 통해서 처음 접했다.

서양화가가 그린 최초의 그림이라고 '교과서적'으로 인식했을 뿐, 그에 대한 어떠한 궁금증도 없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저자는 영화 작업 중 조선왕조실록에서 조선 최고의 과학자인 장영실에 대한 노후의 기록이 부실함을 알고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이 책을 썼다.
10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동,서양에 대한 옷, 항해, 인물, 역사 등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이 책은 '어쩌면 사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다.
픽션과 논픽션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저자의 필력은 정말 한 눈에 반하게 만든다.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양의 소설이지만, 정말 한순간에 푹~ 빠져서 쉴새없이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진석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방문한 박물관에서 본 비차는 우리의 것임에도 다 빈치의 그것과 무척이나 흡사했다.
그것을 함께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이탈리아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엘레나 꼬레아.
그녀는 자신을 미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피해 진석에게 그녀 집안에서 대대로 물려온 책자를 하나 건넨다.
그것이 가져오는 멋진 대항해가 시작된다..
더 이상을 언급한다면 스포일러가 될 듯 하다.
그러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빈치 코드'보다 더 스팩터클하고, 더 흥미진진하다는 것이다.

장영실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만남..
정말 상상만 해도 멋지다.
이런 만남이 있었다면, 정말 세계사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런 만남을 생각한 저자의 상상력은 정말이지...멋지다~~

한국과 중국, 아프리카를 건너 유럽의 이탈리아를 넘나들고, 장영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교황, 세종...
장소도 등장인물들도 정말 출중하다. ㅎㅎㅎ
영화로 만들어져도 굉장히 재미있을 듯 하다.

이 책으로 '단지' 조선 최고의 과학자로 알려진 '장영실'에 대한 가치를 새로이 평가하고, 우리의 문화와  과학에 대한 자부심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멋진 영화를 본 기분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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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 바이블
안훈민 지음 / 참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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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금리 또한 아래로, 아래로 향하고 있다.

며칠 전, 사그라들 것 같지 않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주춤하면서 중국인민은행은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그 파급력은 중국 내에서만 그치질 않고, 전세계적으로 파급 효과를 주었다.
그야말로 글로벌 시대이다.
이런 시기에 투자자들은 1%라도 더 높은, 그리고 보다 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그 투자의 방안으로 '배당주 투자'를 권하고 있다.

투자라라면 '리스크-이익'의 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자신의 투자에 대한 리스크와 이익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흔히 주식 투자라고 하면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을 떠올리지만, 배당주 투자는 주식투자 중에서도 조금은 소극적인 형태의 투자로 분류된다.
아직 우리나라 상장회사들이 배당에 대해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이것은 회사의 구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직은 오너가 직접 소유한 형태의 회사가 많다. 
즉, 회사의 자산은 곧 나의 자산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바탕에 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고, 정부에서도 회사의 이익 중 내부에 쌓아놓은 내부유보금에 대해 세금을 부가하려는 등 배당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여 이전과 달리 배당주는 급등이라고 할 정도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 시점에서 배당주 투자가 옳은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자의 말대로 부동산 시장이 내리막길이다라고 해도 오르는 부동산이 있듯이 모든 배당주가 오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한 꼼꼼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아직 상승폭이 크지 않은 좋은 우량 배당주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배당주 투자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배당주 투자가 좋은 점, 주의해야 할 점, 배당주 투자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다른 투자 방법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직접 추천하는 40개의 배당주를 소개한다.
이는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종목 중 저자가 다시 한번 좋은 배당주라 생각되는 종목들을 선별한 것이다.
각 회사의 간략한 소개로 이루어져 있기에 직접적인 투자에 큰 도움을 주지는 않겠지만,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어 보인다.

이 책의 부제에서처럼 배당주 투자는-다른 투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의 월급을 두배, 그 이상으로 올려줄 수 있다.
반면에 모두 빼앗겨 버릴 수도 있다.
투자의 주체는 철저히 '자기 자신'이어야 하며, 그에 대한 이익과 손실도 본인이 감수해야 함을 절대 잊지 말아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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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질문
다니하라 마코토 지음, 노경아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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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좋은 대답을 낳는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에 대한 질문부터 올바르게 해야 한다.
그렇기에 '질문도 아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질문을 통해 질문자 스스로 해답을 찾아내게 하는 교육법으로 유명하다.
'왜?'라는 질문을 통해, 그것에 대한 원인을 찾아나가다 보면 결국 그에 관련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질문을 '올바르게' 하는 법에 대한 책이다.

무슨 질문에 방법이 필요하냐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요즘같이 정보가 범람하는 시기에 올바른 정보를 보다 빨리 얻기 위해서는 더욱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질문일지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조금씩 그 유형이 달라져야 한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질문과,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찾는 질문은 다르다.
이 책은 바록 그런 질문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

질문을 '내가 궁금해서 하는 것'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좀 더 광범위하게 사용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보다 더 풍요로와 질 수 있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자기계발도 질문에서 출발하고, 협상이나 설득도 결국 질문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상대방이 대응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상대방의 반응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질문은 주로'말'로 하는 질문이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질문의 형태를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단지 '말'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주체의 표정, 기분, 억양 등을 통해서 그 질문에 대한 핵심을 파악하고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어쩌면 득도한 스님들의 선문답과 같은 답을 듣거나, 동문서답의 전형적인 답을 들을 수도 있다.
결국, '결정적 질문'은 상대방에 대해, 혹은 핵심 요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 책은 정보를 얻는 질문, 호감을 얻는 질문, 마음을 움직이는 질문, 사람을 키우는 질문, 논쟁을 주도하는 질문, 자신을 통제하는 질문과 같이 상황에 따른 질문법을 분류해 놓고 있다.
각각의 질문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와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나의 질문형태를 찾을 수 있었다.

질문은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방 모두가 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이 책으로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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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 자전거 타기에서 첫 키스까지, 학교에서 이사까지 내 인생의 20가지 통과의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남경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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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바로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먹고, 입고, 마시는 것 등 아주 소소한 것들도-이 바로 철학인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소소한(?) 것들에 대한 철학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20가지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겪는-혹은 겪을 수 있는- 것이다.
태어나고, 걷기 시작하고, 학교에 가고, 첫 키스, 결혼, 출산 그리고 죽음...
인간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평범한 것들의 철학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냥..','어쩌다 보니...'로 통용될 수 있는 우리의 경험들에 이보다 더 '철학'적인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
어쩌면 너무나 철학적인 행동들을 너무 무의미하게 보낸 것은 아닌가하는 자괴감마저 들 정도이다. ㅎㅎ
반대로 이렇게까지 철학적으로 볼 수 있는 저자의 식견에 감탄을 하게 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모든 것이 철학이기게 어떻게 받아들이고, 경험하느냐에 따라 그 경험의 가치가 달라진다.
누군가는 쉬었다고 생각하는 자전거 타기는 누군가에게는 아직은 넘지 못한 벽일수도 있듯이...

우리의 '모든' 행동, 말, 사고에 의미가 있을 수는 없다.
때로는 '그냥...' 이라는 단 한마디, 빙긋웃는 미소가 유려한 철학보다도 더 깊고, 풍부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그것 또한 인간이다.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면 그 얼마나 피곤한 삶일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여 우리 인생에 보다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지나치면 자극을 받지 못하니만 못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과유불급이다.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사고와 행동을 한다면, 그 의미의 적정성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인생 또한 나름의 의미에 충실한 삶이 아닐까...
반드시 공자의 인생이, 예수의 인생이, 석가의 인생이, 소크라테스의 인생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야 할 목표는 아닌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누구의 인생보다 값진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이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한국 남자들이라면 '입대'를 손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분명, 이 책의 그 어느 챕터보다도 철학적이고, 두터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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