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융합 - 인문학은 어떻게 콜럼버스와 이순신을 만나게 했을까
김경집 지음 / 더숲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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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대가 우리에게 가장 믾이 요구히는 자질이 무엇일까?

적어도 많은 양의 지식은 아닐 것이다. 
이제 대부분의 지식은 조금만 손품을 팔면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그나마 풍부한 경험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패러다임이나 신기술로 인해 이전보다는 그 효과가 그리 많지 않다. 
지금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자질은 창조와 혁신, 그리고 융합이다.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얼마나, 어떻게 잘 융합할 수 있는가 하는 자질이 우선시 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융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위인과 서양의 위인들의 만남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만남이라면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연결이 가능할 것이다. 
억지라는 것이 아니라 세계는 하나로 묶여져 있(었)고, 과거로 갈수록 교류의 방법이 제한되었던 것 뿐이다.
이걸 콜롬버스의 달걀이라고 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세계사를 시대별 흐름에 잘 맞추어 정리한 책으로 보인다. 

저자는 서문에서 인문이라고 하면 흔히 문,사,철로 대변되는것 아니라 인간이 관여하는 모든 것이 바로 인문이라고 했다. 
그 마인드에는 적극 공감을 하지만 이 책의 주요 내용은 흔히 생각하는 인문과 관련된 책이라 보기 힘들어 보인다.
오히려 이 책은 융합보다는 통섭이 더 잘 어울리는 주제가 이닐까 생각한다. 
해당 시대의 변화에 대한 사건만 기억하는 나에게 그 변화가 일어난 이유와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분량의 역사, 문화, 정치, 사회, 경제적인 요소까지 모두 망라하고 있다. 
해당시대의 변화가 왜 일어났는지, 그 변화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고, 그 변화의 확산은 또 다른 무엇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 거시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다.

지금도 우리는 늘 변화되는 세상에 살고 있고, 그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혹은, 앞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화' 그 자체에 주목하는 것도 좋지만 그 변화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단지 물고기 한 마리를 잡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는 것일 것이다. 
그대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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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세상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고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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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플라톤 아카데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문의 열풍에도 휩쓸리지 않고 꿋꿋이(?) 내 길을 가더 나에게 인문이 재미있고, 쉽고,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플라톤 아카데미의 강연은 참석을 못하지만, 책은 늘 기다리고 있다.
이번 강의도 멋진 책으로 나왔다.

지난 번 책은 '나는 누구인가'였다.
이번에는 조금 주제의 범위가 넓어졌다.
우선 나를 알고,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안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무엇을' 하는지를 묻는다.
직업이 무엇인지, 직급이 무엇인지...
과연 그 직업이, 직급이 그 사람을 대변해 줄 수 있을까?
정말 그 업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대변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직장인 중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무엇을' 하는지를 통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려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경향이 크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공부를 했고,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을 위해서...

그렇기에 믿기지 않겠지만 흔들리고 방황하는 중,장년층이 생각보다 많다.
그동안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에 중심을 두고 살아왔는데, 그 '무엇을'을 잃어버리는 퇴직 등의 이야기가 점점 현실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제가 '어떻게 살 것인가'이여서인지 강연자들 대부분은 자기 자신만의 확고한 '어떻게'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포리아 시대의 정체성 찾기를 설명한 김상근 교수, 시에 대해서 이야기한 황현산 평론가, 건강한 마음을 이야기한 차드 멩 탄의 강연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인문도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강연을 하니 더욱 신선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지네요.
앞으로도 좋은 강연을 부탁드리며, 열심히 플로톤 아카데미를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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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2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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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1권에서 예고한 바와 같이 2권의 제목은 '아르센 뤼팽 대 혈록 숌즈'이다.

혈록 숌즈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지 않은가?
그렇다.
바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이다.
이 책의 저자인 모리스 르블랑은 셜록 홈즈의 저자인 코난 도일에게 자신의 작품에서 셜록 홈즈를 등장시키고 싶어했지만, 코난 도일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일종의 저작권 행세라고 할까.. 
코난 도일의 입장에서 자신의 슈퍼 히어로인 명탐정이 도둑(?)을 잡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을 우려했을 것이다. ㅎㅎ
거기다 영국과 프랑스라는 국가적인 감정도 어느 정도 있어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
그래서 모리스는 셜록 홈즈의 앞 뒤 영어이니셜인 S와 H를 바꿔서 혈록 숌즈란 인물로 대체하여 등장을 시켰다.

2권의 바로 뤼팽과 숌즈의 대결을 담은 중편 2편을 담고 있다.
'금발 여인'과 '유대식 등잔'이다.
전편에서는 한가지 사건이 아니라, 세가지 사건을 엮어서 하나의 큰 사건으로 전개하였다.
다른 장소, 다른 시각에 일어난 일이지만 이 세가지는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보인다.
그 공통점을 찾아서 조사를 하니, 뤼팽의 멋진 작품이 나타난다.
그 누가 그 공사까지 하면서 물건을 훔치려고 할까?
이건 별개의 이야기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그리 크게 남는 장사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큰 공사를 하고, 사람들을 고용하고, 오랜 기간동안 준비를 한다면 물론 비싼 물건을 들고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고 그리 크게 남을 것 같지는 않다. ^^;;

'유대식 등잔'은 영국에 있는 혈록 숌즈에게 동시에 두 개의 편지가 배달된다.
앵블발 남작의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와 이번 일은 숌즈가 관여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해도 그리 명예롭지 않을테니 오지 말라는 뤼팽의 편지.
당연한 얘기겠지만, 뤼팽의 편지는 숌즈를 자극하여 더더욱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리고, 숌즈답게 이 사건에 대한 상세한 내막을 모두 파헤쳤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뤼팽의 예상대로 그리 명예롭지도 않았고, 오히려 한 가정의 평화를 깨트리는 것이 되고야 말았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언제나 정의는 옳은 것인가? 

좀 오버스러울지 모르지만,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도 된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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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엣지 - 위대한 기업의 비밀
리치 칼가아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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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언제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작년보다는 더 나은 올해를, 지난달보다 더 나은 이번 달을 만들기 위해 모든 조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어 변화해야 한다.
작년의 성공에 안주한 그 순간이 바로 기업의 정체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그렇기에 경영자를 비롯한 관리자들은 늘 새로운 먹거리, 새로운 아이템, 지금보다 나은 경영 개선 방안 등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댓가만큼 성과가 좋은 기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기업도 상당하다.
옳지 못한 일을 하여 그렇게 되었다면 모두가 수긍할 수 있겠지만, 성과가 좋은 기업만큼 노력을 했음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 두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많은 부분의 다른 점이 있겠지만, 저자는 '소프트 엣지'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들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기업은 그 기업의 가장 근간이 되는 '전략적 기초'와 '하드 엣지', '소프트 엣지'로 나눌 수 있다.
이 세가지가 잘 어울어지는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 된다는 것이다.
'전략적 기초'와 '하드 엣지'에 대한 내용은 지금까지 나온 책들이 많다.
그러나 '소프트 엣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이전과 달리 기업의 생산요소가 2차 산업이 아닌 3차 산업으로 이동하면서 단순히 생산 수단의 하나였던 '인력'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면서 이전과 다른 비중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인력, 저자가 말하는 '소프트 엣지'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저자는 소프트 엣지를 구성하는 요소로 신뢰, 스마트함, 팀, 기호, 스토리를 꼽고 있다.
단지 지금 당장 상품을 판매 혹은 서비스하기 위한 임시방편적인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는 보다 긴 안목을 바탕으로 한 믿음을 근간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지금의 기술, 상품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스마트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전과 달리 소품종 대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의 형태에서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처리하기 보다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그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팀을 이뤄야 한다.
기술의 발달과 빠른 정보 교류는 기술이 평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렇기에 차별화 방법으로 보다 편리하고 멋진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단지 회사나 상품, 서비스에 대한 특성보다는 그 뒤에 숨어있는 히스토리에 고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는 위대한 기업의 비밀이기도 하겠지만, 읽는 내내 요즘 한창 붐이 일고 있는 스타트업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경영전략이라고 생각되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의 특성상 하드 엣지보다는 소프트 엣지의 포지션이 더 크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회사 경영에 접목한다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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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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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셜록 홈즈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을 알고 있을 것이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도둑. 
코너스톤에서 뤼팽의 전집이 나왔다.
이제 그 대단원의 서막이 시작된다. 

1권에서는 총 9개의 단편이 소개되었다. 
이 중에서 내가 좋아한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번째 단편은 그의 등장을 알린 첫번째 단편,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이다. 
그의 등장이 체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하니 놀라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모리스 르블랑의 뤼팽에 대한 첫 단편이 맞다. 
천재적인(?) 도둑기법을 보여줌과 동시에 사랑과 결부한 멋진 단편이다. 
그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니마르 형사의 소원이 성취된 날이기도 하다. ㅎㅎ
무엇보다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푹 빠지게 하는 멋진 매력이 돋보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주인공의 반전에 숨어있다. 

두번째는 '감옥에 갇힌 아르센 뤼팽'이다. 
시리즈물이기에 연속성이 있다. 
분명 전편에서 가니마르에게 잡혀서 교도소에 갇힌 뤼팽이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성의 골동품 전시실의 보물들을 가져가겠다고 한다.
아니, 대담하게도 보내달라고 한다. ㅎㅎ
그렇지 않으면 그 외의 보물들도 없어질 것이라는 그의 전매특허인 예고장을 보내왔다. 
과연 어떻게 될까?

일곱번째 단편인 앵베르 부인의 금고는 뤼팽의 초기시절에 대한 글이다. 
이 사건에서 처음으로 뤼팽이란 이름을 썼으며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된 사건이 아닌 철저하게 이용당한 사건이 되었다. 
언제나 멋진 성공만을 하는 뤼팽인줄 알았는데 이 사건이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패로 기록되었다. 

마지막에는 가니마르 형사가 아닌 혈록 숌즈의 등장이다.
혈록 숌즈, 그가 누구냐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2권에서 보충 설명을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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