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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세상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ㅣ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고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인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플라톤 아카데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문의 열풍에도 휩쓸리지 않고 꿋꿋이(?) 내 길을 가더 나에게 인문이 재미있고, 쉽고,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플라톤 아카데미의 강연은 참석을 못하지만, 책은 늘 기다리고 있다.
이번 강의도 멋진 책으로 나왔다.
지난 번 책은 '나는 누구인가'였다.
이번에는 조금 주제의 범위가 넓어졌다.
우선 나를 알고,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안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무엇을' 하는지를 묻는다.
직업이 무엇인지, 직급이 무엇인지...
과연 그 직업이, 직급이 그 사람을 대변해 줄 수 있을까?
정말 그 업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대변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직장인 중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무엇을' 하는지를 통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려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경향이 크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공부를 했고,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을 위해서...
그렇기에 믿기지 않겠지만 흔들리고 방황하는 중,장년층이 생각보다 많다.
그동안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에 중심을 두고 살아왔는데, 그 '무엇을'을 잃어버리는 퇴직 등의 이야기가 점점 현실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제가 '어떻게 살 것인가'이여서인지 강연자들 대부분은 자기 자신만의 확고한 '어떻게'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포리아 시대의 정체성 찾기를 설명한 김상근 교수, 시에 대해서 이야기한 황현산 평론가, 건강한 마음을 이야기한 차드 멩 탄의 강연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인문도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강연을 하니 더욱 신선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지네요.
앞으로도 좋은 강연을 부탁드리며, 열심히 플로톤 아카데미를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