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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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사람들도 새로운 변화를 원했다.
그때 사회적으로 가히 열풍이라 할 정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 있으니...
바로 이 책 '아침형 인간'이다.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이 책은 거의 바이블이라 할 정도였다.
그 책이 출간된지 2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20주년 특별판이다.


이전 책과 내용상으로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글에 대한 당위성을 과학적으로 논리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왜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장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야행성 생활 벗어나기

  • 습관성 저녁 활동을 과감히 바꿔라.
    아무리 취지가 좋다 해도 지나친 취미생활은 억제해야 한다.
    공부나 자기계발은 아침 시간을 활용하라.
  • 밤 9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라.
    9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고, 가벼운 목욕과 독서를 하는 것이 좋다.
  • 수면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를 기준으로 정하라.
    불가피한 경우라 해도 11시 이전에 잠들고, 5시 이전에 일어나야 한다.
  • 저녁 운동을 하라.
    아침에는 가벼운 운동, 저녁에는 땀을 흘리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나는 아침형이라기 보다는 저녁형이다.
아침 시간을 출근이 힘들 정도로 정신없이 보내는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일들은 거의 저녁시간에 하고 있다.
이 또한 나만의 루틴이고 습관일 것이다.
먼저 습관성 저녁 활동을 바꿔야 할 것 같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책을 보고, 취미생활이나 공부를 한다.
능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너무 오랜 시간동안 몰입하여 다음날 아침 기상이 버거울 때가 있다.
생체 구조상 해가 떠 있을 때 활동하고, 해가 지면 잠을 자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아침형 인간으로 바꿔야 할 듯 하다.


위 그림은 아침형 인간으로 바꿀 수 있는 14주 플랜이다.
아침형 인간도 패턴이고 습관이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하루 아침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신에게는 지금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라는 자원이 이미 주어져 있다.
그것으로 행복한 삶을 일구는 것도, 실패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도 당신의 몫이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바란다면 당장 내일 아침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것이 시작이다.

이 책은 아침형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의지도 강하게 불어넣는다.
아침형 인간만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럴 확률이 더 높다면 굳이 피해야 할 이유도 없지 않을까?
무엇이든 더 행복하기 위해 '시작'해야 한다.

야행성 생활은 중독성이 강하다.
늦으면 늦을수록 돌아오기 힘들다.
지금 자신을 돌아보고, 곧 실천에 옮겨야 한다.
어쩌면 지금이 가장 절묘한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무엇을 하든, '지금'이 최고의 타이밍이다.
아침형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그러하다.
'나중에'란 말은 '하지 않겠다'라는 말과 같다.
지금 하지 않는 모든 일은 하지 않은 일이다.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책을 보면서 오래전에 보면서 느꼈던 감정, 느낌들이 조금씩 떠올랐다.
지금까지 내가 '해야 할', 하지만 '하지 않은' 일들이 생각났다.
내일, 다음 주, 내년이 아니라 바로 지금 해야 할 시기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면 두배까지는 아닐지라도 분명히 더 여유있는 인생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여유는 더 좋은, 더 많은 기회를 만나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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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바이블 - 비즈니스 디자인의 원리
로저 마틴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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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새로운 경영 전략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전파되고 있다.
많은 책들이 디자인 씽킹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 '디자인 씽킹 바이블'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저자가 디자인 씽킹의 창시자 로저 마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자인 씽킹이란 무엇인지, 왜 디자인 씽킹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디자인 씽킹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사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책들이 디자인 씽킹에 대한 방법을 말하고 있지만,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고 있진 않다.
다만 디자인 씽킹의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고, 이 답을 통해 '어떻게'와 '무엇을'에 대한 창의적인 생각이 가능하다.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좋지만, 그 방법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를 안다면 다른 방법도 찾을 수 있다.
진정한 디자인 씽킹의 자세라 할 수 있다.

분석과 직관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분석이나 직관 중 어느 한쪽을 없애야만 하는 양자택일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사고방식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최적의 경영 성과를 위해서는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의 측면이 모두 필요하지만, 하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을 주장할 것이다.
...
가장 완벽한 사고방식은 분석적 사고에 기반을 둔 분석적 숙련과 직관적 독창성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명명한 '디자인 씽킹'이다.

디자인 씽킹을 도출하게 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직관'으로 시작해서 어느 정도 성공하면 '분석'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 둘은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이 방법이 바로 디자인 씽킹이다.

탐구에만 집중하는 것은 '비즈니스의 창조'단계에서 필요한 작업이다.
이는 위험성이 큰 계획이며, 그것이 열 개의 스타트업 중 아홉 개가 2년이 채 되지 않아 사라져버리는 이유다.
오직 탐구에만 집착하는 기업은 불완정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직관'으로 출발한다.
자본과 시간이 많지 않은 스타트업의 특성상 철저한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를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제는 이렇게 시작한 스타트업들이 '직관'의 오류로 인해 실패하거나, '직관'을 통한 작은 성공이 계속 직관에 집중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인 성공을 불가능하게 한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기업들이 대부분 탐구와 개발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덫에 빠지는 걸까?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혁신(탐구)보다 '비즈니스 관리(개발)'를 좀 더 편안하게 여기는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분석적 사고를 더 좋아하게 되고 나아가 이를 권장하는 것이다.

일정 규모의 기업들은 '혁신'보다는 '관리'에 집중한다.
이는 편의성에 기인한다.
혁신은 평가할 대상이나 기준이 불명확하기에 정확한 지표와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관리는 성장보다는 유지에 가까운 행위이다.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평가를 할 수 없더라도 혁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디자인 씽킹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 씽킹을 촉진하는 '태도', '도구', 그리고 '경험'을 개발해야 한다.
여기서 태도란 외부 세계에 대한 관점과 그 속에서 당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입장을 의미한다.
도구란 당신이 세계를 이해하고 사고를 체계화하는 데 사용할 모델이다.
경험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당신의 기술과 감각을 구축하고 발달시켜 주는 것이다.

태도, 도구, 경험.
이 3가지를 갖출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디자인 씽킹은 현 시대의 가장 인기있는 경영 전략 방법 중 하나이다.
이 또한 식스시그마처럼 한 때의 유행으로 지나갈 지도 모른다.
하지만 디자인 씽킹을 통해 변하지 않을 원칙 하나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균형'이다.
상황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겠지만 혁신과 관리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바로 디자인 씽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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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위드 와이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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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Start with WHY.
우리말로 하면 'WHY로 시작하라'란 뜻이다.
why로 시작하라고?
뜬끔없어 보이는 문구이지만, 책을 보면 왜 why로 시작해야 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마치 원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원서를 접할 일이 별로 없었는데.. 더구나 전공 서적외에는 더더욱 없었는데 오랫만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책의 핵심내용은 아래의 그림과 같다.


why, how, what.
저자는 이 3가지의 차이점과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을 한다'는 것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한다.
문제는 '무엇'에 집중한 나머지 '왜'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대한 리더는 한눈팔지 않고 한결같이 WHY를 바라보며, 이정표 같은 성취를 하나씩 이루어나감으로써 함께 일하는 모두가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인도한다.
위대한 리더는 WHY를 추구하고, 자신이 정한 행동 방침인 HOW를 정확히 지키며, 하는 일인 WHAT이 신념을 보여주는 근거가 되도록 한다.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지시한다.
조금 더 경력이 쌓이면 '어떻게'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지어 대표조차도 '왜'보다는 '무엇'에 집중한다.

당장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는 고사하고, '왜'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어떻게'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영입하고 그들의 방법을 공유한다.
하지만 '왜'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어떻게'가 올바른지를 확인할 수 없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반드시 '왜'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신뢰를 얻으려면 WHY가 무엇인지 말해야 하며 이를 증명하려면 WHAT을 행해야 한다.
WHY는 신념이고 HOW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이며 WHAT은 행동의 결과다.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신뢰가 형성되고 가치관이 공유된다.

책을 보면서 '도요타의 5why'가 생각났다.
5번의 '왜?'라는 질문을 통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반대로 접근하고 있다.
'왜?'라는 질문을 통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험을 공유한다.
이 모든 것은 '무엇'을 하기 위한 '어떻게'에 대한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럼 '왜'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진급하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행복해 지기 위해서?
좀 더 본질적인 답을 찾기 위해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내가 하고 있는 일, 생각에 대해 '왜?'를 계속 던져보고 있다.
'어떻게'가 바뀌고, '무엇'이 바뀐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경험했던 것들이 정답이 아니였음을 깨닫는다.
'왜'를 통해 조금은 더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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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관리 - 한눈에 들어오는 5단계 성과창출 핵심 매뉴얼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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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라는 단어가 편안하게 들리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하다.
아무리 일을 좋아서 하더라도 명확한 결과물을 제시하지 못하면 잘하지 못한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 위주의 일만 처리한다고 성과가 좋은 것도 아니다.
성과는 목표와 그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때 좋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류랑도님이다.
이전부터 성과, 리더십에 대한 책들을 출간했고, 난 그의 열렬한 팬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온전히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성과관리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고, 성과관리의 정의부터,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성과관리를 왜 해야 할까?
눈앞의 현실도 중요하지만 미래 비전을 위해 지금 해야 할 일, 즉 인과적인 선행과제를 실천하는 것이 바로 성과관리이기 때문이다.
일 자체보다는 일의 목적과 목표인 '원하는 결과물'을 위해 일하는 것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성과관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어진 일을 완료하기 위함이 아니라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둘의 차이는 '성과', '실적', '결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일하는 방식은 단순히 열심히 낸 실적 중심인가? 또는 의도 없는 결과 중심인가? 아니면 성과 중심인가?
성과 중심으로 일한다는 것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목적과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일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과 목표에 부합하는 '인과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원하는 성과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의미다.

'성과'에 대한 오해를 보여주고 있다.
늘 효율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적'이나 '결과'를 위한 것이 아니였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고객에게 하루에 몇 통의 전화를 하고, 한 달에 얼마의 매출을 올리고...
이는 실적, 결과를 위한 것들이다.
고객과 의미없는 연락과 수익없는 매출은 성과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과는 이와 다른 '인과적인 전략'이 포함되어야 한다.

성과관리를 한다는 것은 일을 하기 전에 원하는 결과물의 기준을 구체적이고 객관화된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해진 기간 내에 한정된 자원을 투입하여 목적과 목표 중심으로 인과적으로 일하는 것을 말한다.
일하는 방법은 원하는 결과물이 쥐고 있다.
일을 하기 전에 원하는 결과물을 제대로 알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성과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결과물을 이해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이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많은 회의를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실행하는 직원들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이익 10억 달성'이라는 목표를 만들고, 직원들에게는 '매출 100억 달성', '고객 관리 강화'와 같이 목표와 다른 일을 지시한다.
직원은 당연히 매출'만' 올리기 위해, 고객의 이탈 방지와 신규 고객 창출에만 노력할 것이다.

성과주의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일을 통해 책임져야 할 기준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합의하는 것이 첫 번째 요건이다.
책임져야 할 결과물의 기준에 대해 합의했으면 성과목표 달성전략을 실행자가 수립하고 코치한 다음 실행 행위에 대해서는 권한위임, 즉 델리게이션하는 것이 두 번째 요건이다.
일이 끝나고 난 후에는 사전에 합의한 기준을 달성했느냐 여부를 평가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보상받는 것이 세 번째 요건이다.
이것이 '성과주의'의 핵심이다.

단지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이 성과가 높은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아야 성과가 좋은 것이다.
KPI라는 성과관리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과정과 진행상황을 파악하기에는 좋다.
하지만 많이 간과하는 것은 이에 대한 합의와 평가이다.
합의되지 않은 목표는 부적절하거나 무리한 방법을 사용하게 한다.
그리고 성과에 대한 평가는 가부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가부 모두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가 진행되어야 한다.
무엇이 잘 되었고, 무슨 이유로 달성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올바른 피드백이 있어야 직원이 성장할 수 있다.

성과 중심으로 사고하고, 전략 중심으로 행동하고, 목표 중심으로 일하고, 가치 중심으로 삶을 살자는 것은 좀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살자는 것이다.
또 실패와 반복되는 실수를 줄이고,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다.

성과주의는 실적주의, 결과주의와는 분명히 다르다.
이 책을 통해 그 차이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성과는 실적, 결과를 포함하는 개념일 수는 있지만, 동등한 것은 아니다.
성과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곧 연말연시가 다가온다.
평가의 시즌이다.
올해 제대로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부터는 올바른 성과를 제시하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이 그것을 가능하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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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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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는 예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한 책 중 하나이다.
어릴 적 고전이라는 이름에 혹해 무심코 도전했다가 나의 독해력을 의심할 정도로 좌절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책 소개에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이 책을 대중의 심리를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한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분의 추천사에 다시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이 시리즈는 모두 제대로 완독해 보고 싶다.
고전 위주의 책인데 아직도 쉽게 읽히지 않는 책들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예전에는 어렵게 느껴지던 문구들이 이번에는 눈에 쏙쏙 들어온다.
번역의 차이인가, 연륜이 이해를 돕는건가.
왜 코스톨라니가 이 책을 추천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주식의 대가인 그는 주식의 본질은 기업이지만, 주가는 결국 군중들의 심리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군중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군중 속의 개인은 충동적이고 난폭하며 잔인할 뿐만 아니라 원시인처럼 열광하며 때로는 용맹하게 나서기도 한다.
그런 개인은 독립된 개인에게라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말과 이미지에 쉽게 휘둘리고, 자신의 명백한 이익을 해치면서 본래의 습관과 상반되게 행동하는 등 원시인에 가까운 경향을 보인다.

이런 군중의 특성은 지금도 종종 접할 수 있다.
축구 경기의 훌리건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개인이라면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사람들이 과격해진다.
바로 이것이 군중의 특징이다.

군중의 상상력에 충격을 주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이 일어나고 제시되는 방법이다.
'응축'이란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지만, 사건들이 응축되며 군중의 정신을 채우고 떠나지 않는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군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줄 안다면 군중을 지배하는 법을 터특한 것과 지배없다.

이 책을 보면서 '집단지성'과 연결지어 생각해 봤다.
개인의 뛰어난 지성보다는 평범한 다수의 지성이 더 크다라는 것이 집단지성의 근간인데, 저자는 이렇게 모인 군중의 지성은 평균보다 못하다고 말하고 있다.
군중의 특수성이기도 하겠지만,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군중은 이성적 추론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각들을 대략적으로 짝 지은 결과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군중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방법을 아는 연설가는 감정에 호소할 뿐 이성에 호소하지 않는다.
논리 법칙은 군중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중들이 내세우는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행히(?) 군중의 일원이 아니기에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논리과 진리가 아닌 선동과 감정의 호소가 대중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보았다.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이런 군중의 특성만을 나열할 뿐, 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책으로 군중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그 군중의 일원이라면?
일단 군중에서 벗어나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군중의 지도자는 대부분 사상가가 아니라 행동가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없고, 앞으로 갖출 가능성도 무척 낮다.
혜안은 대부분 의심과 신중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들이 옹호하는 사상이나 추구하는 목적이 아무리 불합리하더라도 그들의 확신 앞에서는 이성적 추론이 힘을 잃는다.
그들은 개인과 가족의 이익 등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다.

이 문구를 보면서 누군가가 떠올랐다.
맹목적인 확신은 그들이 믿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부정하게 만든다.
합리, 불합리가 판단의 근거가 아니라, 그들이 믿고 있는 것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근거가 된다.
자신의 사상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나 지식을 제시하기 보다는 일단 주장하고 본다.
그리고 그 주장을 진실이라 믿고, 포장한다.
단지 광신도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많은 비즈니스맨들도 이런 행동가에 휘둘리고 있다.

군중의 정신도 부분적으로 학습과 교육을 통해 개선되거나 악화된다.
따라서 현재의 교육제도가 어떻게 군중의 정신을 형성했는지, 무관심하고 중립적인 대중이 무슨 이유로 이상주의를 외치는 연설가들의 암시를 무작정 따르는 거대한 불만 세력이 되어가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오늘날 불평분자와 무정부주의자를 양성하고 라틴계 국민이 장차 접어들 쇠락의 길을 닦는 곳은 다름 아닌 학교다.

무척 공감가는 글이다.
교육은 백년지계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은 백년은 고사하고 십년도 내다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어쩌면 우리처럼 지금 학생들도 피해자일 것이다.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없기에 반박하지 못할 뿐...

후보자가 위신을 지녀야 할 필요성, 즉 사람들에게 반론의 여지를 주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힘은 무척 중요하다.
과반수가 노동자와 농민으로 구성된 유권자들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드문 이유는 그들의 신분에서 배출된 인물에게는 아무런 위신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 유권자들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후보자를 선택하지 않는지 정말 궁금했었다.
그 이유가 '위신'때문일까?
위신은 좋은 가문, 많은 지식, 사회적 성공으로 가질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진실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위신(배경)에 대한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믿음에 대한 배신을 한두번 겪은 것이 아니다.
이제는 위신이 아닌 진실에 주목해야 한다.

후보자가 위신을 갖추었다고 해서 언제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권자는 후보자가 자신의 욕망과 허영심을 채워주길 바란다.
그래서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과도하게 아첨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약속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
과장된 공약은 즉시 큰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장래에 아무 책임도 지우지 않는다.

결국 선거는 인기투표일 뿐이다.
국가를, 사회를 얼마나 잘 이끌어 갈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공약이 나에게 얼마나 유리하냐를 따질 뿐이다.
인간이기에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공약이 공약으로 끝나는 것을 많이 봐와서 이제는 그리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이제 곧 대선이기에 선거와 관련된 글들에 더 집중하게 된다.

이 책은 2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지금도 그 이론이 여전히 유효함에 깜짝 놀랐다.
대중을 이끌어갈 사람들은 이미 읽었을 책이라 생각된다.
대중의 일부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혹시 이렇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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