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경제학
폴 크루그먼 지음, 안진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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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견한 폴 크루그먼의 오래된(?) 작품이다. 

우리나라도 비켜가지 못한, 아니 직격탄을 맞은 금융위기를 모두 잊지 못할 것이다. 
바로 그 위기를 예견한 대단한 경제학자이다. 

이 책은 그 당시의 상황을 예견한 책의 개정판이다. 
경기의 사이클을 감안한다면-물론 일정하지도 않고, 누구나 그렇듯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슬슬 다가오는 불황이 절대로 남의 나라일로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작금의 경제상황을 보노라면 어쩌면 우리나라도 불황의 언저리에 한다리쯤은 걸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그러하기에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더 크게 다가온다. 

지금 당장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고, 한 조직을 이끌고 가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너무 미시적인 것에 몰입하여 거시적인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 그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다. 

이제는 굳이 글로벌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세계의 경제상황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지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였는지, 각 나라는 그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그런 조치는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경재학자가 쓴 책이지만 신문에 나오는 경제용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 
불황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크루그먼만의 독특한 문체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혹자는 지나간 경제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경제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중요시하는 이유를 무엇인가?
과거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미래를 조금 더 좋게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그 경제위기를 정확하게 예견한 대학자의 책인데...
이 책도 바로 그런 관점에서 보면 좋을 듯 하다. 

유비무환.
위기는 미리 준비하여 나쁠 것이 없다. 
그리고 너무 미시적인 것에 매달려 거시적인 것을 보지 못하면 안된다. 
나의 조그만 배를 조정하는데 몰두하여 폭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아닌지 살피는 것을 잊으면 곤란하다. 

지금의 경제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근거없는 낙관론은 좋지 않은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객관적으로 지금을 바라보고 나아갈 바를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물론, 쉽지 않지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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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주서는 용기 - 하버드대 10년 연속 명강의
로버트 스티븐 캐플런 지음, 이은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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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와 진실로 마주설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솔직히 조금은 두려웠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언제나 난 무언가로 나를 포장하였던 것 같다.
이 복잡하고,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보다 나아지려면 그래야 한다고 나에게 요구한 것이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만, 나 자신에게도 그러했던 것 같다.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은?
나의 진,간접적인 경험상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조금은 비관적으로, 조금은 긍정적으로 약간씩은 편향된 모습을 보고 있는 듯 하다.
그렇지만, 그러니까 바로 '인간'이다.
심지어 어제의 장점이 오늘의 단점이 되고, 얼마전만 해도 그리 싫었던 자신이 아주 멋져보이기도 한다.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로보라고 말하고 있다.
그 누구와도 비교도 하지 말고, 자신의 잣대도 대지 말고,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제 3자의 관점에서...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꼭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때로는 나보다 더 나를 잘 헤아려 주는 사람들로 인해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나도 몰랐던 나의 장점,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나의 단점을 말해주기도 한다.
마치 녹음된 나의 목소리에 내가 가장 놀라는 것 처럼...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나아가기 전에 정말 그 목표가 내가-가족이나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그 목표로 가는 길이 조금은 험하고, 어려워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가자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단, 이기주의가 아닌 개인주의적 성향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나'만이 아닌,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국, 인간은 함께 사는 동물이기에 내가 올바로 서서, 남들과 함께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
한 나라가, 한 조직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를, 그 조직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인이 건강해야 한다.
바로, 저자는 그렇기 위해서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러기 위해 조금은 더 집중하고, 조금은 더 멀리 떨어져야 할 듯 하다.
지피지기..
주위를 보고, 앞만 보고 달리기 이전에 나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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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3 - 작은 시도로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스몰 빅의 놀라운 힘, 완결편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외 지음, 김은령.김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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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득의 심리학'을 처음 접한것은 6년 전쯤이였던 것 같다.

내가 고른 책이 아니라, 회사에서 독서토론을 위해 선정한 책이였다.
내가 직접 고른 책이 아니였기에, 그리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말하기 위한 책읽기였기에 그리 호감이 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막상 토론이 끝나고 나니 그 내용에 더욱 관심이 가게 되었다.
바로, 2권도 읽었다.
그리고, 이제 '완결편'을 만났다.

각 분야별로 바이블로 꼽히는 책이 있다.
'설득'에 관한 바이블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설득이라는 것을 그냥 감으로, 경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과학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직접 증명하였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치알디니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완결편'이라는 부재가 붙은 이 책은 '스몰 빅'을 우리에게 소개시켜 주고 있다.
참으로 부조화스러운 '스몰 빅'은 무엇을 의미할까?
쉽게 말하면 작은 변경으로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이론적-심리학적, 과학적-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예를 들어 그 증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책에 담겨있는 52가지 스몰 빅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준다.
각각의 스몰 빅은 4~6페이지 분량으로 하나씩 읽기에 부담이 없다.
지금 당장의 해결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스몰 빅부터 먼저봐도 아무 상관이 없다.

설득이란 것이 대부분은 '내'가 아닌 '누군가'를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폭력과 같은 강압적인 방법도 아니고, 직위와 같은 권력도 아니고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어야 한다.
바로 이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힘든 것이 관계라고 말하기도 한다.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을 보면 왜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는지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설득을 당한 것도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이 책을 보면 분명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52가지의 신무기를 장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그 쓰임새가 보다 더 중요하다.
설득은 서로가 윈-윈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야지, 제로섬 게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사용되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진정성'이 담겨있지 않다면 무용지물임을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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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다케모도 고노스케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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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을 흔히 말하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

과연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고 있을까?
모두들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을 그토록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까?
이 질문은 나도 쉽게 답하기 힘들다.
갑자기 왠 뜬금없는 질문이냐고?
그냥 이 책이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

이 책은 두 개의 소설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우동 한 그릇'과 '마지막 손님'이다.

'우동 한 그릇'은 이전에 조금은 접했던 내용이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영업을 마칠 시간에 들어온 엄마와 아이들 두명.
들어와서 조심스럽게 '우동 한 그릇이 되나요?'라고 묻는다.
주인이 보니 그들의 행색이 그리 넉넉해 보이지 않는다.
흔쾌히 '되지요.'라고 답을 하고, 한 그릇 반의 분량을 담아서 내준다.
내가 아는 내용은 여기까지였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였다.
그 다음해에도 똑같이 방문하고, 같은 주문을 한다.
그리고, 주인은 같은 대접을 한다.
다음해에는 이인분을 주문한다.

어느해부터 찾아오지 않는 모자.
그러나 주인은 언제나 그 시간에는 그 자리를 비워두었고, 심지어 내부 리모델링을 했어도 그 테이블은 그대로 두었다.
그 테이블은 그 가게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해 마지막 날, 노부인과 젊은 청년 둘이 방문을 한다.
그리고, 우동 3인분을 주문한다.
어릴 적 꼬마들은 의사, 은행원이 되어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방문한 것이다.

'마지막 손님'은 빵가게 근무하는 게이코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일하고 있는 소녀가장이다.
그렇지만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손님을 맞이하고자 한다.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하고, 즐겁게 손님을 모실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와 반대되는 이미지-무척 현실적인-로 나카가와가 등장한다.
더 이상은 스포일러일까..ㅎㅎ

두 이야기 모두 삭막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독자들에게는 무척이나 따뜻한 울림을 준다.
분명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나카가와와 같은 인물이 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뭔가 허전하고, 아쉽다고 느끼는 것은 나뿐일까..
왜 우리는 우동가게의 주인이나, 게이코처럼 할 수 없을까..
그냥 감정적으로 울컥할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나부터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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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업, 인생 - 남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세 가지 이야기
스기모토 히로유키 지음, 동소현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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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보다는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남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세 가지 이야기'
그것이 돈이고, 사업이고, 인생이라...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무척 궁금했다.
특히, '인생'을 이야기하기에는 나이가 많지도 않은데...
마흔도 안된 나이에 인생을 논한다는 것은 결코 그리 쉬운 일은 아닐 듯 하다. ^^

이 책의 저자인 스기모토 히로유키는 무척이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어릴적에는 소위 말하는 불량학생이였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정신을 차리고 사업에 도전한다.
일본의 부동산 경기의 활황과 맞물린 그의 사업은 승승장구를 했다.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실력이라고 착각을 하고, 돈에 대해서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풍족한 소비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사업이 휘청거리고, 그것을 막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부도 처리된다.
그 시절 함께 힘들었던 사람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라이브도어 사건의 호리에 사장이라고 하니 저자는 내 생각보다 더 대단했던 인물인 듯 싶다.
엄청난 실패를 했음에도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했고, 그리고 지금은 당시보다 더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큰 줄거리이다.

책에서 돈에 대해서, 사업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이것이다'라고 명확하게 얘기하는 것은 없다.
어쩌면 히로유키의 자서전이라고 쉽게 치부할수도 있다.
그러나,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할 수도 있고, 배울 부분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책을 보는 이유중 하나는 간접 경험이 아니였던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배울 수 있다.

분명 사업가의 관점과 샐러리맨의 관점은 틀릴 것이다.
모두가 같은 관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좋은 점은 본받아야 한다.
비록 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도전과 어린 나이(?)임에도 과감한 승부를 통해 사업을 번창하게 한 것은 본받아야 할 점이다.
무엇보다 실패를 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과정으로 생각하고 다시 재기한 점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저자가 말하는 돈은 사업 다음이다.
사업은 인생 다음이다.
그것은 첫 사업의 실패로 얻은 엄청난 깨달음이다.
그 깨달음을 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공유할 수 있다면 엄청난 행운일 것이다.
좋은 가르침을 준 저자의 앞길이 평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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