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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주서는 용기 - 하버드대 10년 연속 명강의
로버트 스티븐 캐플런 지음, 이은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정말 나와 진실로 마주설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솔직히 조금은 두려웠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언제나 난 무언가로 나를 포장하였던 것 같다.
이 복잡하고,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보다 나아지려면 그래야 한다고 나에게 요구한 것이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만, 나 자신에게도 그러했던 것 같다.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은?
나의 진,간접적인 경험상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조금은 비관적으로, 조금은 긍정적으로 약간씩은 편향된 모습을 보고 있는 듯 하다.
그렇지만, 그러니까 바로 '인간'이다.
심지어 어제의 장점이 오늘의 단점이 되고, 얼마전만 해도 그리 싫었던 자신이 아주 멋져보이기도 한다.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로보라고 말하고 있다.
그 누구와도 비교도 하지 말고, 자신의 잣대도 대지 말고,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제 3자의 관점에서...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꼭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때로는 나보다 더 나를 잘 헤아려 주는 사람들로 인해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나도 몰랐던 나의 장점,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나의 단점을 말해주기도 한다.
마치 녹음된 나의 목소리에 내가 가장 놀라는 것 처럼...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나아가기 전에 정말 그 목표가 내가-가족이나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그 목표로 가는 길이 조금은 험하고, 어려워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가자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단, 이기주의가 아닌 개인주의적 성향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나'만이 아닌,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국, 인간은 함께 사는 동물이기에 내가 올바로 서서, 남들과 함께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
한 나라가, 한 조직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를, 그 조직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인이 건강해야 한다.
바로, 저자는 그렇기 위해서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러기 위해 조금은 더 집중하고, 조금은 더 멀리 떨어져야 할 듯 하다.
지피지기..
주위를 보고, 앞만 보고 달리기 이전에 나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