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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마이클 포터 외 지음,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엮음 / 레인메이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책의 출간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잡지-그냥 잡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멋진- 중 하나인 동아비즈니스리뷰의 동아비즈니스포럼의 강연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런 멋진 강연에 직접 참석하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기에 이렇게 책으로라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기쁘다.
이 책의 제목인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는 이번 포럼의 주제였다.
이 주제를 가지고, 다섯 명의 멋진 강사가 강연을 하였다.
이들 중 한 명의 강연만 들었어도 무척이나 멋질텐데, 이들이 한자리에서 강연을 하고 토론을 하다니..
'차별화'는 이젠 진부하게 들리기조차 한 기업 혁신의 한 방법이다.
하지만, 제대로 차별화한 기업이 몇이나 되는가?
분명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은 듯 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어떻게'를 알려주는 책이다.
5명의 저자는 모두 '차별화'를 주제로 이야기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각각이다.
이런 다양성이 바로 이런 포럼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이클 포터는 자신이 항상 강조하는 '경쟁'의 범위를 이번에는 좀 더 포괄적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은 '수익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왔는데, 공공 부분의 '공익성'으로 포커스를 옮긴다면 다양하고 더 많은 파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블루오션이라는 얘기다.
'정의'로 유명한 마이클 센델은 강연이 아닌 토론을 했다. 바로 마이클 포터와..
그의 전공을 살려서 경제학적입 입장에서의 차별화가 아닌, 조금은 철학적인 주제인 차별화와 자본주의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리타 맥그레이스는 차별화를 통해 일시적 경쟁우위를 차지한 기업의 지속적인 차별화를 주문하고 있다.
한번의 변화는 가능하다. 그리고 그 변화를 통해 성공한 기업은 그 성공 방법을 고수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점점 뒤쳐지는 방법이 되고 만다.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변화 또한 지속되어야 한다.
돈 탭스코트는 디지털 분야에서의 차별화를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았던 부분이고, 많은 것을 배운 부분이기도 하다.
차별화라는 것이 결국 지금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것을 버려야 한다.
솔개가 살아남기 위해서 지금까지 자신이 잘 사용하던 부리와 발톱을 모두 뽑아버리는 것과 같다.
마지막의 맷 킹돈은 '스토리'를 강조하고 있다.
차별화를 위한 아이디어도 좋지만, 아이디어보다는 스토리가 있어야 오래 가고, 더 강하다는 것이다.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그리고 깊은 강연들을 봤다.
이제 차별화를 위한 방법을 위대한 학자들에게 배웠다.
그 배움을 머리에 그치지 않고, 가슴과 손,발로 체화할 수 있다면 멋진 혁신의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