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의 꿈과 성공의 메시지 100
월트 디즈니 지음 / 지식여행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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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도 그의 책을 처음 본다.
140여 페이지의 얇은 책이지만 글이 주는 무게는 상당하다.
이 책 월트 디즈니의 꿈과 성공의 메시지 100'은 그가 미키마우스를 그리고, 디즈니랜드를 만들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에 대한 어록을 모아놓았다.


위처럼 짤막한 그의 말과 배경,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꿈을 실현시키는 비결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비밀은 'C'로 시작하는 네 단어로 요약된다.
호기심(Curiosity), 자신감(Confidence), 용기(Courage), 불변성(Constancy)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Confidence), 즉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
일단 '이거다'라고 생각되면 추호도 의심하지 말고 무조건 그것에 빠져들어야 한다.

모든 일은 자신감에서 시작된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일의 방향과 결과도 믿지 못한다.
설령 자신의 결정이 틀린 것으로 판명될지라도 그 과정은 굳은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람들은 이따금씩 내게 성공 비결이나 꿈을 실현시킬 방법을 물어오곤 한다.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스스로 해 보라'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말을 멈추고 일단 행동에 돌입해야 한다.

대부분의 핵심은 아주 단순하다.
너무 많은 생각은 행동을 주저하게 한다.
일단 해보자. Just do it.

디즈니랜드가 완성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구상에 창조력이 존재하는 한
계속 진보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한때 '베타버전'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완성'이라는 말은 곧 '끝'이라는 말과 같다.
끝이 아니라면 완성은 없다.

'디즈니'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그 이름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

이름에 대한 책임.
지금 자신의 이름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느끼고 있는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결과가 곧 나를 증명한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일지라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 하는 것이다.
온전한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그 일은 나의 일이 된다.

행복은 마음의 상태다.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것이다.
나는 행복은 만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부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행복과 부자는 별개라고 말하고 있다.
부자가 행복의 필요조건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충분조건은 아니다.
행복은 부의 상태가 아닌 마음의 상태이다.
그렇기에 행복은 누구도 아닌, 무엇도 아닌, 바로 나만이 만들 수 있다.

선사하는 일은 최고의 기쁨이다.
타인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그것을 통해 기쁨과 만족을 얻는다.


얇은 분량의 책이기에 첫 완독에 걸린 시간은 1시간이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다시 보는데는 몇 시간이 걸렸다.
글이 아닌 내용을 곱씹다보면 한장 한장 넘기기가 쉽지 않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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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투자 가문의 비밀 - 월가의 전설 데이비스 가문의 시간을 이기는 투자 철학
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명철 외 옮김, 이상건 감수 / 유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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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내용'이다.

하지만 몇몇 예외 조건에서는 그것을 무시하곤 한다.
좋아하는 저자일 경우가 그렇다.
이 책의 저자 '존 로스차일드'가 바로 그런 경우다.


'100년의 경제 기복을 버티고 살아남은 내공을 알려 주는 책'
피터 린치가 쓴 추천사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추천사가 결코 과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데이비스 가문에 대해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이 책은 데이비스 가문의 투자 철학을 말하고 있다.
한 사람이 아닌, 무려 3대째 성공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
충분히 '가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이 책은 데이비스 가문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주식 시장에 대한 역사이기도 하다.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시장 상황과 데이비스 가문의 투자에 대해 상세하게 보여준다.
투자에 대한 비법이나 방법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실망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주식 투자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두 차례의 장기 강세장, 스물다섯 차례의 반등, 두 차례의 잔인한 약세장, 한 차례의 대공황, 일곱 차례의 완만한 약세장, 아홉 차례의 경기 후퇴, 세 차례의 대전

이런 어마어마한 장세 변화에 대한 투자가 궁금한 분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책이다.
강세장에서 그들이 어디에 투자를 했는지, 약세장에서는 무엇을 했는지를 볼 수 있다.
구체적인 투자 방버이 아니라 실제 투자의 역사를 통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직접 생각하게 만든다.

장기 투자란 15분도 아니고 다음 회계 분기까지도 아니며 심지어 다음 경제 주기까지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장기 투자란 5년이나 10년이 아닌 영원한 것이다.

모든 장기 투자가 옳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를 하고 있다면 위 문구에 대해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매수 후 마냥 기다리는 것은 방치다.
주가하락으로 인해 원치 않는 오랜 기간 보유하는 것은 방임이다.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장기투자이다.

"할아버지는 너에게 한 푼도 물려주지 않을 작정이다.
대신 너는 스스로 버는 즐거움을 내게 뺏기지 않아도 된다."

이 책에서 한 문장을 꼽으라면 위 문장을 꼽을 것 같다.
투자로 성공하였지만 돈을 물려주지 않고,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것이 바로 성공한 투자 '가문'을 만든 비결일 것이다.

작년의 주식 투자 열풍이 조금은 사그라진 듯 하다.
투자를 '평생' 할 분들이라면 흔들릴 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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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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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은 독서의 패턴도 다양화시켰다.
종이책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읽을 수도 있고, 오디오 파일로도 책을 '들을' 수 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독서 방법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목적은 모두가 대동소이할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는 이 책을 통해 목적별 독서법을 알려주고 있다.


소설과 전공서를 읽는 목적은 다르다.
목적이 다른 만큼, 그 방법도 다르다.
사고를 키우기 위해, 지식을 늘리기 위해, 인생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읽는 것과 책을 읽는 것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콘텐츠를 '대하는 법'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무언가를 읽을 때는 콘텐츠에 차분히 집중하기보다는 금세 다음으로 넘어가기 십상이다.
그래서 하나의 콘텐츠를 깊이 들어다보는 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는 것이다.

같은 글이라도 어떤 매체를 통해 접하느냐에 따라 관심이 깊이가 달라진다.
왠지 인터넷으로 접하는 글은 가볍게 대하고, 종이로 된 책은 진지하게 본다.
물론,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이다.

비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작품은 술술 읽히지 않는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생각하게 되어 좀처럼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을 때도 있다.
'이제 얼마나 남았나... 아직도 다 못 읽었네' 하고 몇 번을 확인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것 역시 독서다.
머리가 아늑해지는 느낌마저도 겁내지 말고 깊은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까짓, 덤벼봐야지'하고 경의를 담은 무사의 마음과 자세로 앞으로 나가보자.

고전이라고 하는 책 중에서 쉽게 읽혀지지 않는 책들이 있다.
난독증이 의심될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고,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다.
그럴때 '다음에 봐야지'라고 생각하고 그 책을 접었다.
책꽂이에 이런 책이 몇 권 있다.
이 글을 보니 다시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번에는 접지 않을 수 있을까?

사고를 심화시킬 때 중요한 것은 자신과 연관시켜 생각해보는 것이다.
글을 읽고 '그런 뜻이었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건 내 경우에 무엇에 해당될까?' '나였다면 과연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나와 연관되어 생각해 보는 것.
이것이 꼭 필요한 것인데, 하지 못하고 있다.
'다독다작다상량'이라고 했다.
많이 보는 것만큼 많이 생각을 해야 한다. 나와 연관시켜서...

사고를 심화시키려면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책을 읽은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라고 권하고 싶다.
상대방이 질문을 던졌을 때 대답하지 못한다면 이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이해한다'라는 말의 기준이 뭘까?
난 남에게 충분히 쉽게 설명할 수 있는가의 여부라고 생각한다.
머리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대화를 하라고 말하고 있다.

얼마쯤 지나 다시 읽어보면 과거에는 몰랐던 부분이 이해되거나 납득되기도 한다.
좋은 작품에는 그런 깊이가 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다.
잘 이해되지 않아도 마음에 계속 남으며, 어느 날 문득 '그런 의미였구나'하고 깨닫게 되기도 한다.
애매하고 아리송한 느낌도 독서가 주는 즐거움이다.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책들이 있다.
나에게는 삼국지, 어린 왕자가 그러하다.
그렇기에 다음에 읽을 때는 어떤 느낌을 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독서는 자신과 다른 관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을 때 의식해야 할 것은 '저자의 눈'으로 보는 일이다.
자신과 관점이 달라도 일단 저자의 눈으로 책을 읽어보자.
그것을 반복하면 관점이 중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바뀐다.
한 점에 머무르지 않고 두께와 깊이, 넓이를 가진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다.
'내'가 아닌 '저자'의 관점에서 책을 본다면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관점의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런 관점의 변화가 책을 읽는 목적 중 하나가 아닐까.

다양한 책읽기 방법을 볼 수 있었다.
'책을 본다'는 것은 '글자를 본다'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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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17인의 리더들이 함께한 성찰과 사색의 대화
배양숙 지음 / 드림디자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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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더들의 글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흥분된다.
특히, 인터뷰와 같이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더더욱 그러하다.
이 책은 17명의 글로벌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인터뷰이들이 쟁쟁하다.
켄 블랜차드, 데이스 홍, 유영만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분들이다.
저자는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더들의 생각을 날 것 그대로 소개하고 있다.
각 인터뷰 말미에는 인터뷰를 통해 저자가 느낀 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인 중에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을 좋아해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은 오픈 마인드가 되어 있고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오픈 마인드, 다름을 인정하는 것.
이 시대에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아닐까 싶다.
열린 사고가 지금보다 더 나은, 또는 획기적인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너는 항상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항상 배울 수는 있다."
누구나 실패해요.
제가 알고 있는 많은 성공한 사람 중에 실패를 한 번도 안 한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다른 점은 실패해서 포기하고 좌절하면 끝이지만, 그 실패에서 보고 배우면 그 다음 성공으로 가는 단계거든요.
그래서 실패라는 것을 하나의 단계로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죠.

물론, 실패가 좋은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래도 OK!
오히려 실패를 한 번도 안 하면 그건 도전을 안 했다는 거에요.

실패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안정적인 도전만 했거나, 그나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은 도전이 작은 성공으로 연결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자신이 바라는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도전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자.
작은 도전인가, 큰 도전인가?

막스 베버는 정치인이 되려면 세 가지 특성을 가져야 한다고 했어요.
이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학자, 모든 기업인에게도 해당돼요.
첫째, 열정이에요.
무엇을 하고 싶다는 명확한 열정이 있어야 하죠.
둘째, '눈으로 가늠할 수 있는 판단력'이에요.
절대적으로 옳고 나쁜 것은 없다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하는 균형이에요.
셋째, 책임 윤리예요.
정치인이라면 국민을 책임 질 줄 아는, 자기의 말과 행위에 책임을 질 줄 아는, 그런 윤리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열정, 판단력, 책임윤리.
정치인뿐만 아니라 리더라면 갖추어야 할 자질이다.
특히, 마지막에 언급한 '책임윤리'는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자질이다.
옮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대한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저는 채우기 전에 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러닝(learning)보다는 언러닝(unlearning).
고정관념이나 통념, 상식과 관습, 타성과 관성, 그런 것들을 버려야 새로운 지식과 경험이 들어올 공간이 생겨요.
무용 지식을 버려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죠.
기존 지식을 버리지 않고 계속 축적만 하면 지식의 소화불량을 피할 수 없어요.

지식도 버려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
힘들게 얻은 지식일수록 그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얻은 지식은 쉽게 버리지만, 박사 학위로 얻은 지식은 그러지 못한다.
하지만 그 무엇이든 '무용 지식'이라고 하면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오픈 마인드이고,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이다.

최근엔 팩트 중심으로 얘기하는 것이 현대 대화의 흐름이에요.
하지만 다수의 사람은 '어떤 메시지인지'를 인식하기 이전에 '이 메시지를 보낸 메신저가 누구인지'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아요.
'어떤 팩트를 전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신뢰받는 메신저가 될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 이유예요.

계속해서 몇 번이나 다시 읽어본 문구이다.
내가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메신저'인가가 더 중요하다.
이미 신뢰받고 있다면 메시지의 내용이 쉽게 전달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중요하고 진실된 내용일지라도 쉽게 전달되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메시지'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메신저'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근데 제가 공부르 해보니까요, '공부는 다 때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내가 알고 싶을 때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구나!'라고 느꼈어요.
내가 무엇을 알고 싶은지를 분명하게 알 때, 정말 흡수가 잘 되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장혜진님의 이 말에 무척 공감한다.
학창시절에 좋아하지 않았던 책을 요즘 많이 들여다본다.
'공부의 때'는 학창 시절이 아니라, '필요를 느낄 때'이다.
예전보다 속도는 더딜지 몰라도, 더 재미를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흔히 인터뷰라고 하면 인터뷰이의 생각을 중심으로 보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그에 못지 않게 인터뷰어의 생각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질문'이라는 책 제목 때문인가?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알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 담긴 질문을 보면 인터뷰어의 내공도 인터뷰이들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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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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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학교에서 나눠준 지도책(사회과 부도)을 보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지도도 있어 수도이름 맞히기, 도시 찾기를 했었다.
올컬러판으로 상당히 좋은 지도였다.

이 책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은 '지도력(地圖力)'을 통해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지도력(指導力)'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지리학자로 지리학이 역사에 끼친 영향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첫번째로 '권력'으로 본 지도력을 보여준다.
지도의 가장 큰 목적은 지리 파악이다.
영토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나폴레옹은 등고선 지도를 전쟁에 도입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한다.
지도를 통해 좋은 자리를 선점하여 적에게 타격을 입히는 전술로 승승장구했지만, 지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곳에서는 패배햇다.

두번째는, '부'에 끼친 지도력의 영향을 보여준다.
금융 제국을 건설한 로스차일드 가문은 빠른 정보력으로 부를 이루었다.
세계적인 명품 에르메스, 루이비통, 구찌, 샤넬 등도 지리적 상상력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어떻게 해야 전문가보다 더 빨리 움직이고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비결은 바로 현장 답사입니다.
발로 뛰며 얻은 고급 정보와 새로운 통찰은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보다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확률이 높습니다.
전문가도 모르는 투자 유망 기업은 결국 현장의 힘, 지리적 상상력으로 발굴할 수 있는 거죠.

피터린치가 말하는 가장 중요한 성공 투자비결이다.
문서보다는 직접 현장에서 보고, 들은 정보가 더 정확하다.
이를 지리적 상상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세계적인 기업들의 성장비결이 지도력에 있음을 보여준다.
스타트업의 산실인 실리콘밸리는 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2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동차로 2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 있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그들은 투자자들이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입하려면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험자본이 현장 중심적이라는 것에 주목하는 엔리코 모레티 교수는 '2시간 법칙'에서 나아가 '20분 법칙'을 내세웁니다.
모험자본가들은 그의 사무실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기업들을 우선해서 자금 제공을 한다는 것이지요.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찰, 육성, 멘토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창업자는 투자자와 가까운 장소에 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2시간의 법칙.
여기에 더 나아가 '20분 법칙'도 있다고 한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그와 비슷하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강남과 판교에 집중되어 있다.
원격근무, 온라인 회의 등으로 물리적 거리의 중요성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이를 무시할 수 없다.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인 배달의 민족.
시작할 때 직접 전단지를 수집해 데이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프로젝트명이 '대동여지도'라고 한다.
김정호처럼 직접 발로 뛰며 만든 지도명과 그들의 전단지 수집이 비슷하여 수긍이 간다.

요즘은 학교에서 지도책(사회과부도)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지도력을 키워주기에 이보다 좋은 책은 없을텐데 아쉬움이 크다.
예전에 친구집 거실 한구석에 지구본이 있었다.
그 지구본이 무척 부러웠는데...
이 책을 보니 지구본을 하나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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