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의 지혜 지혜로 가는 길 1
조앤나 워터스 지음, 이선화 옮김 / 슈리크리슈나다스아쉬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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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인터넷 타로 동호회 같은 곳에서
  추천도서로 많이 거론되는 책이다.

  궁금해서 빌려서 읽어 보았다.

 
  다 읽고난 소감은
  좋지만서도, 아리송 애매하다는 것.


  
  저자는 타로에 대해 아주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상하고 신비한 힘을 가진 것이라고 치켜세우지도 않고
  그렇다고 단순한 도구로 취급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엔 아주 적절한 정도.


  타로카드를 예언의 도구로 보기보다는
  현재상황을 말해주고 상담의 역할로 상대를 치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가 보기에도 타로는 단지 예언의 도구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예언을 하긴 하지만, 그 예언은 ’현재 상황이 이러하고 너는 보통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 이렇게 되기가 쉽다’ 정도이다.
  ’백퍼센트 그렇게 될 것이다’도 아니고, ’운명을 피할 수 없다’도 아니다.


  이 책은 유니버셜 웨이트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한장 한장 자세하게 얘기해 준다.
  실제 상담사례를 덧붙여 이 카드가 나왔을 때 내담자가 어땠는지 설명해준다.

  타로카드가 무엇인지 전혀 감이 안 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초보자는 상담사례를 많이 보기 어려운데 이 책엔 충분하다.
  (그래도 생초보자라면 책을 읽어도 상담사례가 와닿지 않을 것 같다; )
  또 타로가 키워드를 외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상징을 읽는 것이라는 걸 충분히 설명한다.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 상담의 자세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도 좋았다.


  
  그래서 초보자에게 좋을 것 같으면서도 또 애매한 점이
  점성술 얘기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타로는 그 도구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데,
  저자는 점성술을 원래 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점성술을 타로에 자꾸 도입시킨다.
  
  타로의 의미도 모르고 점성술은 더더욱 모르는 사람들이 읽다가
  헷갈리고 머리가 터져버릴지도 모른다!


  점성술로 ’이 카드는 화성의 기운이 ...’ 뭐 이렇게 설명을 하면
  화성의 기운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타로 그림 각장의 해석에
  저자의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각 카드의 의미는 책마다, 또 타로를 하는 개개인마다 다르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니
  이 책의 의미를 너무 철석같이 믿으면 안된다.
  이건 어느 책이라도 그렇다.


  자기가 가진 카드의 해설서,
  그리고 여러가지 책을 참조하고
  직접 점을 쳐보면서 자기만의 뜻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여전히 타로를 잘 못하고
  가끔 가족들 심심풀이로 봐주고 있지만
  타로카드라는 시스템을 안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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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클래식 04: 코기빌 납치 대소동 - 코기빌 시리즈 2 타샤 튜더 클래식 4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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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기빌 마을 대축제’를 서평단 행사로 받아보고
  다른 시리즈에도 관심이 매우 가던 중,
  우연히 코기빌 시리즈를 할인판매 하는 것을 보고 구매했다.
  충동 구매였지만 뿌듯!



  산지는 꽤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제야 읽었다.
  참 사는게 바빠; 바쁜 일도 없어도 바쁘다.


  답답하고 팍팍한 삶이지만, 코기빌 이야기를 읽으니 절로 웃음이 나서 잠시나마 행복했다.




  이 이야기는 대학공부까지 마친(나보다 학력이 높으신 개님이시다)
  명탐정 칼렙의 활약기이다.


  칼렙은 어느 날, 코기빌에 너구리들이 많이 돌아다닌다는 것을 알았다.
  너구리들이 서점에서 요리책이란 요리책은 모두 샀다는 것도,
  닭구이에 쓰는 향신료를 싹쓸이 해갔다는 것도!
  다른 코기들과 보가트와 겁쟁이 토끼들은 알아채지 못했지만 
  칼렙은 너무나 수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너구리들을 미행하고 뒷조사 했다.
  대학 때 친구인 신문기자 까마귀에게 정보도 얻었다.

  결국, 칼렙은 너구리들이
  엄청 커다란 닭인 베이브를 훔쳐서
  파티의 메인요리로 만들 예정이라는 걸 알았다.

  
  칼렙의 생각대로 정말 베이브가 사라지고(닭장에는 안전 자물쇠까지 있었는데 말야!)
  칼렙은 베이브를 구하러 너구리굴로 향한다!
  가기 전에 냄새제거 스프레이는 필수. (안 그러면 너구리들이 개 냄새를 맡아버린단 말이지)


  근데 이 대단하고 명민한 탐정님이 어찌나 귀엽던지
  너구리굴로 가기 전에 배낭을 꾸릴 때
  초콜릿과 쿠키는 왜 필수로 가져가는 거야?
  
  
  베이브를 어떻게 구할까, 난관에 부딪혔을 때
  가만히 앉아 초콜릿을 까먹는 칼렙 ㅋㅋㅋ
  

  심각한 상황에 긴장감을 깨는 귀여운 행동을 하는 칼렙 덕분에
  온 얼굴 가득 미소가 지어졌다.


  

  그 이후로도 몇 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칼렙 이 녀석, 잘 해결한다. 
  

  결국 모두모두 행복한 결말. (심지어 악당역할인 너구리들도 행복하다)


  타샤튜더의 따뜻하고 세밀한 그림과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나를 행복하게 했다.
  

  주인공인 칼렙과 다른 코기 뿐 아니라
  악당인 너구리들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어찌나 인간미가 느껴지는지.
  

  타샤튜더가 그리고 쓴 동화책이 100권이 넘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엔 극히 일부 밖에 소개되지 않아 아쉽다.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는 타샤할머니 ㅠㅠ


  내가 가지고 있는 타샤튜더의 그림책을 
  보고 또 보고, 보물 처럼 오래도록 간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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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 Day (Paperback) - Little Critter First Readers Little Critter First Readers 1
Mercer Mayer 지음 / Brighter Child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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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 크리터 시리즈가 다 그렇지만
  간단하고 반복되는 표현과 귀엽고 풍부한 그림으로 모든 걸 설명한다.


  ’Beach Day’를 읽어보니
  내가 바다에 가서 얼마나 많은 것을 못해봤는지 알겠다.
  그 흔한 모래성 한 번 못 쌓아 봤네 ㅋㅋ


  아주 간단한 책이지만
  바다에 가고 싶게 만드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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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개와 서울고양이 1
황숙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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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만의 리뷰다.
  
  황숙지 작가는 국내 작가 중에서 꽤 좋아하는 만화가이다.
  이 작가의 데뷔작을 기분좋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데뷔작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 다음 연재작들은 소장하고 있다.


  언제나 귀엽고 통통튀는 내용이다. (어둡고 우울한 작품은 없다)
  따뜻하고 아련한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가 얼마나 등장인물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작가는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늘 조금씩 아쉬웠다.
  
  이 작가의 만화는 뭔가 조금씩 어긋나는 느낌이 든다.
  너무도 계산되지 않은 스토리.
  나쁘다고 말하긴 뭐하지만 조금씩 아쉬운, 그런.
  장난치지 않아야 할 부분에서 장난치고, 새로웠으면 하는 부분에선 너무 신파.
  
  언제나 괜찮은 설정과 등장인물을 데려오지만
  스토리라인은 그닥이다.
  그 점이 너무나 아쉬운거다.
  내가 데뷔작에서 본 빛남은, 분명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것이었는데.



  이 책도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나오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쓰고 그렸기에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개와 고양이가 만화의 전면에 나오고,
  사람들의 이야기 못지 않게 동물의 이야기가 중요한 만화라는 점은 신선하다.
  특히, 동물만화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
  웹툰 아닌 연재, 단행본으로 승부를 본다는 것도 격려하고 싶다.


  그러나 '사람'인 K와 C의 이야기는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하고
  나빈이와 만세의 이야기도 정형적이다.
  까칠한 고양이와 우직한 개. 
  (물론 그 까칠한 나빈이가 알고봤더니 수컷이었다는 반전도 있었으나...)
  
 

  고양이가 사용하는 '삼'체의 과잉도 분위기를 더 복잡하게 한다.
  



  투덜거리기만 한 것 같지만, 사실 이 만화는 충분히 사랑스럽다.
  시골개와 서울고양이의 만남이라는 설정도 흥미롭고
  개가 사투리 쓰는 것도 재미있다.


  개와 고양이의 위험한(!) 우정도 훈훈하고
  사실은 귀여운 개와 고양이 그림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동물이 튀어야 하니, 동물 그림에 공을 들이고 
  사람을 매우 평범하게 표현한 것도 맘에 든다.
  (왜, 다른 순정만화에선 '평범녀'라고 나오면서 그림은 미소녀잖아)


  뭔가 더 쌈박하게 스토리를 뽑아낼 수 없을까?
  이야기가 생명력 있는 것을 넘어 중구난방인 것 같은 점
  그렇지 않은 부분에선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점

  너무 아쉽다. 좋아하는 만화가기에 더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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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나고 나고 시리즈 1
모리 아자미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생일이었는데,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하라기에 조금 고민을 했다.
  이상하게 평소 땐 가지고 싶은 게 잔뜩인데
  생일이 가까워 오면 머리가 새하얘진다.


  각종 인터넷 쇼핑몰(옷이든, 아이디어 상품이든, 책이든 간에) 위시리스트를 뒤져도
  애매~ 하던 참에
  갑자기 이 책이 생각 났다.
  


  이 책은 한참 전에 서평단 모집을 통해 알게 되었다.
  서평단 신청은 많이 하지만 당첨은 잘 안 돼 ㅋㅋ
  그래도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계기.

  역시나 신청했었지만 떨어졌고,
  아무리 그래도 궁금해서 서점가서 봤다.
  내부를 보려고 했지만 비닐로 꽁꽁 싸여 있어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잊고 지냈는데,
  왠지 내 책이 될 것이었는지 ㅋㅋ 생일 시즌에 다시 떠오른 것이다.



  이 책을 선물로 받고 너무 기뻤다.
  생각보다 더 예쁜 책이라서, 또 생각보다 그림이 훨씬 많아서 좋았다.
  원래는 그림이 약간 곁들여진 에세이집이려니 했었는데
  온통 그림책!


  이 책을 그린 모리 아자미노는 정말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 같다.
  책 속의 고양이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그림 풍도 따뜻하다.


  
  난 개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다른 가족들이 동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어려서부터 동물을 별로 키우지 못했다.
  병아리나 햄스터, 물고기 처럼 밖으로 안 돌아다니고 작은 동물들은 잠깐 잠깐 키웠지만
  개나 고양이 같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물은 키울 수 없었다.


  언제나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내가  불쌍했는지,
  엄마가 작은 고양이를 한 마리 집으로 데려오셨다.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데 고양이를 주신건 좀 웃기긴 하지만 ㅋㅋ
   엄마는 고양이 키우기가 강아지 키우기보단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하셨다.
   강아지는 정말 도저히 키울 수가 없다고 여기셨다.)
  엄마가 아는 아주머니가 가게를 하시는데,
  그 가게에 어떤 손님이 주고 가신 새끼 고양이였다.


  2개월 쯤 되었을까? 아주 작고 별로 많이 움직이지도 않았다.
  상자에 넣어놓으면 상자가 높아서 나오지 못했다.

  난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밥이랑 우유를 주고 밖에서 모래를 퍼다 화장실을 만들어 줬다.
  지금 같으면 정말 그렇게 안 할텐데 ㅠㅠ
  
  그래도 그 작은 고양이는 내가 좋은지
  안 놀아주면 야옹야옹 울었는데.


  할머니가 너무 반대하셔서 다시 아주머니에게 드렸다.
  우리집에 온지 일주일도 안 되었을 때, 작은 고양이와 내가 정도 채 들기 전에 헤어졌다.
  

  할머니가 무서워선지, 
  개가 아니라 고양이였기 때문인지,
  아직 고양이랑 서먹했기 때문인지,
  나는 별로 저항도 안 했다. 
  싫다고 키울거라고 울고불고하고 밥도 안 먹고 했어야 하는 건데 말이야.
  
  (할머니는 아직도 너무너무 무섭다.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개보다 고양이가 더 나랑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벌을 받아서인지
  다 큰 지금은 고양이 알러지가 생겼다=_=;;
  분명 그 때는 고양이랑 같이 한참을 있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고양이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나는 고양이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는 뜻일까나 ㅠ


  고양이 도시에 사는 고양이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온갖 것들이 고양이로 채워 진 나고의 이야기를 읽으니
  나랑 쪼금 친했었던 그 작은 고양이 생각이 난다.


  이 책 속에 가득한 고양이 이야기들,
  나도 내 고양이랑 오래 살았다면 많이 느꼈겠지.
  사랑도 얄미움도. 고양이 덕에 웃을 수도 있었겠지.



  고양이를 요물이라 여기고 별로 좋게 여기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나고의 고양이들은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을 것 같다.
  여기 저기 고양이가 있고,
  열차 티켓, 화폐에 고양이가 그려져 있고
  빵집에는 고양이 모양 빵을 팔고
  레스토랑에서는 고양이가 골라 준 와인을 파는 그 곳.


  고양이 나라 나고에 너무 가보고 싶어졌다.
  나고로 들어서는 기차를 타고 나고에 내리자마자
  나는 에취에취 훌쩍훌쩍 벅벅(가렵기까지 하다)하겠지만
  한 번 가보고 싶다.




 
  잉 근데 가상의 나라 ㅠㅠㅠㅠ
  낚였네 낚였어.

  너무나 매력적인 곳, 세상엔 없는 곳
  언젠가, 언젠가는 고양이 마을 나고에 갈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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