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One Can Play (Paperback) - Little Critter First Readers Little Critter First Readers 1
Mercer Mayer 지음 / Brighter Child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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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와우+_+ 첫 권을 보았을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리틀크리터의 사랑스러움!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No one can play today" 하면서 풀죽어 있다가 바로 뒷 장에서 신나게 뛰어댕기는 모습이란!

can을 이용한 문장과 간단한 동작들, 곤충들의 이름에 중점을 둔 것이 보인다.



크리터랑 노는 농물, 곤충 친구들이 각 그림마다 숨어있다.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보았더니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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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Out (Paperback) - First Readers, Skills and Practice
Mercer Mayer 지음 / School Specialty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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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리틀 크리터, 인기 많은 녀석이라는 데.


너무 쉬운 책이지만 난 또 기초부터 하는 거 심하게 좋아하잖아 히히 나중에 애기 생기면 걔도 읽어주고 그러지 뭐(어느 세월에 낄낄)



동생은 이런 책을 왜 사냐며 타박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놓고 와서 읽는다.

역시 어른들이 보기에도 동화책은 재미있는 겨

이왕 산 김에 망도 읽힌다. 1분만에 다 읽었다고 준다. 


하지만 난 이거 외울거라는거! 
그리고 여기서 모르는 단어 있거들랑(은근 동화책에 모르는 단어가 있다) 영영사전을 찾을거라는 거.



외웠다. 신나게 외웠다. 샤워하면서 외우고 밥먹으면서 외우고. 처음하는 거라서 무지 즐기고 있다 ㅋㅋㅋ 이게 언제까지 갈 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선 다양한 동물소리와 의성어를 배울 수 있었다. 동물울음소리를 리얼하게 내면서 읽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우 참, 역시 내 정신연령은 딱 유치원 수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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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의 영어교육 매뉴얼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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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히히 읽었다+_+



나는 할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은 나이인데 (특히 이제는 생각을 대강 정리하고,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나이인데) 여전히 잡다한 것에만 관심이 많다.


미래, 꿈, 직업.... 진지하게 생각하다 보면 머리만 아프다.


그냥 어떻게든 살아지지는 않으려나, 요러고 있다. 




그, 쓰잘데기 없는(?) 관심사 중의 하나가 영어다.
뭔가 이상하지? 영어가 쓰잘데기 없다는 건. 요새 가장 강조되는 게 영어 아니겠는가. 많은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일텐데 말야.



그렇지만 토익 토플을 잘 보기 위한 관심도 아니고, 미래를 위한 관심도 아니고. 
고냥 잘하고 싶다. 책을 원서로 읽고 싶다. 원래 작품 그대로의 감동을 얻고 싶다. 그리고, 우리 학교 도서관에 쌓인 사회학 책들을 읽고 싶다. 어떻게 한국에 있는 학교에서 한글로 씌여진 사회학 책보다 영어로 된 책이 더 많은 거냣! (모든 학문이 미국으로 모이니 뭐 ㅠㅠ)


휴 그렇지만 ㅠㅠ (그렇지만의 연속이고나)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 것인가? 나도 영어를 못하지는 않는 사람이지만(물론 잘하는 사람은 아니고 히히) 수업 때문에 원서 한 번 읽을라 치면 모르는 단어 찾느라 진 빠지고, 쉬운 말들은 더듬거리며 할 수 있지만 내 생각을 표현하려고 하면 머릿 속이 새하얘지는 걸.


사실 원래부터 영어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냥 저냥, 한국에서 한국사람이 우리말이나 잘 하면 되지 음하하 하고 살다가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어재끼는 꼬마들이 있댄다. 학원 한 번 안다니고, 외국 한 번 안나가보고. 책만 잘 읽나? 말도 유창하게 잘 한댄다.  


그 사실에 충격을 먹고(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에이비씨 했었다;) 얘들이 곧 치고 올라오겠구나 하는 두려움이 엄습함과 동시에,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되고 싶었다. 



그 동안은 영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잘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영어를 잘 한다고 높은 보수와 안정된 지위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신념에는 아직 변화가 없지만)  가끔 살다온 애들 영어강의만 찾아다니며 듣는 거 보면서 열폭도 하고, 푸념도 하면서도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아니, 왜 안들었겠어? 하지만 ’때 되면, 나중에, 언젠간 공부해보지 뭐’ 정도의 마음이었지.



그렇지만 이 팔랑눈은(눈이 얇은 나 ㅋㅋㅋ)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그렇게 영어를 잘 한다는 꼬맹이들을 보고 타오르기 시작했다! 나도, 나도 잘 할래! 



이 책은 순 토종 한국인들도 살다온 애들(얄미운 것들ㅋㅋ) 못지않게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잠수네 커 가는 아이들’이라는 홈페이지에 모인 영어 못하는(!) 엄마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직접 영어를 가르친 사례들이 쌓이고 쌓여 책이 되었다. 아니, 가르친 게 아냐. 영어를 또 하나의 ’언어’로써 받아들이도록 도왔을 뿐.



차고 넘치게 듣고, 읽고 했더니 아이들은 말도 하고, 글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많이 배워서 잘 한다기 보다 우리 말을 하듯 자연스럽게 터져나온다고 한다. 어릴 때 부터 듣고 읽고 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겁도 없다. 가끔은 엉터리로 말하고 쓰기도 하지만 그건 차차 더 읽고, 듣고 하면서 나아지는 부분이라고 한다.


반면 학원을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체계적으로 한 아이들은 어떨까? 물론 그 아이들도 잘하지만 배운 테두리 안에서만 할 수 있다. 단어 철자를 정확히 알고, 배웠던 회화들은 비교적 할 수 있지만 머릿속으로 많이 생각해야 한다. 




우와, 영어를 잘 하는 아이들도 대단하지만
시험점수, 올바른 스펠링 등의 눈 앞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데도 아이들을 믿어준 엄마들도 참 대단하다.  차곡차곡 계단을 밟는 동안 아이들은 많이도 성장했겠지. 하지만 그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기나긴 침묵의 시간이 있었을 거야. 




그런데 문제는 말야.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성인이라 사고체계가 굳어있다. 
게다가 지금 내 상황에서 영어는 쓰잘데기 없는 것일 뿐인데. 



그렇지만, 
오늘 영강시간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겁나서 못 했던 것 너무 아쉽다. 말이 문법적으로 맞는지, 이 단어가 그 뜻이 맞는지 머리속으로 재다가 암말도 못했다. 살다오셨는지, 한국에서 끝없이 노력했는지 모르겠지만 영어를 무진장 잘하시는 다른 분들이 서로 토론을 했다. 


나도 할래, 나도 말 할거야! 



틈틈이 짬을 내서 이 책의 방법을 쓰고자 한다. 틈틈이 영어 책 읽고, 듣고, 집듣하고........
나도 할거야,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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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lastic 100 Words Kids Need to Read by 1st Grade (Activity Book)
scholastic 편집부 엮음 / Scholastic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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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리뷰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말야.

 

이 책 꽤나 유명하더군.

그리고 꽤나 탐나게 생겼었었더랬어+_+

 

나는 왜 이 나이 먹어서 요런 문제 푸는 게 좋은가 모르겠다.

초등학교 수학 문제집 풀기도 재미있고,

Grammar in use나 Azar grammar푸는 것도 신나고

한술 더 떠서 이거... 히히

 

역시 정신연령이 심하게 유아스럽나? 아빠말대로 퇴행일지도 모르지.

그치만 이 책, 다 큰 성인(!?)이 풀고 싶어할 정도로(음... 정신 연령이 좀 어린 성인이 풀고 싶어할 정도로?) 재미있게 구성된 책이다.

하물며 어린이들은 오죽하겠어?

 

그랴

나도 이거 풀고 싶어, 탐나!

하지만 바뻐=_= 나름 바뻐 ㅋㅋㅋㅋ 그래서 풀지는 못하고 스윽 보고 수업하러 간다.

 

우리 철휘, 똑똑하고 의욕있는 녀석이지만

쪼그만게 세상 모르고 자기 잘난 줄 알고 암튼 그래 너. (그래,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해)

뭘 해도 너무 쉽다고, 또는 너무 어렵다고

"아! 선생님! 이건 너무 쉬워요오~(어려워요오~)"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녀석인데

이 책을 풀게 했더니

조용히 속삭이며 "선생님, 이거 푸는 거 너무 재미있어요."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고, 단지 이 책을 가져다준 것 뿐인데도

너무너무 뿌듯했어.

이 맛에 꼬맹이들 가르치지+_+

 

암튼 이 책 참 괜찮은 책이다.

나도 시간이 되면 좀 풀어볼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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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소한 것까지 알려주는 내 몸 상식사전
마크 레이너.빌리 골드버그 지음, 이한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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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소한 것까지 알려주는 내 몸 상식사전.
북피니언이 뽑으면 뜬다 이벤트 당첨되어 받은 책이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1위를 25주간이나 했던
’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라는 책의 2탄이라고 한다.
(이 책이 그랬단게 아냐 ㅋㅋㅋ)


음. 재미있었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 알려준다는 제목에 걸맞게
정말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여러가지들에 대해 알려준다.
하지만 한 번쯤은 궁금해 봤음직 한 것들.


이 책은 유머작가인 마크 레이너와 의사 빌리 골드버그가 함께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재미있고, 유용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 책 별점을 아주 짜게 줬다. 재미있긴 하지만 단점도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장점, 단점 나누어서 살펴보자. 
일단,


1. 장점

- 정말 한 번쯤은 궁금해 봤음직한 자질구레한 질문들에 대한 좋은 답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끔 눈 앞에 떠다니는 먼지들의 정체라든지
천연색으로 꿈을 꾸는 사람 중 정신이상자가 많다는 말도 안되는 심리학의 속설이라든지!
(심리학은 오류가 많은 학문임이 분명하다...)

사실 이렇게 발끈하는 이유는, 내가 총천연색 꿈을 꾼다고 말했을 때 그건 정말 희귀한 일이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신이상자가 많다는 소리도 들었고. 


  천연색 꿈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천연색과 흑백으로 꿈을 꾼다고 줄곧 말해 왔다. 꿈이 주로 흑백이라는 개념은 1950년대에 나타났다. 당시 텔레비전, 영화 등은 거의 전부 흑백이었고, 아마도 그 때문에 꿈도 단색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졌을 것이다.
  1962년 [사이언스]에 칸, 디멘트, 피셔, 바맥은 ’즉시 회상한 꿈에서 천연색의 비율’이라는 논문을 실었다. 이 연구자들은 대상자들이 렘수면에 빠졌을 때 깨워서 천연색으로 꿈을 꿨는지 물었다. 그 중 83퍼센트가 천연색으로 꿈을 꿨다고 답했다. 아마 그 말이 끝나고 곧장 다시 잠에 빠졌을 것이다.
 
페이지 : 311  


  아빠한테 천연색꿈을 꾸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우겼던게 부끄러워지는 순간이구나...

- 재미있다!
의학상식들로 채워져있지만 재미있다. 유머작가가 써서 그런가. 피식피식 웃으면서 훌훌 넘길 수 있는 책이다.

- 음...장점일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읽힌다.
빨리 읽혀서 머리 아프지 않다. 머리 복잡할 때 읽을 수 있는 즐거운 책.



2. 그치만 왠지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단 말이다.

- 일단 제목부터. 아주 사소한 것까지 알려주는 내 몸 상식사전?
나는 이 책의 제목만 듣고선 건강지침서인 줄 알았다. 이렇게 웃긴 책일지 누가 알았겠어?
이 책의 전작이 ’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 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지 지루한 제목이다.
전혀 마음에 와닫지가 않는 그냥 그런 제목.

알고 봤더니, 이 책의 원작은 이러하다. 
"남자는 왜 섹스를 하자마자 곯아떨어질까?"
(33~38페이지 사이의 저자 두 명의 대화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제목이 좀, 동방예의지국에서 책 제목으로 내걸기엔 자극적인가?
그래서 제목을 저렇게 바꾼걸까? 그치만 뭔가 아쉽다.



- 재밌긴 한데.... 니들 뭐라는 거니? 미국식 유머로 가득가득.
문화권이 다른 나는 대체 못 알아 듣겠다.
마크와 빌리는 뭔가 재치가 넘치는 사람들인것 같다.
것 같다고 한건, 정말로 그런지는 모르겠어! 자기들은 재미있게 얘기를 하겠지, 미국 사람들도 이 책 사서 보면서 키득키득 웃겠지, 하지만 왠지 나는 이나중 탁구부 따위를 보는 느낌!
얘들 뭐라는 거니! 이런 느낌!
어쩔 수 없는 문화의 차이가 재미를 반감시킨다.

여기서 드는 아쉬움. 
우리나라는 이런책 진작 안 만들고 뭐하는 거냐 ㅠㅠ 
우리나라식으로 재미있게 만들면 좀 히트쳤을지도 몰라.


☆ 가장 심각한!! 번역의 문제.
앞서 말했듯, 문화의 차이 때문에 도통 알아먹을 수가 없다. 

이 문제를 심화시킨건 번역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번역은 ’이한음’이라는 분이 하셨는데, 매끄럽게 되기는했으나  내가 심각하게 느끼는 문화의 차이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를 안 했다.

예를 들어, ’마라스키노 체리의 붉은 색소가 정말로 몸에 나쁠까?’라는 질문이 있다.(49쪽)
근데 마라스키노 체리가 뭐냐.........

또 다른 예로,
  당연히 하이힐 세계에는 상호 환상이 존재한다.(중략) 그리고 캐리 브래드쇼를 꿈꾸면서 명품 구두를 신는 여성들이 있다면, 흔들리는 전철에서 그녀를 잡아줄 빅의 후보들도 있다.
이건 사실 좋은 글귀는 아니지만....
페이지 : 222  

이 글귀에서, 미국 사람들은 대부분 캐리 브래드쇼와 빅을 알테지만 이 책을 읽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많이들 모를거다. 
캐리와 빅은 미국에서 아주 인기가 많았던,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 이름이다.

나는 안다. 섹스앤더시티를 봤으니까. 우리나라 사람들도 몇몇은 알겠지, 하지만 이 책은 섹스앤더시티를 본 20~30대 싱글 여성들을 노리는 책이 결코 아닌 것 같은데!


또 정말 내가 바보가 된 것만 같은 페이지가 있었는데, 바로 229쪽.
  레이너: 내 올림픽 대회에 셔플보드는 당연히 들어갈 거야....... (중략)내 조부모는 피노클, 커내스터, 마종을 즐겨하셨어.
대체 뭔 말인지?
페이지 : 229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내가 바본겨? 알아야 되는 겨? 딴 사람들 다 아는겨?  

(알고봤더니 마종이 '마작'의 미국식 발음인데 그걸 그냥 그대로 쓴 거라는;)


흠=_=
내가 바보인 게 아니라면,
대한민국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처럼, ’대체 뭔 소리야 이게’라고 수 없이 생각할 거다.

이게 단지 미국에서 나온 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가? 아니다.
역자가 조금만 설명해줬더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캐리 브래드쇼(미국에서 유명한 TV 드라마의 주인공:역자 주) 이런 식으로, 조금만 배려를 해줬더라면 좋았을 걸. 
책 내용 중에 초록색 페이지로 나오는 레이너(마트)와 골드버그(빌리)의 대화는 뭔가 어색한 점이 많았는데,  ’인스턴트 메신저’로 주고 받기 때문이었다. ’인스턴트 메신저가 뭐지, 근데 대화 참 이상하게 이어지네’하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네이트 온 같은 메신저를 말하는 거였다. 그냥 한국사람들 잘 쓰는 말로 ’메신저’라고 써줬더라면 빨리 이해했을 텐데.
피노클, 커내스터 이런 걸 하나도 모르는 나도 이 책을 더 즐겁게 볼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농담으로 가득찬 책에 역자 주가 하나도 없는 건 처음 본다.
(원래 농담이 많은 책들은 그게 언어유희든,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든 간에 번역자의 설명이 없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번역자가 귀찮아서 그랬을까? 아님 자기는 아니까 딴 사람도 다 알거라고 생각했을까?
마감에 무진장 쫓겼을까? 아직 번역 덜 했는데 빨리 책 내야 된다고 성화였을까?

유익하고 재미있었던 책 내용보다
역자와 그 배경에 대한 상상만 머릿속에 가득가득 남았다.


이 책의 여파로 다른 책을 읽고 있는 지금도
번역에 엄청나게 신경쓰게 된다.
역시 외국에서 나온 책은 번역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모습이 완전 달라지는 것 같다.
원작을 망치는 번역이 있는가 하면, 원작보다 나은 번역도 있으니까.

물론 이 책의 경우 ’망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책의 느낌을 온전히 살리지는 못했다. 
그 점이 너무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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