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집시 카드
알렉산드로브나 튜체코프 지음, 김미선 옮김 / 당그래 / 200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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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드를 사고자 마음 먹었던 것은
  이 카드의 사용방법이 담긴 동영상을 보고 부터다.


  타로카드는 섞다가 한장 이상을 꺼내어 보는 방식이지만
  이 카드는 25장 전체를 다 사용해서 점을 본다.


  카드 한 장에 조각 그림 네 개가 그려져 있고 (색종이로 접는 딱지처럼 엑스자로 나뉘어서)
  스물다섯 장 전체를 5X5의 배열로 나열하여 
  각 카드의 아래 위 양 옆에 곂치는 그림이 있으면 그 그림이 점괘가 되는 방식이다.
  

  타로와는 완전 다른 방식! 그리고 왠지 재미있어 보이기 까지 하는 그림 맞추기 ㅋ
  

  그림이 어떤 방향이냐에 따라 다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꽤나 많은 뜻을 나타낼 수 있다.


  또 타로카드의 경우 구입하면 딸려있는 작은 책자에는 
  카드 하나의 뜻이 여러 단어로 적혀있거나, 문장이더라도 단순하게 적혀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배열에 따라 달라지는 카드의 뜻을 고심하고  
  혹은 직관으로 알아채버려야 하는데
  

  이 카드의 경우 상세한 해설서가 딸려있다.
  물론 타로카드에도 자세한 설명이 있는 책이 딸린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에도 타로 책은 점괘에 대해 설명하기보단 각 카드에 대해 설명한다.
  역시나 점괘는 다루는 사람의 노하우에 달려있다.
  그래서 너~무나 어려운데 ㅠㅠ (조금 배워도 잘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에겐 너무나 어렵다!)
  
  
  반면 이 카드는 그림에 대한 설명, 각 방향에 대한 설명이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다!
  


  카드를 섞고 배열, 그림 맞추고 책에서 맞춰진 그림 부분을 찾아읽으면
  점 끝!


  너무 쉽고 재미있어 ㅋㅋ


 
  그리고 꽤나 잘 맞는 부분도 있다.
  사실 안 맞는 부분도 있고 두루뭉술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이게 맞는건지 내가 맞다고 끼워맞추는 건지도 잘 모르겠지만서도
  
  경고가 될만한 부분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얘기해 주는 것 같다.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는 타로와 달리
  너무 점괘가 두루뭉술하게 나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일까,
  (예를들어, 금전운이 궁금해서 집시카드를 봤을 경우 금전운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안 나오고 다른 카드만 죄다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 금전운보다 그런 부분에 주의해야하거나 금전운에 변화가 없기때문에 그렇게 나온다고 하지만 보는 입장에선 좀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면 때문에 운세보기에는 훨씬 좋다.

  
  실제로 집시카드는
  러시아 집시들이 일년에 한 두 번 운세를 보기 위해 쳐 보던 카드 점이라고 한다.


  난 처음 샀을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림 맞추는게 그렇게 재밌는거야ㅋㅋ)해서
  매일 매일 봤었는데


  그래선지 왠지 잘 안 맞더라;



  요새 흥미도 살~짝 떨어지고
  또 너무 자주보니까 사소한 일들을 너무 크게 경고하거나 한다는 걸 알고나서
  어쩌다가 한 번씩 꺼내보는데
  꽤나 필요한 말들을 해 준다.
  
  처음과 달리 책도 꼼꼼히 읽어보고
  하는 방법도 손에 익고 그래서 그런지
  더 잘 맞는다는 느낌이다.
  



  이 카드를 책 안보고 척척 남 봐줄만큼 해 볼 생각은 전혀 없다.
  무진장 골치아파 보인다.
  그렇지만 책이 너무 잘되어 있어 혼자 보기에는 타로보다도 좋은 면이 많은 카드.
  
  또 상황에 대해 비판과 위로를 함께하는 책의 서술 때문에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카드.


  
  이 책을 사시는 분들은 꼭! 책을 꼼꼼히 읽어 보셔야 한다.
  카드 상황별 해석만 보지 말고 그림이 뜻하는 바까지 다 읽어봐야 한다.
  그래야 진짜 제대로  점괘를 알 수 있다.



  카드 질이 너무 안 좋아 별 하나 뺐다.
  그치만 자주 쓰다보니 또 점점 괜찮아 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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