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의 비밀 - 비밀언어 시리즈 1
데이비드 폰태너 지음, 최승자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오늘날에는, 공공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여전히 합리적인 것들이 신령한 것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아직도 심오한 실재들이 객관적인 이성이 미치지 않는 곳에 거주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진리들이 영원하다고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고, 상징적 표현이라는 언어가 우리를 진리에 다가가게 해줄 것임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페이지 :  21  



  살아가면서 느끼는 많은 것들을 
  말로 표현하려면 매우 많은 부가설명이 붙지만
  상징으로는 단박에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말로 평화를 설명하는 것보다
  평화의 상징 흰 비둘기를 날려보내는 것이 가슴 더 깊은 곳에 와닫는 것 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상징도 역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상징 자체가 어떠한 의미를 가졌고 마술적인 힘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그 의미를 부여해 준 것이다.


  이 책은 서양의 관점으로 써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나라의 상징체계가 잘 안 알려져 있어 그런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다.


  서양과 동양, 또는 이 나라와 저 나라간에 다르게 쓰이는 상징도 있지만
  (예를 들어 우리 나라에서는 고양이가 요물이지만, 일본에서는 행운의 상징이다)
  
  태양, 물, 땅 처럼 인류에게 보편적인 무언가를 상징하는 경우도 많아 이 책이 도움이 되었다.


  

  내가 관심있어하는 타로카드를 살펴보는데는
  서양적 상징을 배워두는 것이 다가가기 편하지.



  동물, 식물, 자연물, 금속 등등 각 주제별로 여러 상징들이 묶여있고
  모두 그림이 있어 알아보기 쉽다.
  그냥 한 번 쭉 읽어보았지만 거의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나중에 궁금한 상징이 있을 때 찾아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또 카발라, 연금술 등 위대한 상징체계에 대한 서술은
  내 궁금증을 너무나 자극하고 말았다.

  인간의 삶 혹은 그 저변의 깊은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 생겨난 상징체계들.. 
  그 상징체계를 익히면 우주의 법칙을 다 알 수 있을 것만 같이 적어놓았는데
  아주 아주 표면적인 서술이지만, 너무너무 궁금하다.


  실제로 그런 깨달음을 얻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각 상징체계를 통해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그 깨달음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데
  상징으로 다가가는 걸 보면, 언어로는 전혀 설명되지 않는 세계 일 것 같다.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내팽개치고 도 닦고 있을 수도 없으니 참.



  
  상징이 말하는 것들이 
  맨 앞에 적은 ’좋은 글귀’에서 설명하는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현대의 심리학자가(저자인 데이비드 폰태너)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연구하고 정리하다니, 
  역시 인간과 자연과 모든 것은 경험적인 과학으로만은 설명할 수 없나보다.



  언제쯤이면 상징을 머리보다 가슴으로 느끼게 될까?
  그리고 정말 가슴으로 느끼게 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호기심과 탐구욕을 불태우게 해 준 책이로다.
  각종 신비주의(어떤 사람들이 보면 얼토당토 않는 얘기일 수 있는)에 자꾸 관심이 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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