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7월 4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7월 4주 

 

  # 박해일, 이 남자 진짜 말 안듣네                                                  

7월의 딱 중간에 개봉한 <이끼>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서서히 이렇다 저렇다 하는 각양각색의 리뷰들도 하나 둘 올라오고 있다. 헌데 남들은 원작 만화니 뭐니 이야기 해도 내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 <이끼>를 관람해야할 이유가 오직 딱 하나 있었다. 바로 배우 박해일. 그의 팬으로서 2009년 부터 기다려왔던 작품이었고 그랬기에 개봉전 시사회를 통하여 유해국을 만나고왔었다. 그리고는 드는 생각이 바로 "아 정말 말 안듣네!" 

그의 필모그라피를 훑었던 팬들이라면 이미 아실테지만 항상 의심많고, 고집있고, 집착심한 남자들은 연기했다. 어쩜 그리 한결 같은지 <이끼>의 유해국을 계기로 이번 기회로 간단히 정리해본다. 박해일 그는 정말 꾸준히도 말 안듣는 고집스러움을 연기한다. 

 

1.  의심
 

  

 일단 말이 나왔으니 <이끼>부터 시작한다. 포스터를 보자. 손전등을 비추고 있는 뒤로 다들 째려보고있다. 그런데 유해국은 무언가 밝혀내겠다는 의지로 보이지 않는가  
해국은 20년간 아버지와 의절한채 지내다 갑작스런 부고소식에 아버지가 머물던 시골마을에서 장례를 치르게 된다. 헌데 어쩐지 마을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그의 눈에는 어르신들이 미심쩍고그들이 자신을 불편해하자 돌연 그 마을에 남겠노라! 선언한다. 그때부터 해국의 말썽이 시작되는 것이다.  

 

 

 

작은섬 극락도에서 시끄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살인사건. 이 좁디좁은 섬에서 보건소장으로 있는 제우성(박해일)은 그 살인사건 추리에 푹 빠졌다. 보건소장인데... 보건소장인데.. 밤 늦도록 자신의 작업실에서 무언가 골똘히 홀로 추리하는 그는 급기야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격렬한 액션신도 보여주게된다. 아.. 진찰이나 하시라고요. 

사실 이끼의 해국 캐릭터는 극락도살인사건의 제우성과 많이 흡사하다. 의심을 품고 사건을 파헤치는 스타일이 익숙하다. 제우성이 약간 유머러스해진 모습이 유해국이라고 생각하면 쉬울것이다.

 

 

2. 반항 그리고 고집

 

박해일을 스타로 만들어준 너무나도 유명한 살인의 추억. 이 작품에서는 사실 박해일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그리하여 스틸컷 찾기도 쉽지가 않았다. 헌데 그 잠깐 동안 스크린속의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몸서리를 쳤다. 범인인가 아닌가... 알수없는 미스터리한 남자. 딱히 대사가 많았던것도 아니었고 그저 눈빛으로 반항끼 한껏 뽐내주시니... 우리는 당신을 첫눈에 알아봤답니다.

 

  

이 영화 역시 박해일의 비중은 크지 않다. 카메오 출연이다. 영화는 3명의 개성있는 대통령의 삶을 담았다. 그 중 한명의 대통령을 연기한 장동건에게 불현듯 찾아와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해달라고 무작정 조른다. 정말 용감하다고 해야할까? 너무나도 당당하게 한 국가의 대통령이라면 국민을 살려달라고 당연하게 말하는 청년에게 결국 대통령은 그의 소원대로 청년의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하기에 이른다. 참 훈훈한 내용이긴 한데 정말 청년 캐릭터는 미치도록 뻔뻔스럽다.  

 

유행어가 탄생했다. 바로 "조까" 그 이후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조까해일'이라는 넉자이름이 생길 정도였으니. 딱 한 단어로 캐릭터 남일을 설명하기에 너무나도 충분하다. 사라진 조카를 찾기위해 십사일반 두눈에 쌍심지를 켜고 찾으러 다니는 남일. 그를 더 설명해 무엇하겠는가. 그의 성격은 한 단어면 충분하다. "조까." 

  

 

위의 캐릭터들이 반항과 고집을 둘다 가지고 있었다면 10억에서는 그저 고집스럽다. 리얼 생존서바이벌에 참석한 참가자들 중 한명인 한기태역으로 아마추어 프리랜서PD를 연기한다. 끊임없이 그 매서운 눈으로 렌즈를 바라보는 눈이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는 카메라에 기록을 남긴다. 영화가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살벌한 서바이벌 게임의 실체가 들어나고 게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가 있었는데, 한기태 본인 자신이 이 험난한 게임까지 오게된 이유도 다 저 카메라 때문이었다. 그놈의 카메라만 아니었어도! 

 

3. 연애 그리고 집착  

 누나들의 로망 연하남의 1번 주자는 아마 박해일이 아니었을까? 그는 이 영화를 시작으로 점점 정석에서 벗어난 멜로영화를 찍기시작했다. 그 시작이 바로 질투는 나의 힘. 자신의 또래 혜옥을 두고 하필 나이 많은 수의사 성연의 사랑을 갈구한다. 그녀에게는 지적인 또래 남자친구 한윤식이 있는데, 당돌하게 자신도 잘한다며 누나에게 집착을 시작한다.  

 

 

< 질투는 나의 힘> 다음으로 <국화꽃향기>에서 또 다시 누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한참전 열풍이던 김하인씨의 소설 국화꽃향기를 영화화 했지만 소설만큼이나 호평을 받은 영화로 유명하다. 그 아련한 캐릭터 서인하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대학시절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당돌한 여자에게 반해 몇 년간 혼자 가슴앓이 하며 참 끈질기게도 따라다닌 끝에 소원성취한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결말이 더 와닿는 것은 그토록 오랜 집착 끝 얻은 사랑이어서 일지 모르겠다.   

 

 갈수록 태산이다. 이번에는 13살 꼬마 네모가 미혼모와 사랑에 빠졌다.  13살짜리가 미혼모를 보며 운명이라고 느끼고 급기야 청혼까지 한다. 헌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꼬마가 순식간에 33살이 되었다. 이제 사랑하는 그녀와의 사랑이 이루어 진다지만 네모에게는 60년의 세월이 60일이 남았다. 하지만 그래도 네모는 마냥 좋은가보다.    

 

 그동안 반항적이고 순종적이기도 했던 박해일의 이미지의 고정관념을 확 깨버린 영화. 연애의 목적이다. 그는 선생님을 연기하면서 동시에 변태적인 캐릭터 유림을 연기했다. 같은 학교 미술 교생선생님으로 온 홍에게 호시탐탐 작업을 시도한다. 홍은 그를 거부해도 유림은 너무나도 막무가내다. 그리고 그 후 그들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던지고 쾌락을 중시하는 연애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의 유림은 적나라한 대사를 너무나도 서슴없이 말했다. 덕분에 박해일의 팬이 늘기도 했고 한편에서는 줄어들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별명이 생겼다. "비누향나는변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1급 서기관 이해명(박해일)은 단짝친구 신스케(김남길)와 함께 놀러 간 비밀구락부에서 댄서로 등장한 여인 조난실(김혜수)에게 첫눈에 매혹된다. 온갖 방법을 동원한 끝에 꿈같은 연애를 시작하지만, 행복도 잠시. 난실이 싸준 도시락이 총독부에서 폭발하고, 그녀는 해명의 집을 털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해명은 난실에게 집착한다. 사랑인지 정말 말그대로 집착인지 구분이 안되지만 어쨋든 사라진 그녀를 찾아 오매불망이다. 보글보글 파마머리를 한 당대 최고의 모던보이가 초조하게 집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밖에도 그가 출연한 영화에 

<와이키키브라더스>,<좋지아니한가>,<인어공주> 등이 있다.  

와이키키브라더스에서는 밴드 리더아역을 맡았는데 반항적인 이미지라기 보다는 묵묵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헌데 그가 "세상만사"를 부르는 장면을 보면 눈빛이 딱 반항적이다. 아니 열정적인것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좋지아니한가>에서는 궁극의 4차원 캐릭터를 연기했다. 감독이 특별히 박해일씨를 염두해두고 특별출연을 부탁한것인데 정말 그가 거절했다면 대체할 배우가 있었을지 고민하게 만들도록 제대로된 캐스팅이었다. 마지막으로 반항,미스터리,집착을 버린 유일한 영화 <인어공주>가 있다. 그 동안 했던 연기들을 무시하기라도 하듯 평범한 훈남 우체부 역할 역시 제대로 소화해냈다.    

지난 7월20일 박해일 부부의 득남 소식이 들려왔다. 결혼 4년만에! 축하드립니다. 헌데 아빠 되셨다고 뜸한 멜로물이 이제 더 뜸해지지는 않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파헤치고 집착하는 역할 잠깐 쉬시고 조만간 다시 멜로물로 만나뵙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7월 2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7월 2주 

 

  # 티격태격하다 그럴 줄 알았지!                                                                

얼마전 모 프로그램에서 남녀들을 상대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두 남녀가 엘레베이터 안에 갇히게 되는 상황인데 그 위기상황을 해결 한 후에는 신기하게도 한명의 남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여자에게 '작업'을 걸어왔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국토대장정을 다녀온 사람들을 보면 그곳에서 연인을 만들어 오기도 한다. 땀내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그 상황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무엇을 해쳐나가면 심리적으로 끈끈한 정이 생기기 마련인가보다.  

이번주에는 정신없는 상황속에서도 틈틈히 감정을 키워낸 커플들이 등장하는 영화 3편을 소개한다.  

 1. 나잇 & 데이                                                                                             

    

[영화] 나잇 & 데이 - Knight & Day
감독 : 제임스 맨골드 | 주연 :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제작사 : | 배급사 :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09분 | 개봉일 : 20100624
장르 : 액션, 코미디

[시놉시스] 

 비밀 요원 로이 밀러(톰 크루즈)는 언뜻 평범해 보이는 준 헤이븐스(카메론 디아즈)의 삶을 엄청난 속도로 위험천만한 샛길에 빠뜨리고, 준 역시 로이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준(카메론디아즈)에게 어머! 이 남자는 운명이다 오해하게 만든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로이다(탐크루즈) 기내 수속을 밟을 때부터 우연히 마주치며 자꾸만 준을 도와주더니 역시 비행기 안에서도 로이는 준에게 이유없이 친절을 베푼다. 그런 로이에게 마음이 움직이는 준은 행복했던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전에 그 친절하던 남자가 기내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휩쌓인다. 가까스로 비행기에서 탈출한 그에게 준은 어떻게된 영문이냐고 물어보지만 그는 알수없는 이야기만 할 뿐이다. 남들의 이야기를 믿지 말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그리고 눈을 떠보니 본인의 방에 누워있다. 갈수록 혼란스러워 지는 준에게 정말로 그가 말한대로 모르는 남자들이 접근해 정보를 묻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이상한 상황에 개입되면서 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체모를 남자 로이와의 동행이 시작된다. 언제나 로이와 함께일때는 격렬한 상황이 펼쳐진다 그때마다 준을 안전하게 지켜주기도 하지만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무인도 섬에서 눈을 뜨고 입고있던 옷차림새도 달라져있는 상황을 발견하면서 점점 애증의 관계가 형성되면서 신나는 액션에 로맨스도 추가된다. 과연 로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준은 혼란스러워진다.

탐크루즈는 여전히 치명적이다. 물론 카메론 디아즈도. 두 선남선녀들의 키스를 하는데 그것보다 설레이는건 그들의 액션 씬이다. 특히 후반부에 소떼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오토바이씬은 아마 베드신이 있었더라도 그 장면보다 설레이지 못했으리라.   

 



 

 2.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 Mr. and Mrs. Smith
감독 : 더그 라이먼 | 주연 :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제작사 : 뉴 레전시 픽처스 | 배급사 :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19분 | 개봉일 : 20050616
장르 : 스릴러, 액션, 어드벤처, 로맨스 

[시놉시스] 두 일급킬러의 잘못된 만남
5~6년 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우연히 만난 존과 제인. 살인사건으로 검문당하던 제인은 존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가고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완벽한 외모와 성품을 가진 최고의 배우자를 만났다고 기뻐하는 두 사람. 그러나, 그것은 사상 최악의 잘못된 만남이었으니... 바로 두 사람은 경쟁조직에 속한 일급킬러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전혀 눈치채지도 못한 채 결혼에 골인한다. 그리고 5~6년 후...

  

 

      

 나잇&데이와 다른점이 있다면 이들은 이미 부부사이라는 전제하에 시작된다는 것이고 공통점이라면 비밀요원이라는 것이다.  너는 내운명 하며 시작된 만남이었으나 그들은 서로를 속이며 겉으로는 평온한 가정인척 6년을 지내왔다. 알고보니 두사람은 경쟁조직에 속한 일급 킬러들이었던 것이다. 물론 그 사실을 모른채 결혼 생활을 유지해왔지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그들의 결혼생활은 전쟁터로 변한다. 사랑을 속삭이던 남자에게 무자비하게 총알을 난사하고 그 남자역시 여자, 부인이라고 봐주는거 하나없이 정말 살벌하게 싸운다. 그런데 이들은 그래도 부부 아니던가. 아무리 일급 첩보요원이라고 해도 그들의 행동은 부부싸움이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나잇&데이가 개봉하기 전 관객들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연상하며 큰 기대를 했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 개봉당시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연기호흡에 기대했지만 무엇보다 열광했던건 그런 그들의 코믹한 액션극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참 재미있었던 영화였어 하며 회상하게 만드는 코믹,로맨스,액션 삼박자의 재미를 모두 맛볼수 있는 영화다.  

  

 

 3. 싱글맨                                                                                                   

 [영화] 프로포즈 데이 - Leap Year 
감독 : 아넌드 터커 | 주연 : 에이미 애덤스, 매튜 굿
제작사 : | 배급사 : UPI 코리아
등급 : 12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00분 | 개봉일 : 20100408
장르 : 멜로, 코미디

[시놉시스] 4년에 단 하루, 운명의 기회! 지금 그녀가 프로포즈하러 갑니다!
연애 4년차 기념일, 애나(에이미 아담스)는 남자친구의 달콤한 프로포즈를 예상하지만 남자친구는 눈치 없이 반지 대신 귀걸이 선물만을 남기고 훌쩍 아일랜드로 출장을 떠나버린다. 속이 터지는 애나는 마침 아일랜드에서 4년에 단 한번 찾아오는 2월 29일,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하면 무조건 승락해야만 하는 풍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프로포즈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악천후로 여행은 꼬이기 시작하고, 2월 29일에 맞춰서 남자 친구가 있는 더블린에 꼭 도착해야만 하는 애나는 아일랜드 토박이 까칠남 데클랜(매튜 구드)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한시가 급한 애나와 달리 느긋하고 무뚝뚝한 데클랜 때문에 둘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고, 달라도 너무 다른 두사람이 부딪히며 일으키던 스파크는 어느새 미묘하고 야릇한 감정들을 불러오는데 마침내 남자 친구 앞에 선 프로포즈의 순간. 애나가 이토록 힘겹게 찾아온 운명의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스틸컷 속 여주인공 애나(에이미 아담스)는 현재 결혼에 눈이 먼 상태다. 연애4년차. 남들은 쉽게 하는 결혼이 애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다. 남자친구는 눈치가 없는 것인지 반지대신 귀걸이를 남기고 출장을 떠난다. 눈치없는 남자친구가 출장간 아일랜드에서는 4년에 단 한번 찾아오는 2월 29일에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하면 무조건 승락해야만 하는 풍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프로포즈 여행을 떠난다. 뤼이비통 캐리어와 여행과는 어울리지 않는 점잖은 H라인 스커트와 킬힐. 그 와중에 악천후를 만난다. 아무곳이나 몸을 피할 곳으로 들어간 그녀는 안절부절한다.  2월 29일까지 더블린에 도착해야하기 때문이다. 마침 큰 돈이 필요했던 주인장 데클랜(매튜 구드)와 한시라도 빨리 더블린에 가야하는 그녀는 선택의 여지없이 내키지 않는 여행을 시작한다. 불친절한 데클랜이 마음에 들지 않는 애나와 유난스러운 애나를 역시 싫어하는 데클랜은 함께있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점점 상황은 악화만 되어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시라도 빨리 서로에게서 벗어나기를 갈망하며 영화가 흘러가는 내내 티격태격하다 결국 그들이 원하는 작별의 시간이 오자 어이없게도 그들의 마음속에는 쾌감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생겼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  

기대없이 극장에 갔다가 의외로 만족스럽게 보고 나온 영화다. 전형적인 로맨틱코메디 영화라지만 남자, 여자 주인공에 몰입해서 가슴이 선덕선덕해지는 느낌이 가득찼다. 이 둘의 감정 변화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녹여놓았다. 남자의 차가 웅덩이에 빠졌을때 여주인공이 한없이 얄밉다가도 소똥을 밟고 짜증부리는 그녀를 보면서 통쾌하기도 하고 귀엽다고 느끼게 한다. 한없이 친절한 연애도 좋지만 한번 쯤 애증의 관계에 서보는 연애도 좋겠구나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여자 관객들이라면 남자 주인공 매튜구드의 외모 때문에 더욱 좋은 관람을 할 수 있지 않을 까 감히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4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6월 4주 

 

  # 스크린에도 불어닥치는 대세는 동성애!                                                                  

동성애를 금기시여기는 우리나라의 드라마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수 년전 큰 용기로 세상에 커밍아웃한 홍석천씨를 볼 당시만해도 어디 공중파에서 동성애를 만나볼 상상은 감히 해봤겠는가 어느새 주말연속극을 비롯한 인기 드라마에서 자연스러운 하나의 커플로 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아마 적응안되는 시청자도 있을법 하다. 한국에서도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동성애를 다룬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고하여 최근에 개봉하고있는, 개봉했던 영화를 몇 편 모아봤다. 외면당했던 소수들 이제는 인정해줘야할때가 아닐까  

이완맥그리거와 짐캐리의 파격변신에 화제가 되고있는 <필립모리스>, 콜린퍼스와 매튜굿즈,니콜라스홀트 이름만들어도 설레이는 그들의 사랑을 담은 <싱글맨>, 한국 게이영화계의 거성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사이?>를 만나본다.

 1. 필립모리스                                                                         

    

[영화] 필립모리스 - I Love You Phillip Morris
감독 : 존 레쿠아, 글렌 피카라 | 주연 : 이완 맥그리거, 짐 캐리
제작사 : | 배급사 : (주)케이디미디어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97분 | 개봉일 : 20100701
장르 : 드라마, 코미디 

[시놉시스] 전미를 발칵~뒤집은 초대형 리얼 사기극! 자상한 남편이자, 좋은 아빠, 성실한 경찰이었던 스티븐 러셀(짐 캐리).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난 그는 갖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다 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럭셔리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바로 돈! 결국 스티븐은 천재적인 두뇌로 보험사기, 카드사기, 식품사기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결국 감옥에 들어간다. 거기서 운명적인 사랑(?) 필립 모리스(이완 맥그리거)를 만나게 되고, 이번엔 그와 함께 하기 위해 7전8기 탈옥사기에 도전 하는데…

  

  

아마도 포스터만 보고 짐캐리의 또하나의 감방에서 벌어지는 코믹영화겠거니  하고 영화관에 간다면 깜짝 놀랄것이 다. <필립모리스>는 충격적인 전대미문의  천재사기꾼 실화를 다룬 영화안에 또다른 충격이 사로잡고 있으니, 바로 짐캐리,이완맥그리거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완맥그리거는 <벨벳골드마인>에서 이미 한 차례 양성애자 연기를 완벽 소화해내 많은 화제를 모은바 있는데, 그 영화와는 또 다른 게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한장의 스틸컷에서도 풍겨지는 다소곳함이 느껴지는가? <벨벳골드마인>에서 치명적인 요염함을 선보인 '커트와일드'와는 사뭇 다른 '필립 모리스' 역을 선보이는데 정녕 저 배우는 게이가 아닐까 착각하게 만든다. 감방에서 첫눈에 반한 '스티븐' (짐캐리)과 '필립' (이완맥그리거)는 첫눈에 반하고 천재 사기꾼 스티븐에게 마음을 빼앗긴 순진무구한 필립은 달달한 철장로맨스를 보여준다.자신의 성적취향을 감춘채 여자와 결혼했지만 결국 이혼하고 자아를 찾은 스티븐에게 곁에 있는 사람은 순정파 필립 하나였기에 스티븐은 엄청난 집착을 보인다. 천재적 사기꾼 스티븐은 수차례의 탈옥을 성공하고 사랑하는 연인 필립에게 물질적 풍요로움을 선사하기위해 갈수록 대범해지는 사기에 필립은 혀를 내두르며 스티븐에게서 도망가보지만 끝내 둘은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못한다. 영화의 끝장면이 압권이다 스티븐의 뺨을 후려치는 이완맥그리거의 그렁그렁한 표정은 그의 성정체성에 궁금증을 대폭 증가시킨다. 

아마 영화를 관람하다보면 나도 모르는새에 그들의 사랑스러운 연애를 구경하고 있게 될 것이다. 

 

 

 

 

 2. 친구사이?                                                                                 

 

[영화] 친구사이? - Just Friends?
감독 : 김조광수 | 주연 : 서지후, 이제훈
제작사 : 청년필름, 친구사이 | 배급사 : 청년필름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54분 | 개봉일 : 20091217
장르 : 멜로

[시놉시스] 군에 입대한 연인, 민수를 면회하러 간 석이.
그들에게 예기치 않는 상황들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후회하지않아>를 기억하는가? 비담 김남길을 유명하게 만든 작품으로 한국 퀴어영화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다. 그 영화의 제작자 김조광수 감독의 작품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감독이다 스스로가 게이임을 밝히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영화는 전작 <소년,소년을 만나다>의 후속작으로 생각하면 쉽다. 전 작품이 10대 풋풋한 퀴어 영화라 하면 <친구사이?>는 이제 갓 20대가 된 남자 게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영화다. 제목도 "친구사이"가 아닌 "친구사이?" 아닌가 물음표가 붙었다. 남여커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난관들이 그들에게는 많다. 일단 첫번째는 군대. 보통 남여 커플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2년이라면 이들은 그 두배가 된다. 한명이 다녀오면 또 하나가 가야하니 그렇다고 면회를 간다고 해서 대놓고 애정행각을 할수있는 상황도 못된다. 그리고 그들이 사회에 나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가까운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그들의 고충이 많다. <친구사이?>는 사실 어려운 이야기를 너무나도 밝게 그리고 있다.  

GV를 갔었다. 배우들에게 가장 기억에남는 장면을 물었더니 스틸컷에 보이는 저 장면을 지목하였다. 광화문 한복판 수 많은 인파속에서 키스신을 찍었는데 한 외국인이 본인 앞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버럭 냈단다. 그래서 너무 기억에 남는다고. 두 배우가 손을 잡고 뛰는 장면을 촬영중 김조광수 감독의 애인이 찾아왔었는데 그런 느낌이 아니라고 감독과 애인이 손수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감독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현실적인 풋풋한 퀴어영화.  

그리고 숨은 캐스팅이야기를 풀자면 

김조광수감독 : 사실 난 샤이니 민호나 장근석 이런배우들이 하고싶었는데 다들 단박에 거절했다
그래서 더 안될것같은 배우한테도 다들 물어봤으나 다 거절당하고
유키스 동호나 sing? 같은 애들이었다 유키스 동호가 이렇게 뜰줄 몰랐다.
아무튼 그러던중 이제훈씨를 발견하고 그후 서지후씨도 발견하게 되었다 

 <소년,소년을 만나다>에서 처럼 귀여운 소년 김혜성군을 캐스팅 했던 이미지를 원했었나보다.  덧붙여  

<후회하지않아>때 김남길씨가 이렇게 뜰줄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당시 GV에도 김남길씨는 몇번 참석하지 않았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3. 싱글맨                                                                                          

 [영화] 싱글맨 - A Single Man 
감독 : 톰 포드 | 주연 :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제작사 :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등급 : 미정 | 상영시간 : 101분 | 개봉일 : 20100527
장르 : 드라마 

[시놉시스] 삶의 이유를 상실한 한 남자, 그의 찬란한 하루가 시작된다!!
1962년, 대학교수 조지(콜린 퍼스)는 오랜 연인이었던 짐(매튜 구드)의 죽음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죽음보다 더한 외로운 일상을 맞이한다. 자신의 본질을 속이고 살아가는 조지에게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유일한 여자친구 찰리(줄리언 무어)가 있다. 찰리는 애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조지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과의 하룻밤을 제안하고, 조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한편, 삶을 정리하려는 조지 앞에 매력적인 제자 케니가 접근하고 우연과도 같은 하룻밤을 보내며 조지는 짐을 잊고 케니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콜린퍼스에게 세 남자가 나온다. 첫번째로 오랜연인 매튜굿즈, 두번째는 잠깐 스쳤던 모델남자, 세번째로는 대학제자 니콜라스홀트 세 남자 모두 너무도 치명적이다. 그래.. 차라리 내가 가질수 없다면 게이어라 생각하게 만들정도랄까 잠깐 스치는 모델남자와는 짧지만 그외 두 남자와는 어느정도 깊은관계를 보여준다. 소란스럽던 클럽의 문앞에서 조우했던 매튜굿즈와 오랜연애를 하다 갑작스런 사고로 그를 떠나보낸 후 콜린퍼스는 삶의 이유를 상실했다. 그러던중 그가 가르치는 나이어린 학생인 나콜라스 홀트가 용감하게도 그에게 다가온다. 그들은 조심스럽다. 제자와 스승의 관계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서로가 게이임을 확신하는 탐색의 시간을 꽤 길게 가지는데 그 과정이 설레임을 선사한다. 남여커플이 서로 밀고 당기기하는 탐색전과는 또 다른 서로가 같은 부류인지를 탐색하는 아주 조심스러운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을 확신하는 순간 그들에게 비로소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톰포드의 첫 작품. 그의 세련미가 영상에 가득하다 배우들의 패션, 인테리어, 건축물, 사소한 아이템 하나까지도. 그런 모든것이 어우러져 완벽한 게이를 만들어낸다. 사실 영화 내용보다는 볼거리가 가득한것이 사실이다. 아마 감독에게 영화란 영상화보의 줄임말일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3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6월 3주 

 

 # 음악. 무엇이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을까

음악에 관련 된 영화를 보다 보면 쉽게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모두 음악에 미쳐 있다는 것. 깊고 드넓은 예술의 세계를 이해하기엔 아직 부족한 것일까 심취해 있는 그들이 마냥 경의롭기만 하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여자 락밴드의 핵심멤버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런어웨이즈>, 현 시대 락에 미쳐있는 사람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장르 불문하고 음악과 춤에 매료된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는 <스트리트댄스>를 만나본다.

 

[ 세 리 뷰모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1. 런어웨이즈                                                                                                                       

 

 

[영화] 런어웨이즈 - The Runaways
감독 : 플로리아 시기스몬디 | 주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다코타 패닝
제작사 : 서밋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N.E.W.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05분 | 개봉일 : 20100624

 [시놉시스] 데뷔 | 아무도 몰랐던 그녀들의 뜨거운 열정, 그들의 뭉쳤다!
자신의 불우한 가정환경이 지겨워 늘 탈출을 꿈꾸는 14살의 체리 커리.
락커를 꿈꾸며 기타를 배우지만 여자에겐 포크송 만을 가르치는 세상이 못마땅한 조안 제트.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조안과 체리의 세상을 향한 열정은
‘런어웨이즈’라는 파워풀한 락밴드의 결성으로 분출구를 찾기 시작한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시대의 아이콘이자 지금까지 전설로 남아있는 락그룹 ‘런어웨이즈’의 핵심멤버 조안 제트와 체리 커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 

 

    

 

 일단 영화는 우리에게 매우 잘알려진 다코타패닝과 트와일라잇의 여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출연한다고 하여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포스터에는 이름을 듣지 않고는 알아보지도 못할 그녀들의 변신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찌 기대하지 않겠는가. 헌데 영화가 궁금하여 '런어웨이즈'를 검색하니 영화 아래 떡하니 미국의 여자 락밴드가 함께 떠오른다. 그렇다 이 영화는 그녀들의 실제 이야기인것이다. 70년대를 장악했던 그녀들의 이야기.  영화는 밴드의 속사정 까지도 담고 있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것 처럼 노출을 해야 한 까닭도, 그녀들의 입에서 음악이 아닌 흉측한 비명이 나올 것 같은 표정도 다 그럴 이유가 있는 법.  

남성만의것으로 여겨졌던 락의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그녀들에게 음악이란 음악 그 이상의 도전이었을것이다. 

 

 

 2.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 - Turn It Up to 11
감독 : 백승화 | 주연 :
제작사 : 빅풋필름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 95분 | 개봉일 : 20100422
장르 : 다큐멘터리, 뮤직 

[시놉시스]국내 최고의 인디레이블 ‘루비살롱’의 문제적 두 밴드가 온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로큰롤 전파를 수신하라!!

90년대 크라잉넛, 노브레인과 함께 펑크 레이블 ‘문화사기단’의 중심인물로 인디 신을 누볐던 리규영은 애인의 갑작스런(!) 임신 때문에 인천으로 낙향한다. 이후 부평의 허름한 모텔 촌에 뜬금없이 라이브클럽이자 인디레이블인 ‘루비살롱’을 설립, 평균 관객 7명을 위한 공연을 벌인다. 그러던 중 로큰롤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우주에서 온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홍대골방씬의 전설의 막장밴드 ‘타바코쥬스’가 루비살롱 레이블에 합류하면서 한국 음악계에 강력한 로큰롤 전파를 널리 퍼뜨리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대책이 없다. 그들은 음악에'도' 미쳐있지 음악에'만' 미쳐있지도 않다 그들은 술과 음악에 미쳐있다. 그도 그럴것이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기에 아마도 술과 함께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그렇지 술을 마시다 공연을 펑크내는것은 우습다. 이쯤 되면 정말 막장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 이 없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한참을 그렇게 혀 끌끌 찰 무렵 어느새 갑자기 그들은 화제가 된다. 그리고 관객들의 폭발적인 열광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한 멤버는 기어이 눈물까지 쏟는다. 가진것도 없고 그렇다고 실력이 매우 뛰어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골방에 모여 노래를 하고 술을 마시고 기꺼이 그들의 세계에서 미치고 나면 하나로 뭉쳐져 멋진 음색을 내고 젊음의 치기를 드러내는 것이다. 하기사 그들이 음악이 아니고서야 어떤 것으로 그들의 세계 욕망을 풀어 나갈 수 있었을 까. 아마도 음악은 그들 하나의 분출구인가보다. 

 

 

 3. 스트리트댄스                                                                           

 [영화] 스트리트 댄스 - StreetDance 3D
감독 :
맥스 기와, 다이니아 파스퀴니 | 주연 : 리차드 윈저, 니콜라 벌리
제작사 : | 배급사 : (주)시너지
등급 : 12세 관람가 | 상영시간 : 98분 | 개봉일 : 20100616
장르 : 드라마, 멜로

[시놉시스] 심장을 뛰게 할 그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스트리트 댄스 챔피온쉽 결승전을 앞두고 있지만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은 칼리와 친구들. 우연한 기회에 로열발레단 원장으로부터 스튜디오 사용 허가를 받지만 발레팀과 함께 새 안무를 짜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출중한 실력을 갖췄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로 인해 사사건건 대립하고 경쟁하는 두 팀. 하지만 춤에 대한 열정과 목표만큼은 같다는 걸 알게 된 이들은 차츰 서로를 변화시킨다.힘을 합쳐 발레와 힙합을 결합한 신개념 댄스 ‘발렛팝’을 완성한 이들. 마침내 스트리트 댄스 최종 결승전에 출전해 발렛팝을 선보이게 되지만, 아직 이들의 춤은 관객들에게 낯설기만 한데…  

 

 

  

칼리 그녀를 미치게 한건 사랑하는 애인이자 팀의 리더였던 남자가 대회를 앞두고 돌연 팀을 포기하고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어이없는건 알고보니 결코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던 상대 팀으로의 합류였던 것. 그렇다 팀과 사랑하는 사람마저 버리고 성공을 위해 비열한 선택을 했던 것이다. 그 '화'가 그녀를 더욱 부추겼다. 작은 연습실 조차 없어서 비를 맞으며 강가에서 춤을 추고 결국 발레하는 학생들에게 힙합을 가르쳐주기로 하고 그들의 연습실을 나눠쓰며 더 '악'을 다진다. 고심 끝 결론은 대회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그녀가 할 수 있었던건 모험이었고 발레와 힙합을 묘하게 섞는다. 발레를 배우던 학생들에게 음악을 느끼고 그 리듬에 긴장을 풀고 몸을 흔들라고 지시하고 본인들 역시 춤을 출때 모든것을 잊고 행복한 표정으로 음악을 느낀다. 그렇게 음악을 느끼게된 발레리나들과 융합된 모습으로 대회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녀에게는 '악'이 또 하나의 승을 거머쥐게 해준 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2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6월 2주 

 

영화 속 세계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어느 대기업의 고위직 간부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비롯한 아무튼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고민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의 속 사정을 알고나면 어쩐지 더 충격적이다. 꼭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에게 행복이란 돈이라는 보이는 물질에 비례하는 것 처럼 느껴지기에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동경 하게 되는것  아닐까 가진게 많아지면 걱정도 사라질거라 예상하지만 하지만 가진자들의 속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걸까 특히나 여성이라면 공주같은 삶을 마다 할 사람은 없을테지만 그 화려한 여성들에게도 속사정은 있다.

 # 여성, 그 화려함속 사정 

 10여년간 식지않는 인기 몰이를 하며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섹스앤더시티가 2편이 나왔다. 얼굴은 주름이 자글자글해 졌지만 여전히 죽지않는 그녀들의 패션센스와 성숙해진 고민거리를 옅볼수 있는 <섹스앤더시티2>, 여자는 예쁜얼굴이 전부다? 라는 편견을 깨주고 있는 <춘향전>, 최고의 댄스팀에서 유능한 발레단의 남,여를 아우르며 관리하고있는 대장부같은 당당한 칼리의 속사정을 보여주는 <스트리트댄스> 세 작품을 만나본다. 

 

[ 세 리 뷰모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1. 섹스 앤 더 시티 2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2 - Sex and the City 2
감독 : 마이클 패트릭 킹 | 주연 :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제작사 :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44분 | 개봉일 : 20100610
장르 : 코미디

 [시놉시스] 더 화려하게 더 당당하게
스타일을 버리고 현실에 안주할 그녀들이 아니다. 지루한 일상 따위 던져버리고 마음껏 즐기기 위해 아부다비로 날아간 그녀들은 그 곳에서 만난 신세계에서 화려한 스캔들을 펼쳐간다. 더 화려하고 더 당당하게 돌아온 캐리와 친구들. 만남과 이별, 과거와 현재, 더 과감한 여자들의 섹스와 연애, 사랑과 우정에 관한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여전히 블링블링!

  

  

   

 캐리가 뉴욕에 도착한지도 어언 10여년 그리고 그녀들이 뭉친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방황하며 여러 남자들을 만나 웃고 울고 하던 나날들을 청산하고 사만다를 뺀 난머지 친구들은 결혼을 했고 또 그 중 둘은 어엿한 아이 엄마가 되었다. 그녀들 스스로는 변한것이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잘빠진 구두를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고 자기 남자에게만은 예쁘게 보이고 싶고 집안일을 하면서도 아끼는 스커트를 입을정도로 마음은 그대로인데 몸만 늙어가나보다. 그렇게 세월이 변하면서 그녀들의 고민도 성숙해졌다. 오히려 생활은 더 안정적이고 나아졌으며 화려함은 더해가지만 그녀들의 고민 역시 한층 성숙해진 것 이다. 이제는 젊음, 결혼, 아이, 직장생활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동의 아부다비로 호화여행을 떠난 그녀들의 이야기..

사실 아부다비로 떠나기전 그녀들은 각자 나름대로 수많은 고민에 휩 쌓여 있다. 그 각자의 고민을 안고 날아온 아부다비에서 호화로운 여행을 즐기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한다 너무 섹시한 보모를 둔 탓에 집에 보모와 남편 둘만을 남기고 돌아온 샬롯의 충격적인 고백. 남편이 바람날까 두려운것보다 그 보모를 잃게 될까 두려웠다면서 그간의 힘든 육아생활을 하소연하고, 한편 번듯한 직장의 고위직을 맡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상사 때문에 갈등하며 아들은 아들대로 돌보지도 못하고 남편과의 키스중에도 끼어드는 상사의 메일에 지친 자신의 생활을 돌이켜보며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일자리를 때려치고 날아왔고 사만다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같이 40여가지의 약을 챙겨먹고 있었고 캐리는 2년여간의 결혼생활이 진부해지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이 모든 걱정을 잠시 내려놓은채 아부다비에서의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지내다 현실로 돌아가니 어느덧 더욱 안정된 모습의 삶을 찾은 그녀들을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들이 나이를 먹고 얻은  또 다른 인생의 지혜가 아닐지 생각한다

 

 

 

 2. 방자전                                                                                                   


 

 감독 : 김대우 | 주연 : 김주혁, 류승범
제작사 : 시오 필름(주), (주)바른손 영화사업본부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등급 : 18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24분 | 개봉일 : 20100603
장르 : 드라마, 역사

[시놉시스]은밀한 色, 농익은 해학, 과감한 상상 | 방자, 춘향을 품다

몽룡을 따라간 청풍각에서 기생의 딸 춘향에게 한 눈에 반해 버린 몸종 방자. 도련님 또한 그녀를 눈여겨본다는 사실에 마음을 접으려 하지만, 자신을 하대하는 몽룡의 태도에 적개심으로 춘향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버린다. 춘향 역시 방자의 남자다움과 자상함에 흔들리고, 마침내 방자는 춘향을 품게 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외모는 하나의 큰 능력으로 비춰지고는 한다. 여자,남자 할 것 없이 아름다운 외모는 시대를 초월해 모든이에게 부러움을 사지 않는가 너무나 유명한 춘향전의 춘향역시 아름답고 어디 하나 손색없는 미모를 가지고 하녀까지 거느린 기생집 딸이다. 방자전에서는 그녀의 모습이 각색되어 몽룡과, 방자, 그리고 변학도까지 반하게한 팜므파탈의 매력녀로 비춰진다. 그녀가 한복 저고리를 입고 청아한 음색으로 노래하며 사뿐사뿐 내짓는 손짓에 보는 여자 관객들 마저 녹아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춘향이 그런 그녀를 가지기 위한 양반집 아들, 몸종, 벼슬아치의 치열한 노력이 있지만 정작 그녀는 엄마 월매의 분신일 뿐이다. 남자를 선택하는것 에서도 사랑하는 방자를 두고 몽룡과 관계 맺어야하는 현실과 아름답다는 죄로 변학도에게 수청을 들어야하는 수난까지 남들이 부러워하는 미모 때문에 언제나 인생이 조용할 날이 없다. 그리고 각색된 방자전의 결말에서도 춘향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안타깝기 그지없다.

 

 3. 스트리트댄스                                                                                       

 [영화] 스트리트 댄스 - StreetDance 3D
감독 :
맥스 기와, 다이니아 파스퀴니 | 주연 : 리차드 윈저, 니콜라 벌리
제작사 : | 배급사 : (주)시너지
등급 : 12세 관람가 | 상영시간 : 98분 | 개봉일 : 20100616
장르 : 드라마, 멜로

[시놉시스] 심장을 뛰게 할 그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스트리트 댄스 챔피온쉽 결승전을 앞두고 있지만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은 칼리와 친구들. 우연한 기회에 로열발레단 원장으로부터 스튜디오 사용 허가를 받지만 발레팀과 함께 새 안무를 짜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출중한 실력을 갖췄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로 인해 사사건건 대립하고 경쟁하는 두 팀. 하지만 춤에 대한 열정과 목표만큼은 같다는 걸 알게 된 이들은 차츰 서로를 변화시킨다.힘을 합쳐 발레와 힙합을 결합한 신개념 댄스 ‘발렛팝’을 완성한 이들. 마침내 스트리트 댄스 최종 결승전에 출전해 발렛팝을 선보이게 되지만, 아직 이들의 춤은 관객들에게 낯설기만 한데…  

 

 

  

칼리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친구이자 팀의 리더였던 남자는 팀을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졸지에 팀의 리더를 맡게되지만 정작 결승을 앞두고 연습실조차 구할길이 없고 팀원들의 의기투합조차 힘든 상황의 짐을 짊어지는 여주인공의 춤의 열정이 대단하다. 팀의 리더이기 전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팀원 중 하나였던 그녀는 너무나도 힘겹다 졸지에 이별이라는 고통까지 겪었지만 팀원들에게는 티를 낼 수도 없을 뿐 아니라 혹독한 시간을 혼자 가지고 있으려니 얼마나 막막한가. 다행히 그녀는 훌륭한 연습실을 지원받게 되지만 힙합과는 전혀 관계없는 발레단과 함께 춤을 춰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시 시작된 그녀의 고민과 갈등. 자존심 강한 발레단원들과 힙합팀원들 사이에서 가장 힘든건 칼리 본인일 것 이다. 결국은 화려한 빛을 보게 되지만 그 빛을 받기 전까지 학수고대하던 칼리가 참 대견하다. 
  

스트리트 댄스 결승전을 앞둔 칼리와 친구들. 마땅한 연습실이 없어 방황하다 제안을 받는다 로열발레단의 학생들에게 스트리트 댄스를 가르치며 연습실을 마음껏 사용하라는 조건. 서로 탐탁치 않았지만 어쨋든 그들의 숙명이기에 평생 온몸에 신경을 곧추세우며 발레하던 그들이 비로소 자신의 감정의 소리에 몸을 맡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사랑에 빠지는 어렵지 않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서로간의 견제를 그만두고 살길을 찾으려면 융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이 섞이기 시작하며 발레와 힙합을 결합한다. 이 과정을 지켜보는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문어처럼 유연하지만 힙합을 하기에는 뻣뻣한 발레리노들과 칼리와의 신경전, 그리고 점차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들 까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