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1주
이번 주말엔 무슨영화를 볼까? 5월 1주
봄과 여름의 경계에 있는 5월 첫 주 입니다. 어디론가 떠나기로 마음먹지만 매년 짧아지는 봄탓에
봄나들이를 놓친 분들이라면 영화 속에서라도 2시간의 짧은 여행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지요?
따사로운 봄햇살 여행 눈으로 만끽하기
#1 뭘 또 그렇게까지
감독 : 전계수 | 주연 : 이동규, 주민하
제작사 : 디앤디미디어, (주)삼거리 픽쳐스 | 배급사 : (주)스폰지 ENT
등급 : 12세 관람가 | 상영시간 : 78분 | 개봉일 : 20100429
시놉시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화가 찬우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춘천으로 향한다. 김유정역의 고즈넉한 풍경이 맘에 들어 충동적으로 내린 조찬우는 주변 김유정 문학촌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김유정을 만난다. 자신에게 예술적 재능이 있는지, 화가의 길을 계속 걸어도 좋은지 고민이 많은 김유정은 조찬우와 함께 춘천의 곳곳을 돌며 예술적 조언을 구한다. 조찬우는 풋풋하지만 치기 어린 김유정의 질문에 면박도 주고 비아냥거리기도 하지만 그녀의 진지한 태도에 점차 감화를 받고 호감을 느낀다.
계절적으로 시작인 '봄'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는 시기이기도 하지 않을까싶다
영화 속 두 남녀 마냥 젊지만은 않지만 그들 역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하여 고민한다.
삶에 정점이라고 느끼는 '직업'에 대하여.
예술을 업으로 삼기란 보통 힘든일이 아닐것이다 지극히도 주관적인 시선으로, 믿어야 할 것이라곤 본인 외에는 없으니까.
두 주인공 조찬우,김유정은 고뇌하는 예술가. 그들이 방황하는 춘천을 아름답게 그리고있다.
어느 글귀가 생각난다. 현명한사람은 여행을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을 한다는 글이.
이 둘은 춘천을 여행하며 방황과 고민에 서있다 예술을 한다는 두 주인공의 직업과 잘 버무려진 춘천의 아름다운 배경이
인상적이다. 포스터와 스틸컷만 봐도 풍겨지는 푸르른 여행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깐의 방황을 선사한다.
#2 시
감독 : 이창동
주연 : 윤정희, 김희라
기본정보 : 드라마 | 한국 | 139분 | 개봉 2010-05-13
시놉시스
미자는 어느 날 동네 문화원에서 우연히 '시' 강좌를 수강하게 되며 난생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다. 시상을 찾기 위해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주시하며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는 미자.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것들이 마치 처음 보는 것 같아 소녀처럼 설레 인다. 그러나, 그녀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찾아오면서 세상이 자신의 생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도 사실은 가까이에 여행지는 무궁무진하다. 정신없는 명동의 뒷편에는 남산이 있고,
그야말로 정장입은 사람들이 즐비하는 종로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북한산이 있고. 여의도에는 여의도 공원이 있지 않는가
항상 곁에 두고도 어디론가 멀리 가고파 하며 정작 가까이에있는 아름다운 풍경은 외면했던 우리에게
주인공 미자는 메세지를 보낸다. 시상을 찾기 위해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주시하며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는 미자를 보며 우리 가까이에도 풍요로운 공간을 찾게 되지 않을까.
퇴근 후 산뜻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가까운 곳으로의 짧은 일탈을 상상해본다. 갑갑했던 일상이 조금은 싱그러워지지 않을까
#3 경
감독 : 김정 (김소영) | 주연 : 양은용, 이호영
제작사 : | 배급사 : KT&G 상상마당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 94분 | 개봉일 : 20100429
장르 : 드라마
시놉시스
남강 휴게소에서 오고가며 만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정경은 여자 동생 후경을 찾고 있고, 직장을 잃고 휴게소에 머물게 된 창은 컴퓨터 도사다. 통영 지역미디어의 기자이자 사진작가인 김박은 휴게소에 자주 들른다. 휴게소 직원이며 유명 블로거인 온아는 새로운 아시아 하이웨이를 꿈꾼다. 88만원 세대가 그리는 가상의 여행이기도 하다
진주의 고요한 남강휴게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각각의 스토리를 엿본다.
영화속 주인공들은 제각각 휴게소에서 여행을 한다. 보통의 휴게소는 어느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단지 잠깐 머물러 가는
휴게소일 뿐이지만. 그들에게는 하루하루의 소중한 일상이다. 휴게소 뒷편으로 나오면 보이는 아찔한 풍경.
그 누구도 머물러 있지 않는 공간이기에 어쩌면 더욱 고요하고 아름답게 비춰질지 모를일이다. 사실 영화는 고요하다못해
먹먹함을 선사하는 영화이지만 영화 속 풍경만은 먹먹과는 정 반대인 숨통이 탁 트이는 공간으로 보인다.
여주인공 정경은 동생 정후경을 찾기위해 홀로 자동차를 끌고 곳곳을 누비고 동생 후경은 갑갑했던 일상에서 탈출해
외국인 노동자와 남모를 깊은곳으로 들어가 고요히 숨어지낸다. 오토바이를 타고 떠도는 그녀의 모습마저도
그저 자유롭게만 보이는 영화 경. 정신없는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숨바꼭질이 그리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