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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이의 안데스 일기 -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며 쓰다
오주섭 지음 / 소소의책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도서 중에, 남들이 다 투자하고 계획하는 내 명의로 된 집 한 채도 없으면서 무슨 돈으로 자꾸만 여행만 다니냐는 꾸중을 듣는다며,
하지만, 여행을 통해서 집 한 채보다 더 값비싼 경험을 할 수 있으니 나는 집 한 채보다 더 높은 가치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는 문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번 책을 읽으면서 그 문장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일반인들은 일생에 단 한번 가볼까 한 그곳, 남미를 저자는 3번씩이나 다녀오면서 그 여행기가 정말 현실감있게, 책을 글로나마 읽는 독자들도 함께 그곳을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이 되었던 책이에요.
사실 저도 여행을 참 좋아해서 늘 어디론가 훌쩍 떠나갈 생각에 계획을 세워보는데 남미 국가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치안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들이 많아서 쉽사리 여행을 떠나볼까 생각하는 것 조차 꺼려지는 곳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볼리비아에 사는 국제 부부를 보면서 언젠가 저 곳을 꼭 한번 여행해보자 꿈꿔보면서 이번 도서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던 찰나에 좋은 기회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남미라고 하면, 저는 쿠바나 볼리비아의 우유사막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예전에 국내에서 방영되었던 모 드라마에서 배경이 되었던 터라 쿠바에 관심을 갖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또 쿠바라고 하면 '열정 가득한 나라'라는 인상이 강하게 자리잡혀 있어서 언젠가 그 뜨거운 열정을 직접 몸소 느껴보고 싶단 생각을 해보았어요. 그리고 볼리비아 우유사막의 경우도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정말 우유처럼 하얀 소금들로 가득한 그 곳에서 멋진 사진 한 컷 찍어보고 싶네요.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한다면, 남미 국가들의 모습들이 많이 담겨 있었고, 또 그곳의 현지인들 못지않게 빠른 적응력이 더해져서 그곳의 사람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며 함꼐 잘 어울어져 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물론, 산악지대나 높은 지대로 갈수록 고산병으로 고통스러운 순간들도 있었을테지만요.
사진들이 큰 사이즈로 담겨 있어서 여행에서 오는 스릴감과 찌랏함도 동시에 전달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