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최선일까? - 인생의 철학사적 성찰과 우주적 의미 ㅣ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6
손석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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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지,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후회가 적은 삶을 살 수 있을지에 관한 고민입니다. 손석춘 작가의 『어떻게 살아야 최선일까?』는 이러한 질문을 철학과 우주 과학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연결해서 해석한 도서예요.

평소 철학 관련 도서에 관심이 있어 여러 책을 접해왔지만, 이번 책은 여느 철학 도서들과는 확실히 다른 차별점이 있었습니다. 철학에 우주학적 관점이 더해졌다는 점입니다. 신화와 종교,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를 비롯해 상대성이론, 우주의 팽창과 대폭발 우주론, 생명의 기원과 진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 등 현대 우주 과학의 여러 내용을 함께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우주라는 거대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지구 역시 무한한 우주에 놓인 작은 행성에 불과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시간 또한 유한합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삶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유한한 존재이기에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갈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인간이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돈과 지위, 명성, 외모와 소비를 좇는 삶이 과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선인지에 관한 질문도 이어집니다. 자본과 소비 중심의 사회에서 개인의 욕망뿐 아니라 환경위기와 대멸종 같은 인류 공동의 문제까지 함께 살펴보는 부분도 생각할 거리가 많았습니다. 인간을 우주의 일부로 바라보고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와 공동체의 가치를 생각하는 과정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책을 읽으며 최선의 삶이란 남들보다 앞서거나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가진 시간과 환경을 어떻게 대하고, 다른 존재들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지가 더욱 중요할 수 있습니다.

384쪽이라는 분량만큼 다양한 철학적 논의와 과학적 내용을 접할 수 있어 한 번에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우주 과학의 개념도 있었지만,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인간과 삶의 의미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삶을 개인의 성공과 성취만으로 평가하던 시선에서 벗어나서 인류와 지구, 더 나아가서는 우주라는 큰 틀 안에서 나의 존재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철수와영희 #손석춘 #어떻게살아야최선일까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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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행복빌라 -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시간
차혜원 지음 / 책스미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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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지요. 그래서 가족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행복한 일상을 꿈꾸는 일은 지극히 평범한 바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도서『불행한 행복빌라』는 그 평범한 일상이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담은 책이에요.

소설은 남편의 제주 발령으로 딸 유나와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지은과 준호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귤밭 옆 신축 빌라에 입주하며 새로운 행복을 기대하지만, 이삿날부터 거실에 뚫린 구멍과 고장 난 보일러, 정체를 알 수 없는 털보의 등장까지 심상치 않은 일들로 가득합니다. 이후 빌라를 소유한 법인의 막대한 부채를 알게 되면서 가족의 평온한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해요.

전세 계약이 끝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집주인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소송을 진행해도 해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임차권등기명령부터 나홀로소송, 압류와 재산조회까지 평소에는 접할 일이 없었던 법률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소송에서 이겼다고 해서 반드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법인에 회수할 재산이 없다면 승소 이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은 전세 계약의 위험성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이야기에서 눈여겨보게 되는 부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어지는 이웃들의 도움입니다. 태풍으로 주차장이 침수될 위기에 처했을 때 서로를 살피고, 현관 앞에 음식을 놓아두며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 오픈채팅방과 피해자 연대를 통해 비슷한 아픔을 겪는 이들이 서로 의지하는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막막한 현실 속에서 사람의 온기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이 작품은 저자가 실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전세사기가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더 경각심을 갖게 해준 도서입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가 직접 경험한 절차를 정리한 도움집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로 전세 피해의 현실을 이해하고, 필요한 법적 절차에 관한 정보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불행한 행복빌라』는 전세 계약을 앞둔 사람이나 현재 전셋집에 거주하는 사람, 신혼집이나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부동산 계약과 전세사기의 위험성을 미리 살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익한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빌라에서 시작된 불행한 사건. 그 안에서 가족이 겪는 두려움과 막막함, 서로를 지켜주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안전한 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보증금은 누군가에게 평생 모은 소중한 자산이자 삶을 지탱하는 기반입니다.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이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불행한행복빌라 #차혜원 #책스미스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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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에 투자하라 - 반도체·AI에 이어 돈은 이미 우주로 몰린다
로켓슬라(이요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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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라고 하면 그동안 주식이나 부동산, 금과 같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산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 흐름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우주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는 문외한에 가까운 사람이거든요. 로켓 발사나 인공위성 정도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기에 이번에 로켓슬라 작가님의 《궤도에 투자하라》를 만나면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어 이번 책을 펼쳐보았어요.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우주 산업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발사체 기술의 발전으로 우주로 향하는 비용이 낮아지면서 위성통신과 지구관측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이 현실적인 경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민간 기업이 우주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가 주도의 우주 개발에서 민간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기존에 생각했던 우주 산업의 모습과 상당히 달랐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우주 경제를 바라보는 방식도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국가의 예산과 계약으로 수요가 확인된 사업, 고객과 매출은 존재하지만 시장의 승자가 정해지지 않은 사업, 아직 미래의 가능성에 기대고 있는 사업을 구분하는 내용이 특히 유용했습니다. 산업이 성장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관련 기업의 주가가 함께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이해하게 됐습니다. 로켓랩, 플래닛랩스, AST스페이스모바일 등 실제 기업 사례를 살펴보면서 기술의 발전과 기업의 실적, 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독서를 통해 투자 대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우주라는 분야가 제 일상이나 투자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위성통신부터 방위 산업, 인공지능과 궤도 데이터센터까지 연결되는 내용을 접하면서 우주가 새로운 경제 활동의 무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물론 생소한 용어와 산업 구조를 이해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씩 알아갈수록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와 자본이 움직이는 범위가 얼마나 넓어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제 투자는 지구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주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번 책은 문외한이었던 제가 우주 경제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 새로운 투자 분야를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관련 산업과 기업들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습니다.




#궤도에투자하라 #한국경제신문 #로켓슬라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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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한 나를 끌어내는 법
에이미 커디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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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군가를 멋있다고 생각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높은 자존감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모습, 실수 앞에서도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는 태도가 참 멋있게 느껴졌거든요. 그런 사람들의 자존감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늘 궁금했습니다. 자신감이 타고난 성격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인지 알고 싶었어요.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한 에이미 커디의 《자존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읽으며 그동안 품고 있던 궁금증을 조금씩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눈여겨본 부분은 우리가 자신의 가치를 느끼는 방식이 생각보다 다양한 경험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마음먹는 것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일상에서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는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특히 몸의 자세와 행동이 심리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에이미 커디는 비언어적 표현과 신체 자세가 자신감 및 심리적 상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연구해 왔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자세와 몸짓도 스스로를 인식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은 평소의 행동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을 보면 자신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아도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기보다 스스로를 인정하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배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거나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를 탓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자존감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성격이 아니라 자신을 대하는 작은 태도와 경험이 쌓이면서 형성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언제나 당당하고 흔들림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부족한 모습까지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에 가까운 것 같아요.

《자존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는 자신감이 부족해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 다른 사람의 평가에 쉽게 위축되는 사람, 스스로를 자주 비난하는 사람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높은 자존감을 지닌 사람들을 보며 궁금했던 질문에 심리학적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컸던 책입니다.



#자존감은어떻게시작되는가 #알에이치코리아 #에이미커디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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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사과해드립니다 ㅣ 새소설 24
고요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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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도 쉽게 사과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기 어려워서일 수도 있고, 이미 시간이 너무 흘러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일 때도 있을테고요. 반대로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지만 끝내 그 말을 듣지 못해 마음에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대신 사과해드립니다』는 이처럼 우리 삶에서 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사과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서호수는 고려인 할머니 쏘냐와 함께 다른 사람의 사과를 대신 전하는 사과 대행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이혼한 아내에게 사과하고 싶은 택시 기사부터 친구를 죽인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남자까지 의뢰인들의 사연은 저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오랫동안 전하지 못한 미안함을 뒤늦게라도 전달하고 싶어하기도 하고요.

여러 사연 가운데 살인 사건과 관련된 의뢰는 사과가 가진 무게를 생각하게 합니다. 가해자에게는 사고였을지라도 피해자의 가족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사정이 있다고 해서 상대방의 고통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과는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내가 남긴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상대방의 아픔을 마주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호수 역시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현관 앞 계단에 놓인 옥수수를 밟고 넘어져 세상을 떠난 뒤, 옥수수를 놓아둔 사람을 찾으려는 그의 모습에는 풀리지 않은 원망과 상실감이 담겨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과를 대신 전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사과받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에는 몇 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변명하지 않는 태도, 상대방이 받은 상처를 헤아리는 마음, 그리고 사과한 뒤에도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말에 진심을 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니까요. 또한 사과를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용서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용서는 상처받은 사람이 자신의 시간과 마음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짧은 사과 한마디가 때로는 오랜 침묵보다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이 작품은 사과하는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사과를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까지 돌아보게 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말에 걸맞은 행동으로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는 일. 그것이 사과가 지녀야 할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신사과해드립니다 #고요한 #자음과모음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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