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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꼭 해야 할 42가지
이택호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6년 8월
평점 :
살다 보면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정작 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여유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놓인 일을 처리하고 하루를 보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곤 하는데요.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이택호 작가의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꼭 해야 할 42가지』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책은 살아 있는 동안 기억해야 할 마음가짐부터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 노후 준비, 가족과의 관계, 성공적인 삶을 위한 원칙까지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42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행복한 삶을 만드는 데 거창한 조건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의 소중함을 잊지 말라는 대목이 특히나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참고 견딥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원하는 일을 이루면, 조금 더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면 그때 행복해지겠다고 생각하지요. 저 역시 해야 할 일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지금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을 뒤로 미룰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동안 현재의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내용도 돌아보게 됩니다. 화가 난다고 감정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하는 것, 도움을 받았다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처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담겨 있습니다.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다만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르지요. 고맙다는 말을 나중으로 미루거나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해 관계가 어색해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표현을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신뢰와 겸손, 자존감, 사랑, 웃음, 돈과 같은 삶의 가치도 다룹니다. 돈은 생활의 안정과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요소지만 돈 자체가 삶의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노후를 대비하고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일만큼 가족과의 관계를 살피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삶의 여러 부분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살아가면서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면 기대와 걱정이 함께 생깁니다. 지금까지 해온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크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미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해요. 이 책을 읽으며 지나온 시간에 대한 후회에 머무르기보다 남아 있는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생각하는 편이 더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을 떠올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끝을 생각하는 이유는 두려움에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을 조금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미뤄둔 일을 시작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언젠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꼭 해야 할 42가지』를 읽고 나니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만큼이나 오늘의 생활을 살피는 일이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간이 더 흐른 뒤 지금을 돌아봤을 때 아쉬움만 남기지 않도록, 주어진 하루를 조금 더 성실하고 따뜻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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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