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 문지작가선 7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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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읽은 작품들이다.
그런데도 새롭다.
기억의 임의성...이라고나 해야 하나. 소설은 무엇인가? 다시금 묻게 되는 순간이다. 나는 소설을 읽는 자로서,이것이 도대체 내 인생과 무슨?이라고 말해야 하나? 진지해지는 몇 안되는 시간, 생각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타인에게 공감하는 또 다른 시간.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은.너무 감정이입을 했나보다. 환각의 나비도...무엇인지 모를 어떤 것이 나의 감정선을 건드렸다.
그게 무엇인지 한참, 생각해 본다.
최근에 다시 근시로 돌아오고 있다. 17년간 안경 없이 살았는데, 다시 2017년 2월부터 다시 끼었다.
불행한 느낌이었다. 다시 안경이라는 세상과 나 사이의 매개물이 있어야 한다니. 그리곤..지금 나에게 보여지는 세상은 실재하는 것과 동일한 것일까? 안경의 렌즈가 술을 부리는 건가? 어쩌면 나는 평생 세상의 진면목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지도 몰라.
쓸쓸한 생각으로 우울했다.
"어디 끼여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의 당신이 말했지..그 말이 오늘 문득, 나에게 던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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