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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는 어떻게 내 정신을 바꾸었는가
스티븐 존슨 지음, 김재성 옮김 / 풍월당 / 2019년 9월
평점 :
다 읽고 나니,
앞으로 책은 한꺼번에 읽어야지 띄엄띄엄 출퇴근시간에 읽으면 안되겠다 싶다
을유문화사에서 세계문학 100권 발간 특별 이벤트로 작은 수첩을 주었는데, 보니 요일이 빠져있다.
어느 실무자의 실수일까?
그 실무자는 그 위 상사에게 혼났겠지?
무심코 그런 말을 주고받으며, 나는 오늘 1월 2일 업무용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고 나면 몇자 쓰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런 다짐을 지난 해 제법 했다.
그러나 보니, 다짐은 완료되지 않은 채, 마음에 부담을 자주 준 듯하다.내가 이토록 여유가 없는 건가? 그리고 문득, 작년 알라딘에서 나의 독서 통계를 준 적이 있는데, 그것 역시..제대로 반영이 안되어 있었다.
사기만하고 읽지 않은...실상은 귀찮아서 읽고 나서도 끄적이지 않았던 것인데, 알라딘은 알뜰하게도 그것을 샀으나 읽지는 않은 것으로 카운팅했던 거다.
생각해 본다. 게을러서 못한 게 이것 뿐이랴.
사람에 대한 예의, 기본적 배려도 귀찮아서 안하고 넘어간게 너무 많다.
나의 어리석음은 하늘과 땅을 실망케 했을 것이고, 왜 늘 이렇게 지혜는 뒤늦게 오는 것인지.
그모든 어리석음...의 끝은 어디런가..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 8번, 브람스의 알토 랩소디, 쇼스타코비치의 심포니4번가 5번...
유투브에서 찾아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내가, 듣게 되는 이들 음악은, 새로운 발견이런가
I.S. 엘리엇이 썼듯, ‘인간은 현실을 좀처럼 감당할 수 없다.
"인간은 스스로의 의식을 서로 다른 기기 서로 모순되기도 하는 조각으로 나눈 채 사회 속에서 살아야 해요. 쇼스타코비치는 이 문제를, 우리 실존의 모습적인 본질을 함축시키죠. 그의 표현은 희석되지 않았어요그게 바로 우리가 그를 이토록 필요로 하는 이유예요."112쪽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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