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는 어떻게 내 정신을 바꾸었는가
스티븐 존슨 지음, 김재성 옮김 / 풍월당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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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정신을 바꾼다고,작가는 그렇다고 한다.

오래전, 언제인가부터,음악도 끊었다.

잊고 살았다. 

들으면 안될 것 같고,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아서.

그런데 작가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으로, 스스로 무언가가 되었다고 했다. 그것이 치유인지, 회복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설명을 읽고, 나도..어쩌면...싶어...이 책을 샀다.

책은 가볍고, 나의 출근길 가방에 딱 맞춤이다.

가끔 앉아 갈때 꺼내 읽는다

졸다가도 ....문득 생각이 나면 꺼내 읽고, 그 순간 만난 문장을 곱씹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그냥 흘려보내기도 한다.

음악을 듣는것과 음악에 대해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 아닌가.

그래도 나는 왠지 지금은,듣는 것보다 음악에 대해 쓴 것을 읽는 것이 더 쉽다.

그리고 한창 잠들기 전에 읽고 있는, 경애의 마음을 생각한다.

거기엔 영화동아리 이야기가 있다.

영화를 본다는 것과, 영화에 대해 읽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지...읽는 행위는 영화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줄까?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마치 음악에 대해 읽는 것이 그 음악에 대해 사실은 아무런 감정을 안 주는 이 상태와 무엇이 다르겟나..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4번을 듣는 것과 , 그것에 대해 쓴 글을 읽는 것이 너무 다른 별개의 행위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는 결심한다.

언젠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을 들어는 볼 것이다. 허나 지금 이 책을 읽는 것과 그것은 너무 다른 경험일 것 같다고.

그리고 영화를 안 본지 너무 오래되었지만, 영화에 대해서 말하는 책은 읽지는 않을 것이라고. 차라리 영화를 볼 것이라는.

아..이런 생각은 도대체 뭣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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