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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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건강]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 마이클 로이젠, 메멧 오즈 / 유태우 / 김영사

 

건강이 최고지요

 

 

 

 

유명해서 특별한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책이에요.

아마도 서점에 다니며 숱하게 많이 본 책이기도 해요.

TV에서 신문에서 웹에서 많이 소개한 책이기에 한번 쯤은 제목을 들어봤을 거예요.

이 책이 이번에 새롭게 태어났어요.

그래서 이름도 '새로 만든'을 붙여서 새로 지었어요.

9년 연속 미국 명의로 선정된 의사 9명과 함께 만들었더니 믿을만 하겠지요?

정말이지 딱 좋았아요.

더도 덜도 말고 정확한 정보와 믿을만한 자료 덕분에 내 몸에 대해 더욱더 알게 되었지요.

 

 




 

 

저는 책을 보며 특히 간, 폐, 췌장을 주의해서 읽었어요.

제가 간염에 걸린 적이 있는 데다가 결핵도 걸린 적이 있거든요.

췌장에 관심을 가지건, 이 시대의 천재 스티브 잡스가 췌장 때문에... ㅠㅠ

잡스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우리는 더 많은 혜택을 누렸을 테니까요.

췌장이라는 말만 들어도 전 세계인이 슬퍼한 잡스의 죽음이 생각나요.

그래서 저도 주의하려면 알아야 해서 좀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지요.

 

 



 

 

간은 재생이 안 된다잖아요.

저는 이미 간염에 걸린 적이 있어서 간이 약해져있을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더욱더 보통사람보다 조심해야 해요.

제가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도

간은 한 번 망가지면 다시 좋아지지 않으니까 조심 더욱 조심 해야지요.

폐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ㅠㅠ

이런, 저는 왜 이런 곳만 아팠을까요?

폐도 한 번 망가지면 재생이 안 된다네요.

엑스레이를 찍으면 결핵을 앓았던 자국이 나와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자국.

 

 



 

 

저처럼 아픈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 건강할 때 지켜야지요.

건강을 지키려면 먼저 내 몸에 대해서 알아야 해요.

알아야 예방도 할 수 있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박스도 정말 좋았어요.

그동안 잘못 알고 있는 지식 때문에 내 몸을 얼마나 많이 혹사시켰던지요.

이미 지난 일이니까 이제라도 알았으니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려고요.

군데군데 있는 알찬 정보와 함께 읽다 보니 이 두꺼운 책을 금방 읽더라고요.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읽어야 겠어요.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나 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도 건강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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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게 뭐야 1 알 게 뭐야 1
김재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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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만화] 알게 뭐야 1 / 김재한 / 소담출판사

 

슈퍼스타의 성장기

 


 

둘 중 하나에요. 제가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이 만화의 유머 코드와 맞지 않거나, 정말 재미 없는 만화거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재미없는 만화라면 책으로 냈을 것 같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안타까운 결론을 내리고 말았어요. 나는 늙었다. 불쌍하게도 아주 많이 늙었다. 이런, 젠장.




주인공인 김원준과 그의 못생긴 친구가 모델을 지원해요. 그 곳에서 얼짱녀를 만나 어찌어찌 하다 보니 같이 밥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헤어지기 전에 연락처를 줬지만 연락은 안 와요. 1권은 딱 여기까지의 이야기에요. 이 정도 스토리라면 이 책은 최소한 세 권 이상은 될 것 같아요. 1권에서 겨우 스토리 스타르를 끊었으니 세 권은 나와야 마무리가 될 테니까요. 아, 근데 작가님. 아무리 만화라지만 김원준의 친구는 너무 못생기게 그렸어요. 만화를 보는 내내 '뭐 이렇게 생긴 게 다 있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눈길이 계속 가더라고요. 의도였다면 뭐 할 말은 없지만요.




웹툰은 스마트폰이나 PC로만 보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종이책으로 보니까 신기했어요. 예전에 보던 만화와는 또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풀 컬러에 큼직큼직한 그림은 볼거리로 충분했거든요. 남자 등장인물들은 대충 그리고 여자 등장인물은 예쁘게 그린 건 작가님 스타일이라 처도 볼거리가 많아서 좋더라고요. 이 웹툰 외에도 더 많은 웹툰이 종이책으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인구도 적고 책도 안 보는 이 나라에서 작가로 산다는 건 힘든 일이잖아요. 종이책으로 나와서 많이 팔리고 하면 작가님에게 힘도 되고 좋을 것 같아요.




제목이 '알 게 뭐야'잖아요. 고3인 그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알 게 뭐야'라고 대답하겠지요. 이 웹툰을 읽으며 나 고3때 꿈이 뭐였을까 생각해봤어요. 고3때 제 꿈은 국문과에 가서 국문학을 배운 다음 국어선생님을 하며 소설을 쓰는 거였지요. 아,,, 물론 대학을 포기하는 바람에 물건너 간 꿈이지만요. 성적은 서울에 있는 대학 국문과에 갈 수 있을 정도는 됐지만 돈이 많이 모자라서. ㅎㅎㅎ 돈 벌어 대학 가려고 미루고 미루다 이렇게 되었지요. 뭐 인생이 그런 거 아니겠어요?




매우매우 유명한 웹툰이 책으로 나왔어요. 지금까지 본 웹툰이 몇 개 안 되서 처음 보는 웹툰인 건 중요하지 않아요. 분명 유머 코드가 빵빵 터지는 장면인 건 알겠는데 하나도 재미없는 이 느낌은 저를 슬프게 했어요. 그리고 저는 결론을 내렸지요. 이 웹툰의 유머를 이해하기엔 난 너무 늙었다는 결론이요. 작가의 장점이라고 소개한 곳곳에 있는 패러디가 하나도 안 웃겼거든요. '혹시 이거 일베충만 이해하는 그런 유머는 아닐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기에 이르렀어요. 이런, 젠장. 난 너무 늙었어. 유머코드에 한 번도 웃지 못한 게 슬퍼 리뷰는 여기서 마무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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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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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년 3월호

 



 

겨울과 여름이 길고 봄과 가을이 짧아져서 3월이면 겨울이에요. 그래도 꽁꽁 얼어붙는 겨울은 아니니까 살짝 봄이라고 해줄까요? 음... ^^ 3월호에도 읽을 내용이 많아요. 봄이 오는 것 같은 기분도 느껴지고요. 2월에 3월호를 읽으니 한 달을 앞서간다는 느낌도 있어요. 미리보는 3월 같은 것.

 




서울, 너 낯설다? (22쪽)
서울에서 30여년을 살면서 서울을 제대로 즐겨본 건 몇 일이나 될까 생각 해봤어요. 별로 없더라고요. 지방에 사는 분들이 서울에 오면 필수로 거친다는 한강 유람선, 63빌딩, 남산타워 등을 경험해본 적이 없거든요. 아, 남산타워 빼고요. 그나마 남산타워에 올라가봤으니 서울촌놈 체면은 지켰네요. 1년여전 처음으로 북촌마을이라는 곳에도 가보고 스마트폰 들고 다니며 이곳 저곳 찍기 시작했어요. 사진에 담고 보니 서울도 정말 예쁘더라고요. 이번 꼭지는 서울을 관광하는 내용이에요. 시티버스를 수십 수백번 보면서 저걸 타볼 생각도 안 했는데 잘 설명하고 있어요. 에효, 이제 저는 인천 시민이니까 서울 가면 관광도 하고 그래야 겠어요. ^^




301번 비밀의 텃밭 (33쪽)
사람 사는 맛이 나는 이야기에요. 시어머니의 건강 악화로 텃밭 가꾸기에 한계에 부딪혔던 일이에요. 가꾸는 이가 없으면 잡초가 무성히 자라야 정상인데 잡초 하나 없이 잘 자라는 밭을 보고 놀라요. 짐작이 가지요? 네, 다른 밭 주인이 가꿔줬어요. 아무리 뉴스에서 흉악한 소리가 흘러 나와도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사랑과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나라에요. 이렇게 좋은 일이 뉴스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올리고당은 설탕보다 몸에 좋다? (86쪽)
정말 그럴까요? 몸에 좋은 당은 없다고 생각해요. 몸에 덜 해로운 당이 있을 뿐이지요. 가격은 설탕에 비해 2배가 넘어가면서 몸에 좋지 않다면 그래도 사야 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글쓴이도 저와 비슷한 입장이에요. 다른 게 있다면 저는 당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고 글쓴이는 올리고 함량이 높은 걸로 고르라는 것. 저는 열량만 높은 당은 몸에 해롭다고 생각해요. 달게 먹는 습관을 버리는 게 중요하지요. 샘터 잡지에 요렇게 유익한 정보고 있을 줄은 몰랐지요?



 

왜 야근은 회사에 도움이 안 될까? (96쪽)

우연히 최근 야근에 부정적인 글을 자주 보네요. 야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거 저도 찬성이에요. 예전에 경영서를 즐겨 읽을 때, 경영서마다 이구동성으로 일치하는 주장 중에 하나가 야근을 금지하라는 것이었어요. 야근은 기업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었어요. 실제 사례도 많이 읽었는데요, 야근을 금지했더니 실적이 올라가고 생산성이 올라간 자료들이었어요. 그런데 왜 사장은 야근은 시킬까요? 잘못된 문화 때문이에요. 야근을 하면 마치 일을 더 많이 할 거라는 잘못된 고정관념과 문화가 문제에요. 인형 눈알 하나 붙이는 데 1분이 걸리는 생산직이라면 많은 시간을 일해야 높은 성과가 나오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생산직을 제외하면 집중력 싸움이거든요. 설렁설렁 10시간 일한 것과 집중해서 6시간 일한 것과 성과가 비슷하다는 걸 바보같은 사장들은 몰라요. 글쓴이는 야근이 수면부족을 일으켜서 집중력을 저하시킨다고 말해요. 결국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지요.

 

이번호도 알차게 읽었어요. 샘터의 장점이라면 얇아서 작은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다는 것. ㅎㅎㅎ 4월호엔 봄꽃사진이 실리겠지요? 어서 꽃이 피었으면 좋겠어요. 꽃피는 봄이 오면 아들이 태어난다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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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예찬 - 번역가의 삶과 매혹이 담긴 강의노트
이디스 그로스먼 지음, 공진호 옮김 / 현암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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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리뷰/언어] 번역 예찬 / 이디스 그로스먼 / 공진호 / 현암사

 

번역가는 작가다

 



 

저는 문학을 읽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종교서적으로 독서를 시작한 저는 자기계발서로 넘어간 다음 경영, 마케팅, 영업 등을 읽다가 문학으로 넘어왔어요. 문학을 읽으며 가장 힘들었던 건 난해한 문장이었어요. 저는 제가 언어능력이 엉망이라 그런 거라 생각하고는 번역서를 읽지 않았어요. 국내 작가 중에서도 문장을 길게 쓰는 분들의 작품도 멀리했어요. 이렇게 편식을 하다가 민음사 《데미안》을 만났지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독서가 아니라 암호를 해석하는 고통을 겪었어요. 그때서야 직역과 의역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제가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번역이 이상해서 번역서를 못 읽었다는 것도요.

 



 

충실성을 직역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직역은 어설프고 도움이 되지 않는 개념으로, 번역과 원본의 관계를 심히 왜곡하고 지나치게 단순화합니다. (79쪽)

 

헤르만 헤세가 원래 글을 이렇게 쓰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거의 한 달을 웹검색을 했어요. <데미안> 다른 번역본도 하나하나 모두 살펴봤어요. 제가 내린 결론은 문학은 직역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문학 번역은 언어를 변환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문학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번역가는 자국 언어에 뛰어난 사람이 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해요. 그 후로 저는 더욱 번역서를 기피했어요. 대부분의 번역가의 문장력이 형편없다고 판단했거든요. 물론 문장력이 좋은 번역가도 있지만 제가 모든 책을 읽어보고 글을 잘 쓰는 번역가를 찾기엔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그렇게 저는 번역 문학과 점점 더 멀어졌지요.

 



 

번역가의 경험에서 독특한 점은, 번역가는 원문에 마음의 귀를 기울여 원작가의 음성을 듣는 청자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번역문, 즉 제2의 원문을 들려주는 화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20쪽)

 

번역가는 문맥을 번역하는 것입니다. 번역가는 의미를 재현하기 위해 유추를 사용합니다. (84쪽)

 

언젠가 그레고리 라밧사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번역하고 있었을 때 유난히 둔한 인터뷰어로부터 그 소설을 번역할 정도로 스페인어를 잘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그는 진짜 관건은 그 탁월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 만큼 영어를 잘 아느냐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85쪽)

 

최근엔 제가 문학작품의 비중을 높여서 독서를 해요. 소설가가 꿈이기에 더욱더 소설 읽기에 집중해요. 그러다 보니 번역 문학도 많이 읽게 됐어요. 역시 번역에 문제가 생겼어요. 주어, 수식어의 위치가 엉망인 문장이 너무 많았거든요. 게다가 지난주에 읽은 책에선 '있다'가 한 페이지에 대략 20번은 나오더라고요. 한 문장에 1~2번씩 나오는 '있다' 때문에 도저히 독서에 집중이 되지 않았어요. 원작이 그런가 해서 그 번역가의 다른 책도 찾아보았지요. 역시 그 책에도 '있다'가 엄청 많더라고요. 이게 바로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번역을 한 결과에요. 한국어에 뛰어난 사람이 번역을 했더라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겠죠. 짜증이 잔뜩 나 있는 제게 이 책 《번역 예찬》이 나타났어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이 책의 저자도 역시 저와 생각이 비슷했어요. 번역가는 작가라고 주장하더라고요. 언어를 바꾸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문학을 창조하는 작가라는 것이에요. 번역은 창조에요.

 



 

저자는 이 책으로 미국의 번역 현실을 꼬집어요.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 많아서 얼마만큼 국내에 적용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번역가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번역가들의 고뇌에 대해서는 조금 알 수 있었어요. 요즘은 세계문학 읽기가 마치 유행처럼 번지잖아요. 저는 물론 번역을 믿지 못해서 손도 대지 않지만요. 이런 시대에 번역이라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에요. 한 작가의 작품을 타 언어를 쓰는 사람도 접하도록 해주잖아요. 직역을 한 바람에 암호를 해석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 최악의 쓰레기 책 민음사 《데미안》 처럼만 하지 않는다면요. 저와 생각이 비슷한 저자의 글을 읽으며 읽는 내내 통쾌했어요. 문학 번역을 직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의 주장도 들어봤는데요, 저는 제 생각에는 변함 없어요. 문학은 의역으로 번역해야 한다고 굳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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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naha77/5018977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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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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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년 2월호

 


 

눈도 많이 내리고 엄청 춥더니 다시 기온이 올라갔어요. 지난 주일엔 패딩을 벗어버렸을 정도니까요. 올 겨울도 결국 눈축제에 못 가보고 지나가네요. 나중에 아빠가 되면 아이와 함께 갈 수 있으니 아쉽지는 않아요. 사랑하는 아내가 감기에 걸려서 열흘 정도 많이 힘들었어요. 임신중이라 제한적인 게 많아서 대신 아파주고 싶더라고요. 이젠 많이 나아져서 괜찮아요.

 


 

설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쪽)

역시 겨울 답게 눈축제에 대한 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눈꽃열차를 소개하고 장단점을 비교하며 글을 썼어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태백산 눈꽃열차>를 추천하는 것으로 보여요. <환상선 눈꽃열차>는 눈이 오지 않으면 13시간이라는 시간을 난방으로 푹푹찌는 열차 안에서 재미없게 보내야 하거든요.

참, 코에 고드름이 열리는 진풍경은 군대 가면 많이 볼 수 있는데, 저자님은 군대를 별로 안 추운 곳으로 갔다왔나봐요. 군대를 제외하고는 저자의 말대로 태백산에서만 볼 수 있겠지요?

여행의 진미는 역시 음식! 컵라면 하나에 3천원씩 한다고 해도 오직 태백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라면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이 라면을 먹어보지 않으면 태백산 오르는 것도 헛수고라니, 히야~~~ 얼마나 맛있기에. ㅎㅎㅎ

12월부터 2월까지 달린다니까 아직 날짜가 많이 남았어요. 2월 중순엔 다시 살짝 추워진다는데, 눈을 기대 해볼까요? ^^

 


 

때가 많아야 즐겁습니다 (33쪽)

낯선 사람의 호의가 왠지 이상하게 보이는 시대에요. 워낙 각박하고 험학한 세상이다 보니 타인을 믿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신세지지 않으려는 마음도 있어요. 저도 목욕탕에 늘 혼자 다녀요. (4월에 태어날 아들이 크면 둘이 다니겠지요?) 이태리타올로 때를 빡빡 밀고 가장 나중에 들을 밀어요. 팔이 닿지는 않아요. 긴 타올로 혼자 해보는 것이지요. 한번은 제 그런 모습을 보고는 등을 밀어주겠다고 했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저는 단번에 등을 그분께 맡겼어요. 정말 십년 묵은 때가 벗겨져 나가는 것처럼 시원했어요. 으힛!

이번 꼭지의 저자는 한 분에 등을 밀어주겠다고 하자 "등에 때가 많습니다"라며 거절을 했어요. 그러자 "고기를 잡을 때는 고기가 많이 잡혀야 재밌고, 때를 밀어줄 때는 때가 많아야 즐겁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아니겠어요. 우아~ 공자왈 맹자왈이 무색할 정도의 명언이더라고요. 세상 모든 일은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져요. 때가 많이 나온다고 즐거워 하는 그런 시각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어려움 없이 잘 이겨낼 수 있늘 거예요. 그쵸?

 


 

매를 맞았다 (56쪽)

요즘 아이들도 많이 맞나요? 저는 집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학교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맞았거든요. 물론 군대에서도 맞았지만요. 요즘은 학교 선생님도 못 때리고, 군대에서도 못 때린다고 하니 부모만 안 때리면 때릴 사람도 없겠어요. 저는 아빠가 되면 꼭 필요할 땐 매를 들 거예요.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면 매를 맞으며 혼난 일은 잊어버리지 않더라고요. 흔히들 도둑질은 매로 다스려여 한다고 하잖아요.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되는 건 매를 들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요. 2월호 특집 <매를 맞았다>를 읽으며 어린시절 생각이 많이 떠올랐어요. 엄마도 없는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 얼마나 많이 속상하셨을까... 어른이 되어 보니 때리면서도 많이 속상하셨을 게 느껴졌어요. 그때 맞았으니 지금 이렇게 올바른 사람이 되어 있겠지요.

 


 

2월의 물건 전기장판 (82쪽)

겨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전기장판에 대한 글이에요. 혼자 살며 겨울의 난방비는 큰 부담이에요. 식구들이나 많으면 보일러를 돌리는 의미도 있지만 혼자 산다면 가스 보다는 전기가 싸다는 계산이 나와요. 가스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게 원인이겠지요. (일부 미친 사람은 전기가 싸다고 함. 전기가 싼게 아니라 가스가 비싼 것.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물가 높다는 일본보다도 비쌈.) 월 전기요금이 4만원 이하라면 누진세 걱정 없이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게 난방비를 절약하는 것이더라고요. 물론 전기장판의 온도를 낮게 사용했을 때에만요.

저자는 이번 꼭지에서 전기장판의 위험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요. 대부분 아는 내용이에요. 그런데도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이유는 가스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에요. 전자파, 화재 등 수많은 위험과 문제가 있지만 집 평수가 넓을수록 수직상승하는 가스값은 겨울철 가정경제를 파탄내는 주범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겨울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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