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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샘터 2014년 2월호

눈도 많이 내리고 엄청 춥더니 다시 기온이 올라갔어요. 지난 주일엔 패딩을 벗어버렸을 정도니까요. 올 겨울도 결국 눈축제에 못 가보고 지나가네요. 나중에 아빠가 되면 아이와 함께 갈 수 있으니 아쉽지는 않아요. 사랑하는 아내가 감기에 걸려서 열흘 정도 많이 힘들었어요. 임신중이라 제한적인 게 많아서 대신 아파주고 싶더라고요. 이젠 많이 나아져서 괜찮아요.

설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쪽)
역시 겨울 답게 눈축제에 대한 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눈꽃열차를 소개하고 장단점을 비교하며 글을 썼어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태백산 눈꽃열차>를 추천하는 것으로 보여요. <환상선 눈꽃열차>는 눈이 오지 않으면 13시간이라는 시간을 난방으로 푹푹찌는 열차 안에서 재미없게 보내야 하거든요.
참, 코에 고드름이 열리는 진풍경은 군대 가면 많이 볼 수 있는데, 저자님은 군대를 별로 안 추운 곳으로 갔다왔나봐요. 군대를 제외하고는 저자의 말대로 태백산에서만 볼 수 있겠지요?
여행의 진미는 역시 음식! 컵라면 하나에 3천원씩 한다고 해도 오직 태백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라면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이 라면을 먹어보지 않으면 태백산 오르는 것도 헛수고라니, 히야~~~ 얼마나 맛있기에. ㅎㅎㅎ
12월부터 2월까지 달린다니까 아직 날짜가 많이 남았어요. 2월 중순엔 다시 살짝 추워진다는데, 눈을 기대 해볼까요? ^^

때가 많아야 즐겁습니다 (33쪽)
낯선 사람의 호의가 왠지 이상하게 보이는 시대에요. 워낙 각박하고 험학한 세상이다 보니 타인을 믿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신세지지 않으려는 마음도 있어요. 저도 목욕탕에 늘 혼자 다녀요. (4월에 태어날 아들이 크면 둘이 다니겠지요?) 이태리타올로 때를 빡빡 밀고 가장 나중에 들을 밀어요. 팔이 닿지는 않아요. 긴 타올로 혼자 해보는 것이지요. 한번은 제 그런 모습을 보고는 등을 밀어주겠다고 했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저는 단번에 등을 그분께 맡겼어요. 정말 십년 묵은 때가 벗겨져 나가는 것처럼 시원했어요. 으힛!
이번 꼭지의 저자는 한 분에 등을 밀어주겠다고 하자 "등에 때가 많습니다"라며 거절을 했어요. 그러자 "고기를 잡을 때는 고기가 많이 잡혀야 재밌고, 때를 밀어줄 때는 때가 많아야 즐겁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아니겠어요. 우아~ 공자왈 맹자왈이 무색할 정도의 명언이더라고요. 세상 모든 일은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져요. 때가 많이 나온다고 즐거워 하는 그런 시각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어려움 없이 잘 이겨낼 수 있늘 거예요. 그쵸?

매를 맞았다 (56쪽)
요즘 아이들도 많이 맞나요? 저는 집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학교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맞았거든요. 물론 군대에서도 맞았지만요. 요즘은 학교 선생님도 못 때리고, 군대에서도 못 때린다고 하니 부모만 안 때리면 때릴 사람도 없겠어요. 저는 아빠가 되면 꼭 필요할 땐 매를 들 거예요.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면 매를 맞으며 혼난 일은 잊어버리지 않더라고요. 흔히들 도둑질은 매로 다스려여 한다고 하잖아요.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되는 건 매를 들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요. 2월호 특집 <매를 맞았다>를 읽으며 어린시절 생각이 많이 떠올랐어요. 엄마도 없는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 얼마나 많이 속상하셨을까... 어른이 되어 보니 때리면서도 많이 속상하셨을 게 느껴졌어요. 그때 맞았으니 지금 이렇게 올바른 사람이 되어 있겠지요.

2월의 물건 전기장판 (82쪽)
겨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전기장판에 대한 글이에요. 혼자 살며 겨울의 난방비는 큰 부담이에요. 식구들이나 많으면 보일러를 돌리는 의미도 있지만 혼자 산다면 가스 보다는 전기가 싸다는 계산이 나와요. 가스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게 원인이겠지요. (일부 미친 사람은 전기가 싸다고 함. 전기가 싼게 아니라 가스가 비싼 것.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물가 높다는 일본보다도 비쌈.) 월 전기요금이 4만원 이하라면 누진세 걱정 없이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게 난방비를 절약하는 것이더라고요. 물론 전기장판의 온도를 낮게 사용했을 때에만요.
저자는 이번 꼭지에서 전기장판의 위험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요. 대부분 아는 내용이에요. 그런데도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이유는 가스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에요. 전자파, 화재 등 수많은 위험과 문제가 있지만 집 평수가 넓을수록 수직상승하는 가스값은 겨울철 가정경제를 파탄내는 주범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겨울이 싫어요.
#naha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