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 쉽고 빠르게 문장력을 키워주는 세 가지 원리
장순욱 지음 / 북로드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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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초간단 작문 비법

 

 

글쓰기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장순욱 지음

 

오랜 기간 신문사 기자와 출판 관련 일을 해오면서 체득한 저자의 노하우, 나름 먹고 사는 영업 기술을 정리해놓은 책 [글쓰기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1장) 어떻게 쓸 것인가
2장) 지우기
3장) 줄이기
4장) 바꾸기
5장) 글쓰기 강의
6장) 실전 연습

 

미인의 앞니에 빨간 고춧가루가 하나 끼어 있다. 그녀가 웃으면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그러나 고춧가루만 빼면 그녀의 아름다움에 활력이 되살아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많은 글에 고춧가루가 습관처럼 끼어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렇듯 작은 변화에도 글이 확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냥 거슬리는 것을 고치는 것, 결국 그녀의 기자생활은 그 눈을 키우는 시간이었다. 그녀가 말하는 글 잘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성형수술과 고춧가루 빼기이다. 그녀는 지우고 줄이고 바꾸면 누구나 완벽한 문필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자주 등장하는 나쁜 습관 36가지를 이 책에서 하나씩 지우고, 줄이고, 바꾸는 연습을 해보자.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내의 나쁜 습관을 파악하는 방법도 좋다. 그런 뒤 가능하면 베끼기를 해서 서너번 써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그것마저 귀찮다면 눈으로라도 연습이 필요하다.


국산품과 수입품의 가격이 비슷하고 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면 수입품보다 가급적 국산품을 애용하도록 하자.
->가격이 비슷하고 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면 수입품보다 가급적 국산품을 애용하자.
: 국산품과 수입품이라는 단어가 두 번씩 들어갔다. 앞의 것을 없애고 읽어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다면 과감하게 삭제한다.


너무 많이 신경을 서 지나치게 고민하면 건강에 해롭다
->지나친 고민은 건강에 해롭다
:너무 많이 신경을 써와 지나치게 고민하면은 크게 의미가 다르지 않다. 둘 가운데 하나만 써도 되는데, 뒤의 것이 나아 보인다.

 

약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약 한 시간 걸린다
:약과 정도는 같은 뜻이다.

 

매 분기마다 실적을 보고해주세요
->분기마다 실적을 보고해주세요
:마다에 매의 의미가 담겨 있다.

 

글은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며, 마음으로 감동한다. 그렇다면 고치는 것은?
글을 읽다보면 갑자기 호흡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거나 혹은 빨라지거나 축 처지는 느낌이 든다. 그것을 고치고 나면 호흡이 안정억으로 돌아온다. 거슬리는 부분을 찾아내 고치는 것이다. 호흡이 불규칙하면 읽는 사람이 금방 지친다. 가장 좋은 글은 사람의 심장박동과 함께 뛸 수 있는 것이다. 리듬도 있고, 쉼표가 필요한 곳에서 호흡도 가다듬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의 가장 마지막에는 실전연습이 나온다. 이것을 지우기 줄이기 고치기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불편한 문장을 매력적이고 효율적인 글로 고칠 수 있도록 연습해보는 것도 좋겠다. 단, 지루해지기 쉬우니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덤빈다면 금새 지쳐버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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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슬 시티
김성령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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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슬 시티]검은양 한마리가 세상을 바꾸고 정의를 세우다.

 

 

바이슬시티

-김성령 장편소설

 

어느날 도착한 한 통의 편지, 데미안은 그 편지를 받고 큰 충격에 휩싸인다. 단순한 안부 편지로 보이지만, 이미 3년전에 죽은 케이티를 만나러 간다는 그의 안부편지는 친구의 마지막 편지가 되었다. 그동안 끊임없이 지배당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던 라일리는 그가 지지하는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고 나서는 위협이 사라졌다고 느꼈으나 그건 착각이었다. 신임 시장의 첫 대중연설날, 시장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라일리 또한 살해당한다. 오랜 친구를 잃은 데미안은 라일리가 하던 일을 마치기로 한다. 그리고 친구가 죽어간 도시인 바이슬로 들어간다.

 

미국 동부 끝에 위치한 인공 섬 도시, 바이슬시티는 70만이라는 인구에 비해 놀랍도록 발전된 도시였다. 모든것이 완벽하고 평안해보이는 도시, 바이슬시티는 미국의 범죄자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도시감옥'이라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처음 1세대와는 달리 세대를 거칠수록 미국 본토와는 단절되어 가는 독립국가가 되어간다. 바이슬만의 화폐가 통용되고, 쉽게 들어갈 수 도 나갈 수도 없는 바이슬은 점차 고립지역으 로변해간다.

 

"2주 전 당신네 경찰이 우리 조직원 세 명을 죽였소. 대런 공원앞 6번 도로에서 말이오.

우리가 당신들에게 돈을 내는 이유가 바로 경찰들에게서 보호를 받기 위함인데,

부하 세명의 목숨 값은 그깟 세금보다 더 나간다오." p34

 

"바로 맞췄다. 시드니. 이 교육관에서 교육받은 교육자들을 개혁파에서는 그렇게 부르지. 이들의 목표는 간단해.

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사상을 주입시켜 지배당의 졸개로 만드는 거야.

상황의 심각성은 아무래도 학생인 네가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겠지." p75

 

"검은 양이 검다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야.

양들보다 수가 적다는 사실이 잘못된 것처럼 인식되고 있을 뿐이야.

그럼 흰양들은 검은 양을 보고 그들이 틀렸고, 자신들이 옳다는 식의 정의감을 표출하게 돼.

그러한 행동이 주위에서 점점 지지를 받으면서 다수의 흰 양들은 거칠어지기 시작했던거지.

너의는 더 이상 그런 잘못된 인식에 휘둘리지마.

검은 털을 애써 감출 필요가 없어. 오히려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녀.

너희는 검은 양이고,

흰 양들은 자신들의 머릿수만을 내세워 너희들을 괴롭히는 깡패들일 뿐이라고." p99

 

단순히 나이의 많고 적음이 성숙과 미성숙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수의 많고 적음이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옳고 그름을 위해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두 개혁부다. 저자는 우리의 10대들이 더 이상 만들어진 영웅보다는 스스로 영웅이 되기를 말한다.


15세의 소녀가 쓴 장편소설 '바이슬시티'는 10대가 쓴 책이지만 스케일만큼은 엄청나다. 미국의 새로운 주를 하나 뚝딱 만들어낸 것도, 10대의 어린 주인공이 바이슬시티를 바꿀 엄청난 일을 해내는 것도, 놀라운 상상력과 심리묘사 그리고 완성도 높은 구성 또한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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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는 벽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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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는 벽] 불신과 단절의 대한민국의 현주소

 

 

외면하는 벽
-조정래 단편소설

 

서로가 서로를 버리고 외면한 우리의 삶
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작가 조정래의 단편소설집

첫 단편을 읽고난 후, 학교다닐때의 교과서에 나오는 단편집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고교 모의고사 2010년 출제작 '외면하는 벽'이 실려있었다. 그만큼 조정례 작가의 소설집에는 우리가 반드시 봐야 할 무언가가 있다. 작가가 젊을 적에 써놓은 단편들이라, 젊은 시대들은 잘 모르는 그 시절의 부조리와 아픔에 대해 알 수 있고, 우리의 부모님 세대들은 작가가 30년전에도 고심했던 문제들이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더욱 와닿는 이웃과 이웃간의 외면과 불신, 단절등을 느낄 수 있다.

 

진화론
눈이 하얗게 오던날, 동호의 아버지는 술에 취해 하얀 눈에 쌓여서 죽음을 맞았다. 할머니는 집나간 엄마를 탓하며 통곡을 했고, 동호는 어린 두 동생을 끌어안고 머리를 흔들었다. 젊고 장사로 돈벌이가 괜찮던 엄마는 집을 나갔다. 할머니는 당장 얼어죽을 판에 학교를 나간다고 동호를 탓하고, 동호는 그길로 돈을 벌로 나간다. 그리고 나무를 해 조금씩 모은 돈으로 엄마를 찾아 서울행 열차를 타고 떠난다. 아껴쓰던 돈을 뺑뺑이판에 다 털리고, 철제소에서 잡일을 시작한다. 무보수였으나, 기술을 가르쳐주고 밥을 주는 것만으로도 흡족했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들어온 자재가 털리고 동호는 흠씬 두들겨맞고 쫒겨난다. 배달원 급구함. 중국집 점원으로 일하지만, 외상값을 못 받았다는 핑계로 월급도 못받고 쫒겨난다. 그리고 철민의 소개로 들어간 식품점, 연탄가스를 마시고 기절한 동호를 주인집에서  쓰레기속에 내다 버린다.  두달치반의 월급을 받으러 간 그를 주인여자는 모른척하며 경찰을 부른다고 큰소리 친다. 도둑으로 몰린 동호는 옆에 놓인 과도를 집어든다.


외면하는 벽
아파트에 통곡소리가 울려퍼진다. 둘이 꼭 붙어다니며 좋은 금술을 자랑하던 노부부 중에서 영감님이 돌아가신 것이다. 그렇기에 혼자 남겨진 할머니는 더욱 서럽게 통곡한다. 그러나 같은 아파트의 위층과 아래층에 사는 이웃들의 생각은 달랐다.
"준수네는 위층이니까 우리보담 낫지 뭐요. 우린 시첼 머리에 이고 당장 오늘 밤을 어떻게 지내요 글쎄."
영주 엄마가 울상이 되었다.
"우리라고 나을 게 뭐 있어요. 영주네가 시첼 이고 있다면 우린 시첼 깔고 있는 거 아녜요. 시첼 등 밑에 깔고 잔다고 생각해봐요. 더 징그럽지."
이웃이였던 사람이 죽었지만 이들은 가정의례준칙이란 법을 내세우며 곡을 하지 말라, 이 더운날 사흘씩이나 눕혀두면 안된다며 스스로도 민망한지 반장을 선동한다. 아들이 강하게 맞서주기를 바랬지만 아들은 너무 쉽게 그들에게 지고 말았다.  할머니는 관을 밖으로 내보내면서 크게 곡소리조차 못하고,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운다.
"여보, 여보, 날 버리고 혼자만 가면 어떡해요. 이런 세상에 날 버리고가면 난 누굴 믿고 살아요. 나를 데리고 가요, 여보. 나도 함께 가요, 여보오..."

 

급속한 근대화로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겪어야 했던 그 힘들었던 흔적들, 끝없는 가난과 절망, 그리고 새로운 절망들. 그런 까닭에 외면하는 벽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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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헝거 게임 시리즈 1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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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헝거게임
-수잔 콜린스

 

만 열두살이 되면 추첨이 들어간다. 추첨대상이 된 첫해에는 한장의 이름표를, 마지막인 만 열여덟 살때에는 7장의 쪽지가 들어간다. 그러나 반전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곡식과 기름을 위해 배급표와 쪽지를 교환한다. 그렇게 올해 열여섯 살인 내 이름은 스무장이 들어가 있다.

 

헝거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반란을 일으킨 댓가로 열두 구역들은 매년 소년과 소녀 한명씩을 조공인으로 참가시킨다. 총 스물네명의 조공인들은 드넓은 야외 경기장에 갇히게 되고, 단 한명의 조공인만이 살아남을 때까지 죽도록 싸운다. 그들이 우리에게 일깨우는바는 명확하다.


"똑똑히 봐둬. 우리가 너희 아이들을 데려다 희생시켜도,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손가락 하나라도 까딱하면 너희들을 마지막 한 명까지 박살내버릴거야. 13번 구역에서 했던 것처럼 말이야."

고통과 굴욕의 헝거게임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조공인은 남은 여생을 안락하게 보내게 된다.

 

"행복한 헝거 게임 시즌이 되시기를! 그리고 확률의 신이 언제나 당신편이기를!"

 

추첨의 시간이 다가오고, 나는 절박하게 너무도 절박하게 빌고 또 빌어본다. 내가 아니기를, 내가 아니길.
에피 트링켓은 연단으로 올라가 이름을 읽는다. 내가 아니었다. 프림로즈 에버딘이다.

 

단 한장의 쪽지만이 들어있던 연약한 여동생이 뽑혔다. 그리고 조공인으로 자원을 하게 된다. 남자조공인 역시 아는 아이다. 가장 힘들었던 그날, 일부러 나에게 빵을 던져주어 삶의 희망을 준 그 착한아이. 친절하던 빵집아저씨의 아들인 피타 멜라크. 이제는 경기장에서 서로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할 상대가 되었다.

 

베인 상처에서 피가 쏟아져 나와 얼굴에 흐르며 앞도 보이지 않고,

입안에서는 내 피의 맛, 날카로운 금속 같은 맛이 가득찬다.

뒤로 주춤거리면서도 메겨 두었던 화살을 칼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쏜다.

화살이 활을 떠나는 순간 맞지 않으리란 걸 알 수 있다.

다음 순간 클로브가 나를 덮치더니 바닥에 눞히고는, 양 무릎으로 내 어깨를 땅에 내리 누른다.

 '끝이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프림을 위해 마지막 순간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p283

 

헝거 게임 3부작(The Hunger Games trilogy)은 영 어덜트 모험 SF 소설 시리즈로 헝거 게임 (The Hunger Games), 캣칭 파이어 (Catching Fire), 모킹제이 (Mockingjay)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이 소설이 영화로도 개봉되어 화제가 되었다. 잔혹성과 스토리가 배틀로얄을 떠올리게 하지만, 보다 섬세하고 재미있었던 책.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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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발걸음은 언제나 뜨겁다 - 택꼬의 205일간 리얼 아프리카 여행기
김태현 글.사진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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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발걸음은 언제나 뜨겁다]리얼 아프리카 여행기

 

 

청춘의 발걸음은 언제나 뜨겁다
-김태현 글,사진

 

택꼬의 205일간 리얼 아프리카 여행기 『청춘의 발걸음은 언제나 뜨겁다

 

저자 김태현(택꼬)은 스물다섯 살이 되던 2007년, 1월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로 전국 일주, 2천 킬로미터를 달렸다. 같은 해 여름, 자전거를 타고 오사카와 도쿄를 왕복했고, 다음 해에는 세계 일주를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 2008년, 세계 일주의 첫 번째 목표였던 아메리카 대륙을 630일간 종단하고, 여행기를 담은 《떠나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다》(2010년)를 출간했다. 2011년, 아프리카-중동 대륙을 205일간 종단했다. 그리고 지금, 유라시아 횡단을 앞두고 있다.

 

취업과 성공 모두 바쁜 그때, 그는 630일간의 여행에도 만족하지 못한 듯, 또 다른 여행을 떠난다. 이번에는 아프리카로 떠났다. 우리가 책이나 인터넷,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아프리카를 직접 만나보러 95리터의 배낭을 매고 아프리카의 첫 경유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도착한다.

 

그의 여행기는 리얼아프리카체험기라는 말처럼 그의 발길이 닿는 곳을 따라간다. 책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를 지나서, 끝없이 뻗은 아프리카의 도로를 따라 낡고 망가진 시내버스를 타고 승객들과 함께 달리기도 한다.

좁고 가파르고 위험한 급커브에서 위급한 순간마다 운전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버스는 다 닳아 빠진 브레이크 패드에서 쇠긁는 소리를 내며 아슬아슬하게 멈춰섰다. 그리고 승객들은 환호성을 울리며 즐거워했다. 불안해하는 사람은 나 뿐이었다.p64

 

아프리카 관광객들이 2박3일 사피리 투어비로 내는 300달러.
아프리카 사람들이 반 년 이상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가난한 이는 힘들게 일만 하다가 세상을 떠난다.
기술이나 학업을 배울 시간도, 여유도 없다.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는 가난밖에 없다.
이들은 자기네들끼리 농담으로 이야기한다.
'이 불쌍한 놈아, 네가 죽어도 아무도 울지 않아.'
'국립공원의 야생동물들만이 너를 위해 울어줄거야.' p216

 

사탕수수한봉지를 사서 씹으면서 노을을 바라보며 즐거워했고, 순박한 주민들과의 만남도 흥미롭다. 우연히 만난 동양인 여성과의 만남에서는 그의 사생활을 엿보는듯해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순박한 아프리카에 문명의 자본이 깃들기 시작하면서 풍요롭고 여유롭던 아프리카가 점차 망가져가고 궁핍해져가는 이야기도 알수가 있었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남낸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각축장이 되어 결국 원주민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침략자들의 편의대로 만들어진 국경선도 씁쓸하다.

 

그를 바람따라 길따라 유랑하게 만드는 그 것, 언제나 익숙치 않은 경험이지만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받아들이게 만드는 그 것, 어느새 서른이지만 느긋하게 여유로운 여행을 떠날수있게 만드는 그의 인생을 즐기는 방법은 바로 여행이다. 미지의 장소와 낯선 이와의 만남과 경험속에서 그가 느낀 아프리카의 여행기[청춘의 발걸음은 언제나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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