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현대의 화폐경제는 사실상 국력경쟁이다<화폐경제1,2>

 

화폐는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세계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아시아나 유럽이나 모든 세계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변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의 원인 중의 하나를 꼽자면 바로 화폐가 아닐까? 화폐는 지구의 나이인 45.6억년, 인류의 나이 250여만 년에 비해 고작 5000여 년이지만,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물건이 되었다. 메소포타미아 평원의 진흙판에서 시작된 화폐, 아시아의 조개껍데기, 태평양 섬의 돌, 인디언들의 진주목걸이..

한낱 물건이던 화폐는 화폐가 되면서 모든 것을 바꾸는 힘이 되었고, 화폐를 통해서 개인과 세계의 경치, 경제, 문화, 사회에서도 영향력을 끼치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화폐전쟁>의 쑹흥빙도 극찬한 화폐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화폐전쟁>은 중국CCTV다큐멘터리인데, 중국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로케이션을 통해 미국 조폐국 등 지금까지 세상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곳까지 방문하면서 화폐이 기원과 발전과정에 대해 생생히 전한다. 중국 및 세계의 저명한 전문가와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은 이 책의 완성도를 높인다. <화폐경제>를 만든 나라가 중국이어서인지, 중국출신의 학자들이 많이 출현한 반면에 한국인은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자, 우리가 좀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세계의 패권을 산업 측면에서 보면 농업사회에서 산업혁명으로 무역과 금융으로 넘어갔고, 영국의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에너지와 금융이 핵심이 되었고, 강대국의 패권인 은에서 금으로, 다음에는 달러로, 달러가 석유로 넘어갔다. 달러의 가치는 점차 하락하고 있고, 미국을 대신할 다음 주자는 누가 될 것인지, 미래를 대표하는 핵심은 어떤 것이 될 것인지, 잘 지켜봐야 할 때이다.

 

전시된 것은 식물이 절반쯤 섞인 자그마한 사각형의 진흙판이에요. 이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2400년에 만들어졌죠. 이 진흙판은 인류 최초의 무역계약서예요.’

쐐기문자 진흙판은 5000여 년 전에 수메르인이 시도한 최초의 거래기록이자 인류 최초의 문지 기록이다. 인류 최초의 기록은 시와 철학이 아니라 장사에 관한 것이다.p50

 

 

기억하라. 시간은 돈이다. 기억하라. 신용은 돈이다. 기억하라. 돈은 번식하는 성질이 있어 돈이 돈을 낳는다” -1784년 프랭클린은 <젊은 상인에게 하는 충고> p73

미국 100달러지폐의 주인공인 밴저민 프랭클린의 글은 화폐의 역사를 되짚으면서 가장 인상적으로 남는다.

 

화폐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준다. 하지만 화폐가 있는 곳에는 인플레이션이 유령처럼 따라다닌다. 인플레이션은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투자자는 하룻밤 사이에 벼락부자가 되지만

성실한 노동자는 나날이 가난해진다. p168

 

현대국가는 국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국가가 운용할 수 있는 돈의 규모는 공공서비스의 수요가 얼마나 되느냐에 달렸다. 과도한 징세는 국민들의 생활수준에 직접 영향을 주고, 과도한 나랏빚은 현재를 즐기고자 국가의 미래를 가불해서 쓰는 것과 같다. 또한 과도한 화폐 발행은 국민들의 부에 물을 타는 것이다. p229

 

증세니 뭐니해서 말이 많은 요즘이다,

작은 살림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큰 국가의 살림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냐 이해는 하겠지만, 자꾸만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삶이 팍팍해지는 요즘 어느 때보다도 <화폐경제>가, 우리나라의 국가라는 개념이 너무나도 버겁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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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5-01-23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