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6
알베르 카뮈 지음, 이기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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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이방인>이란 걸출한 제목을 포기하다니. 그 용기에 일단 박수. 이안,이라...다른 사람이자 두 명의 사람...역자 이름은 또 ‘이기언‘. 묘하게 뭔가 심상찮은 일이 일어날 듯한 느낌이 든다. <이방인>과 한몸인 것만 같은 김화영 역자님 번역과 대조하며 읽는 재미를 누려보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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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메모의 묘미 - 시작은 언제나 메모였다
김중혁 지음 / 유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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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에 관한 책은 늘 산다. 그러면서 늘 생각한다. 왜 책까지 사는 거지? 메모는 그냥 하면 되는데. 늘 메모하는데! 그래놓고 이 책 또 산다. 나보다 메모를 분명히 비교도 안 되게 잘 할 것 같은 사람이 쓴 책이라. 김중혁 소설가. 그의 소설도 필시 메모에 큰 빚졌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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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가를 출판합니다 - 헤세·릴케·브레히트·로베르트 발저, 역사에 남은 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시대의 작가를 발굴한 주르캄프와 출판인
지크프리트 운젤트 지음, 한미희 옮김 / 유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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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읽고 싶다. 작가들은 원래 좀 예민한 구석이 있거나 전체가 다 예민할 수 있는데 릴케, 발저, 헤세 같은 거장 작가들을 상대해야 했던 출판인이라....거장의 예민함을 목전에서 임했을 그의 태세가 궁금하다. 거장을 거장되게 해 준 출판인의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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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서 글을 쓰다 무심코 밖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지난 가을 어디쯤에서.



내가 그린 적 없는 그림이 캔버스에 들어찼다. 


창문에 달린 벌레 막는 스크린이 오히려 유화 캔버스의 거친 질감을 살렸다.


P. 5


사각형 틀 안에 세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림은 창문과 닮았다. 창문 역시 우리를 더 넓은 세상으로 초대한다. 기꺼이 그리고 자연스레 그 초대를 받아들인 우리의 눈길은 창문 밖에 펼쳐지는 풍경으로 향하지만, 마음 한편에 일렁이는 정체 모를 감정들이 창 안의 나를 감싼다.


  • 경계에 서 있지 않고서는 그것이 경계였는지 모른다. 그래서 경계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삶을 돌이켜 보면, 많은 순간 경계에 서 있거나 심지어 그 경계를 넘나들며 살고 있으면서도 그 순간에는 잘 알지 못한다. (P. 61 )


책과 대화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보이지 않는 저자가 책 속에서 말을 건네는 것 같은.


혹은, 마주 앉아 커피를 나누고 있는 것 같은.


그 날이 딱 그랬다.


내 마음을, 내 일상을, 내 상황을, 내 처지를

다 관통하는 것 같은 사람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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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조앤 디디온 지음, 홍한별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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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이 ‘상실‘을 알고 쓴다면 디디온은 ‘상실‘을 알고 싶어 쓴다. 손택은 ‘상실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쓰고 디디온은 ‘상실‘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쓴다. 한 사람은 상실을 아파하고, 한 사람은 상실을 관찰한다. 두 개의 ‘상실‘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축복. 상실을 체험하게 마련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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