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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도 가르쳐주지 않는 강주헌의 영어번역 테크닉
강주헌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영어 번역의 험난하고도 먼 길을 선택한 번역사인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무엇보다 딱딱하지 않고 쉽고도 명쾌한 설명,또 현업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번역사가 아니라면 결코 알 수 없을, 번역사들이 정말 필요로 할 실제적인 정보가 유용했다. 특히 번역계에 막 입문한 초보 번역사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 생각된다.그러나 많은 내용을 다루려다 보니 숨이 가쁘고 깊이가 조금 얕은 게 사실.
실제 번역 실습이면 실습, 번역계 제반 정보면 정보, 이렇게 양분해서 두 권의 책으로 엮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듯 싶다. 또 아까운 책의 지면을 '국일 미디어' 출판사에서 공개 모집하는 번역사를 위해 테스트 지면으로 할애한 것은 옥의 티라고 본다. 더구나 오늘날 같은 인터넷 시대-번역에서의 인터넷의 중요성은 이 책의 주요 내용이기도 하다-에 책에 첨부된 번역지에 번역을 해서 송부하라니.....
이 책을 서점에서 보고 정보를 얻어 응모하려는 사람도 그 번역지가 없으면 응모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번역사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도닥거려주는 듯한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 위배되지 않을 수 없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술이다. 유용한 정보에 기뻐하다가 마지막에 정말 기운빠지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기쁨이 낙담보다 무게가 조금 더 크다는 사실에위안을 받을 수는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