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에서를 읽었는데, 리뷰를 쓰다가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에 실렸던 한 산문의 제목을 찾다가 이런 기사를 우연히 발견했다. 처음엔 '김훈 산문집 순위 조작 의혹'으로 얼핏 제목을 대충 읽어서, 김훈 작가와 문학동네 결합이라면 그 결합 자체가 마케팅인데 무슨 순위조작을 할 필요가 있었나 싶어 들어가서 읽었더니 그게 아니라는 소리였고, 무슨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하고 넘어가려고 보니, 기소된 날짜가 몇일 안지났고, 출판사가 알라딘 서재에서 꽤나 낯익은 이름이다. 기소된 사람이 이방인을 직접 번역한 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새움출판사가 한동안 카뮈의 이방인의 이화영 번역서에 대한 공격적 노이즈 마케팅으로 요란했던 출판사가 아닌가 해서 뒷북이지만 기사 화면 일부를 캡쳐해왔다. 꽤 지난 일인데, 어찌된 건가 찾아보니 이미 2015년 5월에 문학동네가 새움출판사 대표 이대식씨와 이를 보도한 기자를 손해배상 청구 소송하여 승소했다는 보도가 있다.  http://www.hankookilbo.com/v/cb2c1af8a76f48fea811c5fe1d9ce094


이번엔 검찰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는 소식이다.  캡쳐된 화면의 기사 링크는 http://thel.mt.co.kr/newsView.html?no=2017031509240828438 인데, 머니투데이에(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31509240828438) 도 같은 내용이 실렸다. 메이저 언론사에서는 실리지 않았고, 기자는 같은 사람이다. 


김훈 작가의 인지도와 대중적 명성, 그리고 출판사의 예판 사인본, 초판본, 선물 등등의 마케팅을 봤을 때, 산문집 <라면을 끓이고>의 예판이 베스트셀러에 올라가지 않는 게 더 이상할 것이어서, 의혹 자체가 좀 터무니 없어보이기는 하는데, 여기에 두 가지 교훈이 있다. 아무나 건들지 말 것, 증거없이 떠들지 말 것. 시시비비를 떠나서, SNS에 사소한 의혹제기로 기소까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네티즌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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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1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REBBP 2017-03-24 12:25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김훈의 책은 사실 신간 홍보를 할 필요조차 없이 출간 정보만으로도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충분히 일으키는데 말입니다. 그걸 일반 독자들도 아는 빤한 사실을 이대식이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고로 계속해서 노이즈 마케팅을 일으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시이소오 2017-03-21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뮈 이방인 새로 번역하신분이 맞습니다. 아무리봐도 이대식 이분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요. 자신의 번역본을 비판한 블로거를 고소하기도 했더군요. 과대망상증, 피해망상증 환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

2017-03-24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