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매일 선택에 직면한다. 크던 작던 시간을 따라 흘러가는 일은 앞에 펼쳐진 무수히 많은 갈래에서 어느 한쪽으로 가는 일을 선택하는 일이다. 선택이 힘겨운 건 어느 하나를 가지게 될 때 다른 하나와는 이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광석은 노래했다  매일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다고.

트리즈라는 개념은 구소련의 알츠슐러 박사가 창안한 개념으로, 발명과 같은 작업에 응용하기 위해서 창안된, 문제해결을 위해 생각하는 방식인 듯하다  위키백과에 찾아보니 뭔가 개념이 엄청 복잡하고 어려운데 이 책에 나와 있눈 사례들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무수히 많은 난관들을 헤차고 나가는 방법에 응용해서인지 쉽게 와 닿았다.

고민이 생기는 이유는 양자택일 중 하나를 포기하기 싫기 때문이다. 밤에 통닭이 먹고 싶다. 어떻게 하면 될까 . 그냥 먹으면 되지만 다이어트 중이거나 건강을 걱정한다면 먹지 말아야 한더. 이럴 때 우리는 두 가지 공동 목표가 생긴다. 통닭을 먹고 싶은 목표, 살을 더 찌우지 않고 싶은 목표. 그리고 이 두 가지 목표는 서로 모순된다. 두 선택지의 목적은 각각 미각 만족과 다이어트다. 그리고 수단은 먹는다와 안먹는다로 상호 모순이다. 그리고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이 예가 책에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쓰면서 떠올린 거라 적절한 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호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꼼수들을 생각해내는 것이 트리즈의 기본 개념인 것 같다.

책에 나와 았는 예는 다양하다. 자기자본으로 커피숍을 하고 싶은데 종잣돈 2천만원으로 구할 수 있는 공간은 10평 남짓한 무허가 건물로 영업허가가 나지 않는다. 수단으로 돈을 빌리는 선택지가 엤으나 카페 장사와 모순점에 위험부담 회피라는 또다른 공동 목표가 있다. 민들레 영토는 이 두 가지 모순된 목표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든 문화 공간으로서 입장료를 받고 들어오면 커피와 음료는 공짜다. 트리즈로 탄생시킨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인 것이다.

여기에서 제사하는 일상적 상황에서 트리즈라는 개념은 사실 두 가지 선택지에서 하나를 고를 때 곰곰히 생각하라는 넓은 개념의 사고 방식에서 본다면 그리 새로울 게 없다.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단점과 장점을 따져보게 되고 새로운 대안이나 꼼수를 떠올릴 수 있으므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책에서 소개된 많은 이야기들은 그 이야기 자체로서도 흥미롭고 트리즈를 통해 극복해나간 사례들이 (교회 부흥회를 떠올리기는 하나 교회 부흥회 만큼) 흥미롭다.

제주도는 성공적인 고유의 자영업이 다른 대도시애 비해 많은 것 같다. 커피숍들도 광주 시내에선 체인점 아닌 곳을 보기 힘든데 제주도에는 아기자기하고 특색있는 작은 점포들이 특히 많다. 하다 못해 중산간 구석에서 파는 화덕 피자도 규모는 작지만 갖출 것은 제대로 갖춰 정통 이태리식으로 구워낸다. 어쩌면 트리즈로 이루어낸 작은 점포들의 성공은 이런 건강한 생태적 환경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건지도 모르겠다. 대기업의 자본의 횡포로는 이길 수 대항할 수 없눈 것들이 많으니까. 

책은 홍팀장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트리즈를 통해 해결하고 주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스트리텔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팀장이 트리즈를 접한 후 주변의 지인의 여러 문제들, 사업자금 문제, 왕따문제, 커피나무 문제, 부부갈등 문제 등을 해결한다. 물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유용했지만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소한 문제들을 겪으며 살아가는지 이해의 폭도 넓힐 수있었다.

민들레 영토, 사려니 숲길 표고 버섯 농장, 올레시장 제일떡집 오메기 떡, 서귀포 매일 시장 골목 금복식당(된장, 고추장도 판매) 보리밥정식, 허름한 식당,서귀포 아케이트 상가 후문방향) COREA COFFEE, 흑돈향 등도 언급되어 있는데 어떤 것은 트리즈의 도움으로 어러움을 극복한 점포들이고 또 어떤 것들은 트리즈 투어 때 아이디어를 참조하라고 함께 간 식당으로 모두 제주에 실제로 엤는 점포들이다. 표고 농장은 직접 따서 날 걸 먹어볼 수 있대고, 코리아 커피는 제주에서 트리즈로 재배 방법을 개량하여 직접 재배한 커피를 고객이 직접 로스팅해서 마실 수 있는 커피집이다. 이번 여름에 꼭 들려보려고 메모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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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향나무 2016-08-06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곰곰히는 틀린 말입니다.
곰곰이가 맞습니다.

CREBBP 2016-08-06 12:10   좋아요 0 | URL
지적 감사합니다. 고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