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을 사느라 정신없이 뒤지던 번잡했던 11월이 지나고 이제 마음을 비우니 슬슬 신간이 궁금해진다.
향후 1년은 과학서적을 열심히 읽을테다.
정가제 시행 이전 동아시아에서 나온 책들도 많이 사 놨는데.. 또 동아시아다. 양질의 책을 만드는 동아시아 감사~
320쪽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컬러 사진도 있고.. 적당한 가격이다.
"뇌의 작동 원리와 인간 사회의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풀어내 이해를 도우면서 철학과 문학, 역사, 신화의 사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어 이해를 돕는다. "는 출판사 설명.
또 동아시아다.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우주 과학 지식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설명,
영화에서는 웜홀을 아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다른 이론들은 이제 책으로 공부할 차례. 안그래도 하나하나 찾아보느라 이 책 저 책 뒤지고 있었는데 정말 반가운 책이다. 책을 읽고, 영화 한 번 더 때리면 우주의 0.00000001% 정도는 이해할까? 꿈도 야무지지.
뮤지컬은 너무 비싸서 잘 못보는 편인데, 이 책 흥미롭다. 뮤지컬 무대의 기술들이 플라잉 테크놀로지, 스테이지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최근의 기술들이 어떻게 예술 무대에 접목되고 있는가에 대한 예술과 기술의 통섭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무대장치에 관심있는 사람도 뮤지컬에 관심있는 사람도 양쪽을 동시에 이해하는 게 필요하니까..
한 때, 컴퓨터 분야에서 뉴럴 네트웍과 인공지능은 차세대를 거머쥘 주인공이었다. 나에겐 지금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발전된 기술의 진부한 표현처럼 느껴진다. 저자 <유신>은 런던대 교수인데, 첫번째 저서이다. 목차를 살펴보니 앞부분은 조금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인공지능의 역사부분부터 시작되는데, 뒤쪽으로 갈수록 흥미로운 용어가 눈에 띈다. 인공지능을 돕는 원시스프. 멋지다. 발생의 시초에 인공지능의 기술을 비유하다니.
젠장할. 통찰의 시대를 읽고 싶어 눈독들이고 있는 동안 신간이 또 나왔네 그려. 나의 존경하는 올리버색스님 왈 " 신경과학이 믿기 어려운 발전을 이룬 지난 반세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탁월하게 서술한다."
얼마전 반니에서 만물의 공식을 아주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저자도 한 번 본 저자에게 마음이 끌리듯이, 작은 출판사에서 펴낸 책 중 하나라도 마음에 들면 다른 책들도 신뢰하게 된다. 원자들에게도 시적 언어가 붙는다. 이 목차를 보라. 1장 생명의 불꽃, 산소
2장 원소들의 조상, 수소3장 생존의 마스터 키, 철4장 생물과 무생물 사이를 이어주는 회전문, 탄소5장 흙의 눈물, 나트륨6장 양면성을 가진 생명의 원소, 질소 7장 오래된 유산, 칼슘8장 지구 성장의 한계를 가름하는, 인9장 아름다운 순환
탐욕에는 관심이 없지만, 디스토피아에는 관심이 있는데, 이런 제목이 과학 카테고리에 있을 때엔 뭔가 새로운 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를 보니 그리 새로운 내용은 아닌 인류학의 일부 중 동물학대와 육식동물의 취급에 관련된 내용이 주가 되는 것 같다. 제레미 러프킨의 육식의 종말 류의 책일까?
잠 하면 사이비 종교같은 꿈해몽 책이 생각나기도 하고 또다른 종류의 꿈해몽가 프로이트가 생각나기도 한다. 우리는 하루의 주어진 인생의 1/3은 잠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중요한 시간, 잠에 대한 지식은 턱없이 부족하다.
"잠에 얽힌 역사, 문화, 심리, 과학, 진화생물학, 인지과학, 신경학, 정신의학, 수면의학을 파헤쳐 알게 된 신비로운 잠의 면모와 기이하고 흥미로운 사례를 다채롭게 엮어서 들려준다."는 책 흥미롭다. 다음주부터 읽어야지.
음하하하하하하 읽고 있는 중.
이 책 너무나 만족스럽다. 일단 과학책인데도 쉽고,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전작 <온도계의 철학>을 반정도 읽다가 1년전부터 더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 내게 이 책은 진정 선물이다. 웬지 막 힐링이 되는 듯하다. 일단 읽어보시길 1/3 정도 읽었음
구달 온니는 웬 책을 그리 많이 내는지.. 얼마전에는 위키피디어랑 이런 저런 내용들을 베껴서 냈다는 추문에 휩싸여 공개사과문까지 발표했던데. 국내에서는 2011년에 출간된 사진집이라고 한다.
10월것도 못훑어봤지만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