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주세요!
- 14기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 한강 소년이 온다.
- 14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나의 독서 인생 중 볼드체로 남게될 기간이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도 기회였지만, 책을 고르기 위해 창을 잔뜩 띄워놓고 작가들에 대해 알아가던 시간도 소중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아마도 읽지 않았을 터였다. 그런 종류의 책.. 외면과는 다른 어떤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과 죄책감 때문에 아마도 읽지 않았을 터였다. 6개월 동안 나온 소설들 중 평가단이 가장 기대되는 소설로 뽑은 12개의 신간 소설 중에서 나의 베스트다. 베스트 중의 베스트. 소년이 온다다. 읽으신 분들 읽지 않으신 분들 모두 공감하겠지만, 읽은 분들은 훨씬 더 공감할 듯하다. 메시지와 고발 이런 것들을 떠나서 문학적으로 획을 그을 수 만큼 또렷히 뛰어난 작품이다.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첫번째는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비트겐슈타인의 조카>다. 이 책을 계기로 베른하르트의 팬이 되었다. 에밀졸라의 <제르미날>도 좋았다. 세번째로 필립 로스의 <미국의 목가>다. 개인적으로 필립 로스의 책을 세 권이나 읽은 한 해다. 네번째는 이승우 님의 <신중한 사람> 다섯번째로 모파항의 62개의 단편을 담은 <기 드 모파상>을 꼽는다.
기대를 약간 저버렸던 작품도 함께 뽑아본다. 김중혁 작가의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은 장르소설로서도 부족하고 이도 저도 아닌 것이 실망스러웠다. <느리게 배우는 사람>은 내게 너무 어려웠다. 14년만에 귀환한 밀란 쿤데라 <무의미의 축제>도 기대를 조금 비껴갔다.
마지막 숙제 전, 리뷰 하나를 남겨두었다. 천명관의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 노동자>. 아직 몇편의 단편을 남겨두었는데. 이 책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