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반찬가게 인기 레시피 2 - 핫한 동네에서 내놓기 무섭게 완판되는 특급 반찬 120 소문난 반찬가게 인기 레시피 2
마더앤찬 외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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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대문의 마더앤찬, 판교의 소중한 식사, 옥수동의 셰프찬, 송도의 킴스레시피, 반찬 가게의 위치와 이름이다.이 반찬가게에서 만들기가 무섭게 완판되는 반찬들을 골라 조리법을 공개하는 컨셉의 요리책이다. 실제로 그런 반찬집이 있는 것도 맞는 거 같고, 가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반찬을 골라, 레시피를 공개한 것도 맞는 것 같다. 마법의 가루 같은 비밀 레시피는 있다고 해도 공개되지 않았다.


반찬가게에서 파는 반찬들이,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간단한 반찬이나 국 찌개로, 낯설지 않고, 특별하지도 않은 반찬들이다. 여기 소개된 반찬들도 대부분 그렇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늘상 해먹는 반찬에 약간의 변형을 주었다고 보면 된다. 명란 치즈 달걀말이는 내가 요리책 보고 따라한 반찬 들 중에서 우리집 최고 인기 메뉴가 되었다. 달걀말이 할 때 가운데에 명란을 김밥 속처럼 넣고 둘둘 말아 김밥처럼 단단하게 만다. 내 경우 명란과 달걀의 조합이 맛있어서 주로 계란 찜할 때 넣는데, 그럴 때마다 명란이 밑으로 가라 앉아, 위에는 싱겁고 밑에는 명란만 있는 불상사가 있었는데, 이런 간단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라니, 첫 반찬부터 맘에 든다. 


<마더앤찬>에서 소개하는 반찬 베스트 10은 달걀말이 외에도, 멸치 볶음, 진미채 볶음, 새우아욱된장국, 어묵볶음, 메추리알 장아치, 순두부찌개, 두부조림, 우엉조림, 미역줄기 볶음이다.  이 중에서 내 손으로 안 해본 반찬은 없지만 내 손으로 진짜 맛있게 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은 반찬도 몇 개 없다. 이런 기본 반찬의 조리법은 인터넷이나 요리책에 수도 없이 떠돌지만 대부분 같은 내용이 복사되어 돌고 도는 방식이어서 진짜 식당서 주거나 반찬집서 주는 것만큼 맛있게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 반찬집에서 자신들이 사용하는 레시피라고 하니 믿음이 간다. 


<소중한 식사>에서 내놓은 베스트 10 레시피는 코다리 조림, 더덕 무침, 강된장찌개, 가지나물, 꽈리고추찜, 순두부 달걀국, 바지락 냉이 된장국, 산고추무침, 김자채볶음, 꽈리고추, 곤약조림이다. <세프찬>의 베스트10은 감자조림, 간장돼지불고기, 유니짜장, 성게미역국, 통우징어구이샐러드, 치즈함박스테이크, 닭복음탕, 옛날사라다, 콩비지찌개, 연어스테이크다. <킴스레시피는> 미역국, 된장찌개, 삼치구이, 뱅어포,, 버섯장조림, 닭곰탕, 조갯국, 달걀찜, 오리부추샐러드, 밀푀유나베다.


베스트 10 외에도 각 반찬집에 약 20여개의 레시피가 더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은 조리법이 복잡한 대단한 요리가 아니라 주재료와 부재료 1~2가지가 조합되어 조리거나 찌거나 볶음 요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 경우) 집에서 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그 차이가 맛있는 반찬집의 완판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세상 가장 흔한 요리라 할 수 있는 세프찬의 베스트1 감자조림의 경우 나박 썰어 튀긴 후 양념장에 졸이다가 꽈리고추를 넣어 숨을 죽이는 방법으로 조리한다. 양념장도 특별할 게 없다.간장 물 물엿 들기름 통깨가 다인데, 간장과 물엿의 비율이 5:10(큰술)이다. 여기에 물도 2컵이나 들어간다. 역시 상업용 반찬은 달달한 맛으로 승부를 거는 듯하다. 그나마 설탕은 안들어간다. 


소중한 식사 베스트1인 코다리조림은 내가 하는 조리법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사진에서 보면 일단 국물도 자작하고 훨씬 맛있어 보인다. 역시 양념장의 비율 배합이 중요한 거 같다. 요리책을 전자책으로 사면, 검색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책을 주방에 가져와서 물과 양념을 묻쳐 더럽히지 않아도 된다. 더욱이 차에서 뒤적거려 메뉴를 정한 후, 마트에 들려 필요한 재료를 사갈 수 있어 용이하다. 다만, PDF 파일이어서, 휴대폰으로는 엄청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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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8-07-0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1권을 가지고 있는데,
조리과정이 생략이 많이 되어,
저처럼 요리 똥손이 따라하기엔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님의 리뷰를 보니 2권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한번 구입해 볼까요?^^

CREBBP 2018-07-06 16:34   좋아요 0 | URL
저는 이북 도정제 전에 이북으로 구입했는데,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과정샷은 별로 없어요. 책으로 나온 요리책은 지면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게 좀 흠인 것 같아요. 그렇긴 하지만, 워낙 간단한 반찬들이어서 퇴근할 때 휴대폰으로 대략 읽고 머리속에 담아뒀다가 대충 하면 되더라구요. 손쉬운 요리인데 아주 작은 과정의 변화와 조합이 맛을 크게 좌우하는 것 같아요. 저는 좋았어요. (그런데 별점을 너무 많이 줬더라구요. ㅋㅋㅋ 생각없이 막 눌렀던 것 같아요. 덕분에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