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변호사 고진 시리즈 5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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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미슷한 포멧을 유지하는 것이 독이 될지 득이 될 지는 모르지만, 도진기 월드에서 활약하는 두 사람 중 고진 변호사의 이야기. 다른 연작 소설들과는 다르게 이전 작품들의 내용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 나올 작품들의 내용도 간간히 등장하는 는 것이 특징이다. (역순으로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다.)


작품은 고진 변호사가 남편의 살인을 의뢰하는 아내와 상담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후 의뢰인의 과거이야기로 넘어가게 되고, 매 장면 마다, 의문점을 노골적으로 하나 씩 남기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법정에 잘 나서지 않는다는 고진 변호사가 법정에 출두하여 변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업치락 뒤치락 하며 매번 새로운 증거와 추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가 있다.


시간이 가면서 좀더 원숙해지는 고진, 김진구의 활약,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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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 진구 시리즈 4
도진기 지음 / 시공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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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 표지가 별로라는 생각, 이전 작들과 통일된 패턴으로 제적하는 건 알겠는데, 작품에 대한 첫 인상을 결정하는 표지로서는 안 어울린다는 느낌. 또한 작품의 품질(?)에 미치지 못한다. 


아쉽게도 진구가 주인공인 이전 작품을 읽지 않고 접한 작품이어서, 맨 처음 장면에서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주말드라마의 초반부를 건너뛰고서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장면부터 보는 느낌이었다. 


작품은 두 개의 큰 줄기를 따라간다. 주인공 진구의 과거의 이야기와 함께, 우연히 마주친 오래된 친구와 얽힌 이야기. 이전에 읽었던 단편소설집 '악마의 증명'에 비해서 밀도는 떨어지지만, 서사의 구성은 좀 더 흥미롭다. 아무래도 단편과 장편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추리소설의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주인공의 활약보다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부분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사건 해결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조금 뜬금없기는 하다. 작은 퍼즐들과 암시들이 결말에 가서 하나로 엮여지는 장면 이전에 주인공의 능력이 발휘되는 에피소드가 하나 정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장강명, 도진우, 도진기, 문유석, 정유정, 장용민, 김탁환 작가들의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 마이클 코넬리나 할런 코벤 같은 작가들과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작가들이라고 생각된다. 부디 진구의 활약상이 계속 이어져서 나이를 먹는 주인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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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장 행복한 탐정 시리즈 4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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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 생활탐정. 여전한 사람들의 욕망과 위선.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캐릭터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정말 인간적인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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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행록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2
누쿠이 도쿠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비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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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인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소설은 사건을 조사하는 (아마도 르포형식의 책이나 기사를 쓰려고 하는) 사람이 주변인물들과 행하는 인터뷰 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 단락이 끝날때 마다 인터뷰를 하는 기자의 동생이 쓴 일기가 하나씩 등장하는데, 이 모든 이야기들이 끝에 가서 하나로 (느슨하게) 연결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첫번째 인터뷰에서 묘사되는 가족은 무척이나 행복하고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과거로 조금씩 거슬러 올라갈 수록, 피해자들의 새로운 모습, 불편한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지게 된다. 왜 사건을 파헤치고 있는지, 진실은 무엇인지, 책의 결말에 이르러서야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독특한 구성도 매력적이고, 소설의 반전도 꽤 충격적인,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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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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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이후에 정말 오랫만에 읽어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얼마전에 봤던 타임 패러독스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사람은 일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면서 보내고, 12분의 1은 꿈을 꾸면서 보낸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꿈을 통해서 무언가에 도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1단계에서 6단계에 이르는 수면을 통해서 인간의 심리적인, 혹은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하고자 하는 주인공 자크의 엄마와 함께 미지의 단계인 6단계에 이르고자 하는 자크의 노력을 함께 담았다. 


소설은 흥미롭게 읽히기는 하지만, 개미에서와 같은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만, 꿈과 무의식을 통해서 과거의 나와 연결된다는 설정이 새롭기는 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취향이 좁아지는 걸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도 있는데, 기시감이 너무 드는 것이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꿈을 통해서 무의식속에 잠재해 있는 트라우마와 불안, 우울등을 꺼내고 다독여서 해소하는 부분은, 소설상에서는 기적처럼 다 이루어지는 것이 좀 불만스럽지만, 꿈을 꾸고나서 그 꿈을 해석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내 꿈도 기록해 볼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꿈은 그냥 꿈으로 있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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