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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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적이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사실들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설에서 제일 신기한 점은 주인공(들)이 이런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일인데도 아무런 질문 없이 다음 행동을 하게 되는 뭐 그런 주인공(들)이 있는 것이다. 


3명의 빈집털이들이 잠시 몸을 숨길 곳을 찾다가 일당 중 한 명이 예전에 본적이 있따는 낡은 잡화점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주 오래전에 잡화점 주인이 잡화점 우체통을 통해서 사소한 고민을 상담해 주던 곳이었는데, 시간이 뒤섞이면서 우체통이 그 예전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우체통만) 빈집털이들은 졸지에 고민상담을 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의 사람들이 인연의 끈으로 엮여있고, 그런 내용들이 하나하나 풀려가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미있는 소설이다. 


많은 고민들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미 내 마음속에 정해놓은 답이 있는데, 그걸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렇게 남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후배들의 고민에 대해서 어떻게 답을 해줘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대답도 그랬다. '잘 들어보면 이미 자기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 스스로는 알고 있다'고, 힘을 실어주고 싶다면, '그래 그렇게 하는 게 좋을것'이라는 말을 하면 된다고 말이다. 


이렇게 멋지게 고민을 해결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잘 모르고 있던 답을 깨닫게 해주는 기적, 이런 기적이 내게도 일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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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2017-08-11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도 나미야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나미야 잡화점을 현실로‘라고 검색하니 실제로 누군가가 익명 편지 상담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namiya114@daum.net 여기로 편지를 받고 있고,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52-2, 3층 나미야할아버지 로 손편지를 보내면 손편지 답장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저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돼 이곳에 공유합니다.
 
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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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관계없이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 우선 준비해야 할 것,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는가? 말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 온 사람의 이야기는 새겨서 들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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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시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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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를 읽고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제목 처럼 작가가 바라보는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읽고 나면 다시 한 번 정글만리를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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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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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스터리 소설이라면 시작과 종결이 확실한게 좋다. 라는 게 내 생각인데. 이런 식의 결말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인 결말이라고 하기에는 과정이 너무 좀 영화적인 부분이 있어서 무리가 있지만, 어쨌든 이시카 코타로의 소설이 이런건가? 다만 그 책 표지에 있는 문구는 너무 과장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음모론도 적당히, 스릴러도 적당히 있고, 이것 저것 뒤섞인 구성이지만 과하지 않은 점이 장점이라면, Flash-Back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흩어져 있던 단서의 진실을 설명하기 위해 꼭 필요하긴 한데, 중간에 자꾸 끼어드는 건 별로. 다시 읽어보면 좀 더 정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근데. 일본이름은 아무리 읽어도 입에 잘 붙질 않는다. 자꾸 헷갈리는 이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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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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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설은 유명세에 비해서 재미가 없는 경우가 있다. 아니 많다. 한 작가의 소설을 10여권 이상 읽어보면 꾸준한 사람도 있지만 편차가 심한 사람도 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내게 어느쪽이려나?


연쇄살인범이 다음 살인 장소로 지목한 호텔에서 범인을 체포하기 까지 벌어지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미스터리 소설답게 마지막 반전과 반전을 위해 뿌려진 떡밥을 되새김질 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충분히 개연성도 있고 긴장감도 느껴지는 소설인데, 여자주인공 캐릭터가 소설 초반에 비해 가면 갈 수록 단순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주인공 닛타형사와 동등한 비중과 능력을 가져갈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연쇄살인이 주제임에도 마지막 하나의 사건에 집중하는 것도 그렇고, 닛타 형사의 캐릭터 형성에 공을 들인 점도 그렇고 Begins에 딱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주인공의 매력도는 다음 소설에서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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