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베네딕트 - 인류학의 휴머니스트
마거릿 미드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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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베니딕트라는 리음을 알게 된건 '국화와 칼'이라는 책을 읽게 되고 난 후 입니다. 문화 인류학이라는 학문도 그렇고, 일본에 가보지도 않고 수많은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서 일본인들의 문화에 대한 글을 써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 때문이었습니다.

루스 베네딕트의 전기를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삶과 더불어 그녀가 인류학이라는 학문을 하게 된 계기도 놀라울 따름이었고, 이러한 순수 영역의 학문을 실제의 삶에 응용한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독일의 점령 문제를 연구하는 것과 같은 일)

인류학이라는 것을 한마디로 이런 것이다 정의 하기에는 참 어려운 학문이 듯 한테 책의 후반부에 실려있는 그녀의 논문을 읽으면 참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려운 말들을 배제하고 쓰여진 글들은 자연스럽게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녀의 삶을 쉬운 삶이 아니었던 듯 합니다. 어려서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한 쪽귀의 청력 마저 잃은 상태에서 심술궂은 아이로 인식되었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결혼 생활 마저 순탄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려운 자신의 삶과 관계없이 그녀는 늘 인류학이 고등문화의 이해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학문에 매진했던 모양입니다.

어떤 분야에서건 일정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글에서 느껴지는 공통적인 감정은 '열정'입니다. 베네딕트의 글에서도 그러한 부분들이 많이 느껴집니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확신과 사랑도 빠지지 않습니다. 정말 간략하게 그녀 인생의 핵심만을 간결하게 작성한 글이지만, 후반부에 덧붙여진 그녀의 논문들과 함께 읽으면 그 느낌이 조금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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