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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31일 기도습관 - 나를 죽이고 성령으로 기도하는 기도 체험하기 ㅣ 내 인생을 바꾼 31일
이대희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기도는 변화된 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일
사랑하는 연인들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 무엇을 얻지 못해도, 좋은 곳에 다니지 않아도 함께 있는 그 자체로 행복하다. 오랫동안 같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지겹지 않다. 끊임없이 사랑을 속삭여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져 아쉽게 헤어진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것은 사랑하는 이들의 특징이다. 하지만 사랑이 식으면 함께 있는 게 고역이다. 사랑할 땐 그렇게 빨리 흐르던 시간도 사랑이 식으면 왜 그렇게 더디 가는지. 딱히 할 말도 없고 듣고 싶은 말도 없어 빨리 자리를 뜨고 싶어한다.
주님과 우리와의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끊임없이 사랑의 고백을 하게 된다. 아무리 오랫동안 함께 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끊임없이 할 말이 이어진다. 우리는 이것을 기도라고 말한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친밀한 기도, 사귐의 기도는 아무리 오래해도 지겹지도 지치지도 않는다. 도리어 기쁨과 사랑과 은혜로 충만해진다. <내 인생을 바꾼 31일 기도습관>의 저자 이대희 목사님은 우리가 친밀한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주님과 사귀는 기도의 시간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오랫동안 주님과 만나면 나도 모르게 나의 삶이 변화된다. 주님을 흠모하게 되고 주님을 자꾸 본받고 싶어진다. 만약 기도함에도 이런 변화가 없다면 아직 친밀한 기도가 안 되어서 그렇다. 친밀한 관계는 서로가 신뢰할 때 가능해진다. 친밀한 관계가 되면 모든 대화가 가능해진다."(p186)
여기서 우리는 기도의 목적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는 우리 자신의 '변화'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대희 목사님은 기도를 통하여 얼마나 변화되었는지가 중요하며, 변화를 이끄는 동력은 다름 아닌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 친밀한 기도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해져 친밀한 기도가 되면 기도시간이 즐겁고 기다려지게 마련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도에 흠뻑 빠져든다. 온종일 기도해도 지겹지 않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되며 이처럼 기도에 빠져들 수 있을까?
하나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친밀도가 높아진다고 이 책은 대답한다. 하나님을 아는 만큼 기도하게 된다. 은혜받은 만큼 기도하는 법이다. 은혜받은 만큼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법이다. 말씀을 먼저 읽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말씀 없이 기도하면 내 중심의 기도가 된다. 그러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음성을 들으면 기도는 저절로 달라진다. 거룩하신 하나님,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인정한다면 나의 기도가 달라진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바꾸려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p88)
기도한다고 다 기도가 아니라는 뜻이다. 무조건 소리를 지르고 오래한다고 기도가 아니다. 인간의 생각이나 욕심으로 하는 육적인 기도는 더 이상 기도가 아니다. 허공을 메아리치는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기도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리 없고 응답하실 리 없다. 이쯤에서 우리는 자신의 기도를 점검해봐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의 기도를 정직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p160-161)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능력있는 기도는 어떤 기도인지, 왜 기도해야 하는지, 기도하는 자세는 어때야 하는지,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기도는 무슨 기도인지, 성령충만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기도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인생을 바꾼 31일 기도습관>은 이에 대해 아주 친절하고 세밀하게 안내해준다. 죄에 대한 회개와 마음을 정결하게 하는 준비단계인 '기도의 뜰', 자신을 죽이고 온전하신 주님안에 거하며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기도의 성소', 예수님의 심정을 공감하고 그리스도의 능력과 사랑을 체험하는 기도의 깊은 영역인 '기도의 지성소', 기도는 종교가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이뤄지게 하는 '기도의 삶' 등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기도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물론 일련의 궁금증들이 선명하게 해결된다.
기도의 뜰과 기도의 성소와 기도의 지성소를 경험한 사람은 이제 세상 속에서 거룩함을 실천해야 한다. 기도를 통해 자신의 삶이 변했다면 거기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변화에 안주하지 말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하는 까닭은 세상을 말씀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기도가 더욱 간절해졌다. 이전까지는 아이들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후반부를 읽으며 아이들 자신의 변화는 물론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도의 용사, 변화의 주역이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사도 중에 사도인 바울의 "나는 날마다 죽노라"는 고백은 우리가 매일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기도는 나를 죽이는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날마다 해야 된다. 하지만 대게의 경우 몰라서 못 하는 사람보다 알면서도 안 하고 못 한다. 시간이 없어서, 당장의 응답이 없어서, 믿음이 없어서, 기도할 줄 몰라서, 바쁘고 피곤해서 등 기도 안 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나는 기도를 며칠 쉬면 하나님이 사인을 보내신다. 꿈을 통해서 신호를 보내시거나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을 통해서 기도하라고 사인을 보내주신다. 꿈을 꾸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면 기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어 엎드리게 된다. 이런 현상이 어찌보면 부담스럽지만 내겐 더 없는 사랑의 신호로 해석된다. 하나님께서 먼저 대화하자고 요청을 하시는 셈이니 이보다 큰 기쁨이 있을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 하나님의 사람은 기도를 떠나서 살 수 없다. 살아도 재미가 없다. 의욕도 없고 활력도 없다. 그러나 거룩한 성전이나 은밀한 골방에서 하나님과 독대하고 영으로 교제하면 활력이 넘치고 기쁨이 샘솟는다. 이 기쁨은 아는 사람만 아는, 누려본 사람만 누리게 되는 진짜배기 즐거움이다. 최근 기도의 기쁨을 다시 회복하게 되어서 기쁜 차에 이 책을 만나서 기도의 깊이와 지경을 넓히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책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책을 통해 깊은 기도에 대한 도전과 계획을 알려주시는 듯하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6)
<내 인생을 바꾼 31일 기도습관>의 '기도 말씀-기도 생각-기도 실천-기도 생활'의 4단계 구성은 매일의 기도생활에 생생하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기도하고 싶으나 마음대로 기도가 안 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거나, 깊은 기도에 이르기 원하거나,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독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도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