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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케네스 & 글로리아 코플랜드 지음 / 사랑의메세지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는다
저마다 삶의 무게가
있듯,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누구에게나 두려움은 있다. 사업이 잘
될까. 시험에 합격할까. 이번 일이 잘 해결될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모양은 달라도 저마다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일까? 성경에는 "두러워하지 말라"는 말이 365번 등장한다. 갖가지 두려움에 떠는 인간을 향해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무려
365 차례나 반복해서 말씀하신다. 한마디로 1년 365일 동안 '날마다' 두려움을 몰아내고 자유와 평안을 누리라는 것이다. 두려움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은 자유와 평안이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 한마디로 두려움이 사라지진 않는다. 여전히 그대로인 상황에서 두려움을 몰아내기란 쉽지 않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마음속
두려움은 요지부동인 경우가 허다하다. 설 명절을 하루 앞둔 오늘 같은 경우, 많은 주부들이 시댁과 친정의 차별이나 해도해도 끝이 없는 가사노동,
장시간의 귀향
과정을
두려워한다. 과거 주부들이 유독 명절증후군에 시달렸으나 갈수록 남편과 시어머니와 미혼자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명절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전세대를 아우르고 있다는 반증이다. 온가족이 만나 즐거워야 마땅한 명절이 핵가족의 개인주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두려운 날로
변해가고 있으니 씁쓸하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라는 책제목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비결이 '사랑'임을 눈치챌 수 있다. 대체
어떤 사랑이 삶에서 맞딱뜨리는 온갖 두려움을 제거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며 동시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 사랑은 슬픔과 실패와 고난 가운데서도 우리를 두려움 속으로 내몰지 않는다는 내용이 주제처럼 흐르는 책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곧 그분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임을 모르진 않지만, 막상 자신에게 적용하는 건 다른 문제다. 이런 문제까지
하나님이 개입하실까, 이 문제는 하나님도 어쩌지 못하실거야, 하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우리를 가로막기 때문에
망설여진다.
저자 코플랜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성경 말씀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멈추지 않는 식탐과 그로 인한 비만, 평생 고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난폭한 언어에서
해방 된 것이다. 그의 그칠 줄 모르는 식탐과 타인과 가족에게 쏟아붓던 폭언은 오랫동안 몸에 밴 나쁜 습관이었다. 고치려고 수없이 노력하고 애를
썼으나 고쳐지지 않던 습관이었다. 코플랜드는 식탐과 상대에게 비수를 꽂는 난폭한 언어에 관해 성경이 어떻게 적고 있나 면밀히 살펴보았다.
바로 이 태도가 저자와 나의 다른점이었다. 나는 나의 좋지 않은 습관에 대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실 텐데, 언젠간
고쳐지겠지, 하고 안일하게 대응한 반면, 저자는 성경을 펼치고 자신의 나쁜 습관에 관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찾아내었다는 것이다. 또 찾아낸
말씀을 구체적으로 삶에 적용하고 대입해 실천으로 옮겼다. 식탐을 고치기 위해서 금식기도까지 불사한 저자는 나를 부끄럽게 한다. 식탐보다 더
나쁜 습관에 젖어 있으면서도 금식기도로 매달릴 생각을 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식탐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식기도로 매달리는 그에게 하나님은 음식에 관해
가르쳐주셨다. 탐식하는 자와
술주정뱅이는 가난해진다는 말씀(잠 23:21)을
통해 탐식하는 사람과
술주정뱅이를 같은 등급으로 보신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자신이 탐식가임을 고백하며
이렇게 기도했다.
"아버지, 저는 음식중독자입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오늘 이후로 저의 몸이 지탱 할 수 없는 해로운 음식은
절대로 저의 입속으로 넣지 않겠습니다. 저는 이제 진력이 났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선택합니다."(p73)
물론 그 이후로
좋아하는 음식을 향해 불일듯 욕망이 일었으나 절제했다고 한다.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음식 대신에 예수님을 선택하고, 말씀을 선택한다고
선포하면 욕망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어릴적부터
칼로 찌르는 듯한 가혹하고 잔인한 말을 하던 습관을 에베소서 5장 3-4절 말씀을 적용해 고쳤다.
"나는 거친말을 하면서 동시에 하나님께 감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비판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나는 즉시 이 원리를 내 삶에서 실행하기로
결정했다."(129)
나쁜 습관에서
해방된 저자에게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자유와 사랑이다. 진정한 자유와 온전한 사랑! 고난과 질병, 실패와 시련 등 모든 영역에서 성경의 원리에 따라 살면 그 어디에도
두려움이 설 자리는 없다. 이 사실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부분적으로 행하거나 행하지 않는 내 자신이 몹시 부끄럽다. 사탄은 이 자유를 빼앗고
두려움을 주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두려움은 사탄의 최고 무기다. 아주 사소한 미움, 혹은 한 알갱이의 불화조차도 마음속에 내버려두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이것이 두려움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두려움은 죽음으로 연결되는 영적인 고리라고(히 2:14-15)
경고한다.
"그러므로 마음속에 형제를 미워하는 상태로 지낸다면
당신의 삶에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두려움을 내어쫓는 것은 그 사랑이다. -중략- 어쩌면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해서는 안될 말을 해버렸을 수도 있다. 혹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상처를 준 말이나 행동을 떨쳐버리지 못하고서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수도
있다."(p178)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언제나 그렇듯 하나님은 책을 통해 말씀하시고 꼭 필요한 책을
시의적절하게 읽히신다. 이제 저자의 권유대로 내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드러내주시기를 구해야 한다. 그런 후 어느
쪽의 문제이든 사랑으로 해결하시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따를 참이다. 그렇게 해야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온전해질 테니까. 두려움이 자리할
틈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테니까.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일 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