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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비비어의 존중 - 형통한 그리스도인의 비밀
존 비비어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09년 1월
평점 :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며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은 존중받기 원한다.
존중받는 느낌은 사랑받는 느낌처럼 가슴벅찬 뿌듯함과 희열을 안겨준다.
존중이란 진정한 사랑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사랑이 주는 느낌과 다르지 않다.
[순종]으로 너무나 유명한 존 비비어의 신간 [존중]은 손꼽아 기다린 책이다.
수년 전 존 비비어의 걸작 [순종]은 '권위에 대한 순종'의 깨달음을 주며 불평과 비평의 내 입술에 굳게 자물쇠를 채운 책이다.
그때 받은 감동과 깨달음은 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기억된다.
이런 이유로 나는 [존중]을 기다렸고 책을 받고서는 급한 마음과 달리 토시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저자는 참된 존중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존중하는 마음 없이 존중하려 하면 가식이나 기만일뿐 이라고 전한다.
참된 존중 가운데 행하는 길은 맨 먼저 하나님을 늘 존중하는 것이라고,
영원한 존중이란 그분을 그 무엇이나 누구보다 중시하고 높이고 존중하고 공경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우리가 권위를 가진 자들이나, 우리 수준의 사람들이나, 작은 자들을 존중하는 것은
궁긍적으로 그분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존중의 본을 보인 성경속의 수많은 인물들을 소개한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에게 손을 대지 않은 다윗,
25년을 기다려 얻은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에 순종한 아브라함,
강도 만난 이웃을 도와주고 치료해준 선한 사마리아인 등을 존중의 본의 보인 인물로 소개한다.
그와 반대되는 인물로는
아버지의 첩인 빌하와 동침한 르우벤과
역시 아버지의 수치를 비웃으며 형들에게 고자질한 함을 아버지를 경멸하며 존중하지 인물로,
자식에게 턱없이 관대했던 엘리 제사장 등을 덧없는 존중의 인물로 내세운다.
이들 사례에서 나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하나님과 사람을 '존중'해야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물론 새로운 교훈은 아니다.
하지만 강렬하게 가슴에 부딪혔다.
사실 이 부분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행함으로 옮기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그 상대가 비록 원수일지라도 '존중'해야 됨을 강조한다.
미워하지 않거나, 상대하지 말라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을 진정으로 존중하라고 한다.
어찌보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마저 들지만, 이는 내 자신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르우벤의 경우처럼 아무리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이 우리가 아는 옳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직접 상대를 상대하는 것은 월권행위에 해당되며,
그분이 상대를 다루시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직접 억울함을 풀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 우리 안에 경건한 성품이 이루어지지만,
르우벤처럼 직접 억울함을 풀면 장자권을 동생 요셉에게 빼앗기는 된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모든 사람들, 즉 가족과 이웃, 동료와 상사, 리더와 자녀에 대한 존중을 당부하며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보상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거듭 강조한다.
이 책은 존중의 능력과 열매를 수많은 예화를 들어 증거한다.
목숨을 내어 주면서까지 우리를 존중하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와 관계한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며, 동시에 나에게 보상이 따르는 것임을 잊지말자.
존중을 받으면 삶에 활력과 생기가 넘친다.
영혼이 살아나며 자존감이 살아난다.
존중 안에 숨어있는 '비밀'을 아는 사람은 절대 '존중'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그 어마어마하고 큰 선물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존중이 다른 사람의 영혼을 세워주고 삶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다면
그에 못지않게 내 인생도 뿌듯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