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홍신 세계문학 9
앙드레 말로 지음, 박종학 옮김 / 홍신문화사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무엇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요?
동물과 다른 인간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언어를 사용하고 도구를 이용하다는 것?
글쎄요?
우리들과 가장 유사하다고 하는 유인원들도 나름의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고 있지 않나요?
사회생활이라고 하면 어떻게 보면 벌들이나 개미들이 우리들보다 더 사회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정작 인간이라고 하지만 다른 동물들보다 더 잔인하지 않나요?
동물들이 자신의 배고픔을 위해서 다른 동물을 사냥할 때, 인간은 그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다른 동물들의 생명을 앗아가지 않나요?
그리고 같은 사람들끼리 죽이지 않나요?
그것이 과연 다른 동물들보다 인간이 더 낫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조건이라는 것이 단순히 지식이나 문명을 이야기할 때 정작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이나 악한 것들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어쩌면 그런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모습일까요?
완전하지 않은 불완전한 존재인 것이 바로 인간 본연의 존재일까요?
1927년 상하이에서 일어났던 쿠데타.
국공합작을 통해서 분열된 중국을 통일하려고 했던 그 시대.
국민혁명군 총사령관인 장제스는 북벌을 통해서 양쯔강 이남을 국민당의 지배하에 놓게 되죠.
그 때 공산당은 상하이에서 노동자, 농민의 힘으로 파업과 무장봉기를 일으켜 사실상 공산당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죠.
그런데 정작 상하이에 도착한 장제스는 국공합작을 깨고 공산당원에게 총을 겨누어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죠.
그렇게 상하이 쿠데타를 통해서 얻은 힘을 바탕으로 중국을 통일하지만 결국은 부정부패로 대만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죠.
이런 것을 볼 때 인생이라는 것은 참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그 뜨거웠던 시절.
어떻게 인간이 인간을 판단하고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걸까요?
때로는 삶이 너무나 아름답게도 느껴지지만 때로는 삶이라는 것이 너무나 비참하고 처절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인생을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지금 우리들에게 인간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