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이어령 바이블시학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에서 빵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참 다양하겠죠?
물론 인간이 산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 중에서도 먹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거죠.
인간이 음식을 며칠동안 먹지 못한다면 굶어죽을 수 밖에 없죠. 또 그보다 물을 먹지 못해도..
이처럼 빵이라는 것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 양식이죠.
마치 휘발유가 없으면 자동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빵이 없으면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
성경은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읽는 베스트셀러이지만 다른 그 어떤 책보다도 심오한 진리가 담겨있어요.
그러나 그 진리를 찾기 위해서는 어려운 비유를 이해해야한다는 것.
그래서 성경만 공부해서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학자들도 있죠.
그런 신학자와 성경연구가들 조차도 어려워하는 책이 바로 성경이 아닐까 싶어요.
저자인 이어령 교수는 무신론자에서 어느날 갑자기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죠.
무엇이 그를 변화시켰을까요?
성경에는 여러가지 수사법이 쓰여져 있죠.
사실 성경이 우리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말과 배경이 우리나라와는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있을 수도 있고, 생활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문화적인 차이가 더욱 더 어려운 성경이 더 어려워지도록 만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마치 수수께끼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잘못된 단서는 결코 그 보물을 찾는 길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거죠.
빵이 아닌 떡이라면 어떻게 될까? 포도주가 아닌 막걸리라면?
빵과 포도주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최후의 만찬이 유월절 전날에 열렸는데 유월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서 어떻게 최후의 만찬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성경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비유를 통해서 성경이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문학으로서의 재미와 감동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성경이 갑자기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저자 이어령 교수가 이야기하는 성경 이야기.
여전히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 같기는 하지만 조금씩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은 단순히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 같아요.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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