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공간의 왕국 - 머리, 인간을 이해하는 열쇠
레이먼드 탤리스 지음, 이은주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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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우주...
이제 인류는 더 이상 정복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곳을 정복하지 못한 것 같아요.
깊은 바다보다 넓은 우주보다 더 미스터리하고 이해하기 힘든 뇌.
크기는 적지만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머리를 바로 무한 공간이라고 칭하고 그 무한 공간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찾아가는 여행.
사실 우리 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머리만큼 특히 중요한 부분도 없는 것 같아요.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머리에는 눈도 있고 귀도 있고 입도 있고, 뇌도 있고...
책에서는 이런 머리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때로는 철학적으로 때로는 과학적으로 바라보고 상징들이나 의미를 찾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저 당연하게 여겼던 머리가 그토록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우리가 모르는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참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오네요.
머리, 어깨 위에 있는 이상한 존재. 그곳에서 생성되는 여러가지 생리적인 물질인 땀, 타액, 콧물, 눈물...
때로는 이런 것들이 왜 존재하는지 존재의 이유조차 모르지만 만약 없다면 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이상한 것 같고, 그동안 당연하게 숨쉬고 보고 듣고 했던 것이 사실은 아주 대단하고 신비롭고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진화되어 온 머리.
그 머리에 대한 기나긴 이야기가 지금 이 순간 펼쳐지는데 마치 깊고 넓은 우주처럼 끝없이 펼쳐진다는 것.
한 번 빠지게 되면 헤어나올 수 없는 무한 공간.
호기심에 재미있다고 계속 구경하다보면 어느순간 길을 잃고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 읽을 때 조심해야 될거에요.
나를 나라고 인식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단순히 물질과 현상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상징성들.
수많은 기억들. 인류의 시작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머리.
문학과 철학과 과학적으로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해요.
그냥 몸뚱이에 붙어 있는 머리가 아니라...
무언가 많은 비밀을 간직한 무한한 우주가 담긴, 역사가 담긴...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는 신의 영역.
그 신의 영역을 엿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흥분되지 않나요?
그토록 작은 머리에서 이토록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아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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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1-17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