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09.여름 - 제14호
작가 편집부 엮음 / 작가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쿨투라 - 왠지 쿨할 것 같은 느낌 ^^;
통권 제 14호.
벌써 14권째네요.
새로운 잡지가 나오는 왠지 설레이고 첫 회는 꼭 보고 싶은 열망이 있는데
14호라고 해도 처음 접하는 문화 잡지이다보니 설레이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네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라고나 할까요?
시와 그림, 영화 등... 다양한 분야
누군가는 다양해서 깊이가 없고 전문성이 없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한 권의 책에서 여러가지를 접할 수 있다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내용이 너무 가벼운 것도 아니구요.
나름 깊이가 있어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관심이 갈만한 내용이고
문화를 통해서 현실을 인식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비록 현실에서 문화가 나오지만 그 문화를 통해서 또한 세상을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이번 호의 주제가 막장 문화인데요.
쿨투라라는 이름과 매치가 되어 묘한 관심을 끌게 하네요.
잡지의 이름치고는 특히나 문화전반의 내용을 다루는 문화지에서
쿨투라라는 이름은 정말이지 생뚱맞지 않을 수 없네요.
꼭 B급 만화영화 이름일 것 같은 나름의 생각이지만 말이죠.
하지만 쿨투라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뜻은 심오하네요.
누가 생각해냈을지 대단한 머리가 한 줌 빠지지 않았을지...ㅋ
막장문화?
막장이라는게 원래 광산에서 가장 깊숙히 있는 위험한 작업장을 말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은 다른 말로 많이 쓰더라구요.
뭐 "인생 막장이다" 즉, 인생이 갈 때까지 갔다는 의미로 쓰이는 거죠.
이번 여름호에서는 이런 막장이 문화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다루고 있어요.
TV 드라마, 영화, 음악, 문학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막장문화가 표현되고 있다는 건
지금 우리의 현실이 막장이라는 반증이 되지 않을까요?
결코 막장이라는 말이 좋은 뜻으로 쓰이지 않는 요즘 이런 문화가 문화계 전반에서 소재로 쓰인다는 건 문화가 우리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 같아요.
하지만 이런 문화가 대중문화로 향유되고 있는 걸 보면 막장문화가 가지는 나름의 카타르시스가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이런 문화에 나도 모르게 젖어든 건 아닌지...
특별기고에 "워낭소리"가 나오는데요.
워낭소리가 볼거리가 많은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유명한 영화배우가 나오는 것도
내용이 재미있다거나 한 것도 아니었는데 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성공을 기록한 걸 보면 뭔가 그 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농촌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과 고향에 대한 아련한 향수, 그리고 소라는 동물이 가지는 특별한 유대감 등등
워낭소리와 한반도의 르네상스에 대한 고차원적인 분석이나 접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1시간 넘는 시간동안 마음속에 방울이 울린 것 같아요.
문화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쿨투라... 이번 여름은 좀 시원할 것 같아요. 쿨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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