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 《이방인》의 뫼르소… ‘현대의 세례'를 받고 부활하다
- 조선일보, 북섹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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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문학을 낳는다. 유럽 문학의 고전을 패러디하거나, 후일담을 상상해 덧붙이거나, 시점을 뒤집어 본 소설들이 잇달아 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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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뫼르소, 살인사건'은 카뮈의 '이방인’ 애독자를 위한 책이다. 다 알다시피 '이방인'의 주인공 이름은 뫼르소. 흔히 “뫼르소는 아랍인을 살해했지만, 법정에서 살인보다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도덕적 비난 때문에 사형 판결을 받았다"고 '이방인’ 줄거리를 요약한다.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는 카뮈의 소설을 교묘하게 해체한 뒤 재구성한다. 그는 뫼르소에 의해 살해된 아랍인의 동생을 등장시켜 후일담을 지껄이게 한다. 카뮈의 마지막 소설 '전락'처럼 화자가 특정 상대방을 향해 줄곧 떠드는 고백체로 진행된 것. '이방인'의 문장과 플롯을 골고루 차용하고 변형했기 때문에 '이방인'과 함께 읽을 책이다.

'뫼르소, 살인 사건'의 화자는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태어난 아랍인의 입장에서 실존의 부조리와 무신론(無神論)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 그는 독자를 향해 "자네는 그저 허풍쟁이 한 명을 만나 열심히 수첩에 받아 적은 건지도 몰라"라며 "이건 신의 일대기와도 비슷하지 않나. 하, 하! 아무도 신을 만난 적이 없거든"이라고 눙친다. 패러디 기법의 유희를 맘껏 펼친 소설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7/20170617000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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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위의 세 남자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24
제롬 K. 제롬 지음, 김이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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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생활을 하면 안 된다, 
머릿속에 진흙이 들어차게 된다고."


100년 넘게 읽힌 영국 아재들의 개그.
휴식과 변화라는 날개를 달고 싶은 
아재들의 마음을 알려주는 책.


▶ 《보트 위의 세 남자》
▶ 《자전거를 탄 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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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 전. 
몸도 아프고 머리도 복잡한 아재들을 위한 책이 
100만 부가 넘게 팔리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BBC는 이 아재들의 여행 경로를 따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지만,
위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게으름을 피워도 좋다,
불안과 걱정 같은 인생의 잡동사니를 버려라,
일하는 시간 말고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라,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으라는
말을 다소 시니컬한 영국식 아재 개그로 건네는 책입니다.

책 속의 문구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이웃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하는 두려움,
지겨운 사치품들, 지루한 오락,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인간이여, 그것은 잡동사니다. 
모든 것이 다 잡동사니일 뿐! 
배 밖으로 내던져라. 노를 젓는 데 방해만 될 것이다. 
그것을 싣고 가다가는 노를 젓다가 기절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당신을 성가시게 만들고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

당신은 불안과 걱정 때문에
한순간도 자유를 누리지 못할 것이며,
꿈을 꾸는 듯한 나른함 때문에
한순간도 쉬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여, 잡동사니를 버려라!
당신의 보트 인생을 가볍게 하라,
필요한 것만으로 채우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일상을 반복하는 게 삶이 아니라,
왜 그렇게 반복하며 사는지를 생각하는 게
삶이자 휴식이란 것이겠죠.

우스겟 소리도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면
감동이 됩니다.

반복되는 일상 때문에
머리에 진흙이 가득 찬 것처럼 답답하다면,
이 책들의 저자 제롬 K. 제롬의 말처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두 권의 소설로
인생을 생각하는 법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보트 위의 세 남자》 자세히 보기(강력 추천)


▶《자전거를 탄 세 남자》자세히 보기(중력 추천)
http://blog.naver.com/imoonye/22102801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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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애와 사상 에버그린북스 13
알베르트 슈바이처 지음, 천병희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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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

▶슈바이처 박사의 『나의 생애와 사상』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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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를 바라보는(1920년생) 인생론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으로 슈바이처 박사의 『나의 생애와 사상』과 마이클 샌델이 지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꼽았다.

『나의 생애와 사상』은 높은 정치철학과 사명의식을 갖추기 위해 ,
『정의란 무엇인가』는 정치 방향을 찾기 위해 읽기를 권했다.

*
독서신문, 전문 읽기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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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 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한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지음 / 문예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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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패러다임이 ‘사회적 경제’"
"지구촌 곳곳 협동조합 바람"
▶ 우석훈,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중앙일보 서평
▶ 문재인 대통령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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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패러다임이 ‘사회적 경제’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의 경제 영역을 통합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UN은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고, 같은 해 우리나라에서도 협동조합기본법이 만들어졌다. 원래 있던 것을 모으거나 이으면서 규모를 더 키우려는 움직임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그러나 돈을 더 벌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덜 가난해지기 위한 전략이다. 안타깝지만, 혼자서는 살아남기 힘드니 힘을 합쳐 견디자는 몸부림이다. 『88만원 세대』에서 청년 세대의 희망 없는 오늘을 들여다봤던 경제학자가 서로서로 손을 잡고 불황의 늪을 건너자고 제안한다. 태양광 발전기를 협동조합이 보급하는 에너지 산업,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로컬 푸드 사업을 대표 사례로 꼽는다. 박근혜 정부 시기를 경제적으로 ‘손실의 시대’로 해석한 대목이 특히 통렬했다.

[출처: 중앙일보] 전문 읽기
http://news.joins.com/article/2159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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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 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한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지음 / 문예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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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성덕의 사방팔방] 49. 일자리 위기, 사회적 경제로 해결하자



경제 상황이 장기적으로 어려워지는 ‘L자형 불황’(장기 불황)을 맞으면 정부·기업·가계의 수입이 급감하고 정부의 복지정책마저 후퇴해 가난한 서민들은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의 저자 우석훈은 이런 시대에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사회적 경제’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황일수록 사회적 공유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사회적 경제를 통해 난국을 돌파하라고 주문한다. 사회적 경제의 주축인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가 본궤도에 오르려면 지역 단위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져야 한다. 

일본 고베나 스페인 몬드라곤처럼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네트워트가 형성돼야 한다. 이렇게 되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지방 취업자도 늘어난다는 것이 저자의 논리다. 사회적 경제가 경제 인프라이면서 사회 안전판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좌파 정책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저자는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자는 좌·우파 모두 도서관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경제는 도서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역대 정권의 정책을 보더라도 사회적 경제가 좌파 정권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더욱이 유럽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좌파 정권은 좌파도 아니다. 

한국에서 사회적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싹텄다. 김대중 정부가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자활정책을 펴면서 지역에 근거를 둔 자치조직들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어렵게 발아한 사회적 경제는 노무현·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성장했다. 관련 법도 만들어졌다.


사회적 경제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미미한 편이다. 저자는 이 비중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경제 영역으로 아파트 협동조합, 에너지 분야, 로컬푸트 사업을 꼽았다. 저자는 3개 분야 모두 성공 가능성·잠재성·공익적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재벌과 전략적 산업만으로 끌고 가기에는 한국경제가 이미 한계 상태에 이르렀다. 

지역경제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고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지역에서 사회적 경제 영역이 활성화되면 전체적으로 고용도 늘어난다. 유럽 선진국들이 지역자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진하는 것도 경제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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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읽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484008&code=611414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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