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참고한 도판은 베른 도서관에 있는 Codex 120 II 필사본의 그림입니다.

제목은 복잡하네요. <황제의 명예를 위한 책 또는 시칠리아 사태에 관한 책>

(Liber ad honorem Augusti sive de rebus Siculis)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때론 <시칠리아 소요에 관한 노래집>(Carmen de motibus Siculis)라고도 부르는 모양입니다.

다양한 그림들이 남아있어서 중세의 생활상을 보여줍니다.

기사, 교황, 무슬림 전사, 바다 위의 갤리선 등을 여기서 따서 그렸습니다.

바르바로사 황제도 이 필사본에 등장하는데 수염을 금발로 해놨더라고요.

별명 뜻이 붉은 수염인데 말이죠. 당시의 초상화라는 것이 대략 어떤 성격인지 잘 보여줍니다.

제가 찾은 필사본 그림 가운데에는 수염이 없는 바르바로사 얼굴도 있었거든요.

"그는 수염은 없지만 붉은 색이다"라는 걸까요. 아무튼 재미있는 시대 같습니다.

바르바로사의 얼굴은 이전에 참고했던 '벨프 가의 역사책(Historia Welforum)'이라 불리는,

풀다 지역 도서관에 있는 필사본(Co.11.)을 다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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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2013-02-1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점점더 흥미롭네요. 5권도 이제 거의 끝나가는군요. 기대됩니다^^

환관 나르세스 2013-07-31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딱따구리처럼 생긴 살라딘이 저런 괴물같은 리처드를 어떻게 상대할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여러 필사본을 이용했습니다.


무슬림전사의 모습은 저번 화에 이어 Cantigas de Santa Maria를 참고했습니다.

아크레 주위를 둘러싼 기사들의 모습은 독일 고타(Gotha)의 도서관에 소장된

'작센의 세계 연대기'라는 필사본에서 가져왔어요. 번호는 Ms.Memb. I. 90이라고 합니다.

임금들의 화려한 복장과 바르바로사 황제의 얼굴은

'벨프 가문의 역사책(Historia Welforum)'이라 불리는,

독일풀다 지역의 도서관에 있는 필사본(Co. 11.)에서 따왔습니다.

바르바로사의 얼굴은 저 그림이 제일 유명한 것 같은데요,

어차피 모두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라서, 마음에 드는 얼굴을 골라 믿으셔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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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참고했던 Cantigas de Santa Maria의 MS T.I.1. 필사본입니다.

 

무슬림의 복장이나 서유럽 기사의 모습 등을 기 막히게 꼼꼼하게 그린 귀한 자료입니다.

양쪽 군대가 격돌하는 모습을 이 필사본에 나온 그림을 바탕으로 고증하여 그렸는데요,

생색내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꽤나 고생해서 그렸답니다.

깃발에 보이는 문장들은 당시에 맞게 고쳐 그린 것인데요,

흰 바탕에 금색 십자가가 여럿 보이는 깃발은 예루살렘 왕국의 문장이고,

검은색과 흰색은 템플러, 빨강과 하양은 코라도의 문장입니다.

살라딘 군대는 그림처럼 노란 깃발을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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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황일독 2013-02-1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라딘의 부른을 받고 멀리 이집트와 ㅡ> 살라딘의 부'름'을 받고 멀리 이집트와. 책에서는 교정되겠지요? 수고를 조금 덜어드림.
 

 

이번에는 예일 대학 도서관에 있다는 필사본 Beinecke MS 227번을 본떠 그렸습니다.

 

아서 왕 이야기에 대한 1357년 필사본입니다. 말을 탄 여인의 우아한 모습이랄지,

 

말의 재미있는 얼굴, 성과 나무의 자유로운 표현 등이 꽤나 눈길을 끄는 필사본입니다.

 

 기사들의 다양한 표정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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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ㄹ 2013-02-04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티루스가 티레인가요?

김태권 2013-02-05 09:55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예 티루스가 티레입니다. 언어에 따라 어미만 조금씩 달라져서 그렇습니다. 라틴어로는 티루스인데요, 인명의 경우에는 출신지를 우선으로, 도시 이름은 어느 세력에서 차지하고 있었나를 우선으로 이름을 표기하고 있는데요, 십자군왕국의 도시라서 일단 라틴어로 따랐습니다. 그런데 저도 저 표기가 조금 마음에 안들어, 어쩌면 좋을지 고민이 되기는 합니다.
 

 

전에 이어 <마체요프스키 바이블 Maciejowski Bible>의 그림을 참고했습니다.


화살을 활집에 넣지않고 허리춤에 꽂아 두는 모습도 여기서 보고 그렸습니다.


실제로 전투할 때는 저런 식으로 화살을 관리하는 것이 편했겠지요.

 

어디선가 본 옛날 그림에는 화살을 땅에 박아두었다가 하나씩 뽑아서 쓰는

 

그림도 있었는데요 역시 성루에 있는 방어군 입장에서는 허리춤에 한 움큼씩

 

챙겨두는 편이 실전에 편했을 것 같습니다. 저런 부분은 제가 상상해서 그리는 건 아니고,


동시대의 전투를 겪거나 전해들은 화가들이 남긴 자료를 통해 알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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