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이어 <알 하리리의 마카마트>에서 무슬림 인물들을 본떴습니다.

 

한편 십자군 기사와 티루스 공방전과 돌을 쏘는 공성기계 등의 그림은

 

전에도 소개드렸던 <Maciejowski Bible>을 참고했습니다.

 

그야말로 중세 기사그림의 전시장이라고 할만한 아름다운 필사본입니다.

 

발음이 힘들어서인지 영미권에서는 소장처의 이름을 따서

 

<모건 바이블 Morgan Bible>이라고도 하는 모양입니다.


뉴욕의 Morgan Library에 있는, MS M. 638 필사본입니다.

 

창세기부터 다윗왕 이야기까지, 당시 중세풍의 복식과 생활 소품들로 아름답게 그린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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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드 앗 딘 2013-01-31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댓글수정) 앗차; 앞으로 감상에 집중하겠습니다.
작가님의 훌륭한 그림체에 이끌려서 보러온건데 제 입이 너무 앞섰네요.

김태권 2013-01-30 18:3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예 그 내용은 다음주 금요일 원고에 나옵니다. 기다려주세요!

기사 2013-02-0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5권도 이제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듯 하네염.
기대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알 하리리의 마카마트>에서 다양한 무슬림 복장을 가져왔습니다.

 

아랍 회화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을, 그림 이야기 책입니다.

 

아랍에서 인물 회화가 좀 드문 편이라, 마카마트의 여러 다양한 인물 그림은

 

큰 도움이 된답니다. 여러 버전이 있다는데요,

 

이번에는 BNF Arabe 6094 필사본의 그림을 참고했습니다.

 

13세기 초에 만들어졌네요. 막사, 하인들, 잎이 무성한 식물의 그림을 보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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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이어 프랑스 대 연대기, BNF 2813의 그림을 참고해서 그립니다.

 

우아한 자세와 몸에 휘감긴 외투의 표현 등이 재미있는 필사본입니다.

물론 프랑스쪽 화가의 작품이라서 직접 만나볼 일이 없었던 무슬림 전사들은 꽤나

 

애매하게 그려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얼핏 보고 '머리띠를 하고 싸우고 있나' 싶었어요.

 

그림 설명을 보니 그게 터번인가 보더라고요ㅎㅎ.

뒤에 나오는 살라딘의 위엄있는 모습과 군대가 묵는 천막은,

 

그래서 좀더 무슬림과 밀접하게 지내던 에스파냐의 화가가 그린 필사본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에도 소개해드렸던 MS T.I.1 Cantigas de Santa Maria입니다.

이번주로 3장이 끝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4장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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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드 앗 딘 2013-01-23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붕대를 감은 캐릭터가 문둥이왕 보두앵이 맞다면,
보두앵 5세->4세로 정정해야 하실듯 합니다;

김태권 2013-01-24 06:2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차차... 맞습니다. 4권에서도 4세로 제대로 썼다가 워낙 오랜만에 등장하는 것이다보니 작화 중 잠시 착각했습니다. 보두앵5세가 (불쌍하게도) 워낙 재위기간도 짧고 보통 4세와 묶어 이야기되다보니, 이렇게 실수하는 일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단행본 때에는 제대로 고쳐서 출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부분에 나오는 동로마 (비잔틴 제국) 풍의 갑옷과 인물 그림은

 

에스파냐 국립도서관(BNE)에 소장된 그리스 역사가

 

요안니스 스킬리체스의 연대기의 필사본을 참고했어요.

 

비잔틴 제국에 대한 서적의 도판 대부분은 이 필사본의 그림을 이용하고 있더라고요.

 

꽤 중요한 그림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줄여서 Skyllitzes Matritensis, 즉 Madrid Skylitzes라고도 하는 모양입니다.

 

필사본 번호는 BNE MS Graecus Vitr. 26-2. 왜 갑자기 비잔틴 그림을 이용했느냐하면

 

 당시 키프로스가 비잔틴 제국의 영향권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Madrid_Skylitzes

 

 


뒷부분에 나오는 필리프2세와 장막의 모습은

 

필사본 프랑스 대 연대기에 그려진 삽화를 본떴어요.

 

필리프2세의 옆모습 얼굴은 거기 나오는 상상으로 그린

 

필리프2세의 초상화에서 그대로 가져왔지요.

 

어차피 상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비슷한 쪽을 골랐다고 할까요.

 

프랑스 대 연대기 Grandes Chroniques de France는 여러가지 판본의

 

필사본으로 있는 모양입니다. 그 가운데 BNF 2813번을 골라 자료로 삼았습니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그림이 많으니 찾아보셔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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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13-01-2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홋 좋은 남자?
 

 

저번에 이어 Codex Aureus von Echternach의 인물과 동물을 본떠

 

그림을 구성해보았습니다. 몇몇 장면은 여러 다른 필사본에서 보고 그렸습니다.


이전에 다뤘던 Histoire d'Outremer(British Library, MSYates Thompson 12.)에서

 

가져온 그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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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드 앗 딘 2013-01-18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예루살렘 총대주교는 아크레 공성전에서 병사한 것으로 보아 교회의 재산을
나중에 군자금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이걸 보면 기독교의 총대주교에게도 빈민들을 자선으로 구제해야 할 의무는 없었는데,
살라딘은 이 기독교도 빈민들을 일부나마 구제해줬으니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ㅇㅇㅇ 2013-02-06 22:51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헤라클리우스가 3만 베잔트를 제공해서 1만 8천명의 시민들을 풀어주고, 남은 시민들의 몸값을 위해 발리앙과 함께 자처해서 볼모가 되려고 했지만 살라딘이 거절해서 그냥 풀려났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Patriarch_Heraclius_of_Jerusalem

김태권 2013-02-12 1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화가입니다. 이 만화에서도 예루살렘 총대주교가 개인 용도로 재산을 착복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선택을 한 셈인데요, 가난한 사람들 몸값을 내주는 쪽보다는 교회 재산을 온전히 가지고 나오는 쪽을 골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걸 탐욕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이 선택이 교회의 정신에 비추어 적절한가 토론의 여지가 있겠죠. 물론 답이 딱 떨어지는 토론은 아니겠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야기를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ㅇㅇㅇ 2013-02-27 21:15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문제는 헤라클리우스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몸값을 냈느냐 여부에 대해 기독교측과 이슬람측의 기록이 엇갈린다는데 있겠지요.

적어도 기독교측의 입장에 따르면 헤라클리우스 본인이 3만 브장을 다내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어쨌건 금화 3만개로 예루살렘 시민의 절반이 넘는 18,000명의 몸값을 마련했고, 남은 시민들의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볼모가 되기를 자청했습니다. 이를 수용하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최소한의 역할도 하지 않았다는식의 비판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기독교측의 기록과 이마드 앗딘의 기록 중 어느 한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양쪽 모두 동기는 충분하죠-, 반대로 헤라클리우스가 시민들을 위해 필요한 몸값의 일부만 지불하고 교회의 중요재산은 풀지 않았다는 식으로 양자를 절충할 수도 있겠습니다만(개인적으로 이쪽의 해석은 너무 작위적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