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ler2 2013-01-02
아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혹시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네... 난 안상훈이라고 아마 93년도에 종로학원에서 함께 했던... 내가 두살 더 많았던 학원생(4수생 ㅎㅎ)인데... 기억할지? 대학교 와서도 어쩌다 마주쳤던 기억도 나고... 미학과 수업(오병남 선생님의 조형예술론이였던걸로 기억)에서도 만났었고...
오늘 눈이 너무 와서 오랜만에 지하철로 출근하다가 앞에 선 아저씨가 보시던 신문에 실렸던 광고에서... 히틀러의 성공시대라는 만화에서 만화가 이름이 '김태권'인걸 보고 그냥 너일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찾아봤더니 맞네... 사진 속의 얼굴은 예전 그대로...
아직도 93년에 빌려줘서 들었던 '브루크너 7번 교향곡'과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BSO)가 기억에 남아있고... 그리그의 피협A단조도 기억이 나고... 내 삶에 있어서 꽤 많은 부분이 엮여있었는데 지금껏 기억 못하고 살았던게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
그러고보니... 한 2년전쯤 영주를 만났을 때 니 얘기를 했었던 기억이 나고...
어쨌든 이 메일이 너한테 직접 가는건지는 알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연락이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ㅎㅎ
잘 살고 있지? 그때 니가 꿈꾸었던 그런 삶이지? 부러움과 반가움이 함께 밀려들어 이렇게 메일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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