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 2009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열린책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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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8 열린책들 편집매뉴얼에 내용이 추가되어 나왔다. 편집매뉴얼이기는 하지만 글쓰는 것에 관심이 있는 독자나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도 유용하다.  머리말에서 내용에 대한 검증과정등이 서술되어 신뢰가 갔다. 이 책은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채용하고 있는 편집원칙과 방법을 수록했다. 

 이 책에는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열린책들 편집 및 판면 디자인 원칙과 편집자가 알아야 할 제작의 기초 등이 실려 있다. 부록으로는 저작권 계약이나 편집 기초 지식 테스트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등을 담아 출판사업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 같다. 한글 맞춤법 등은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는 사항이었지만 책만들기와 같은 내용은 접할 수 없었던 정보인지라 관심이 갔다.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1. 원고 작성 2. 전자 편집 3. 교열 교정 4. 필름 제작 5. 판굽기 6. 인쇄 7. 접지 8. 책매기 순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마치 출판사에 견학을 간 듯이 책 만들어지는 과정과 종이의 규정 종류 질, 종이소요 계산량 등 비교적 세밀한 부분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제작단가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는 평소 책값은 도대체 어떤 기준에서 판가름 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 까지 이렇게나 복잡한 과정과 검증을 거쳐야 한다니, 짐작으로 알고 있던 것 보다 더 힘들어 보였다. 참 정교한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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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시의 대상애
맹문재 지음 / 작가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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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대에 읽은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이라는 책이 지금까지도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작품과 작가를 지식인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 이론에만 치우쳐진 지식전문가가 아닌 실천과 행동의 큰 의미까지 담고 있는 지식인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고 쓰여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기철론 아름다운 사람과의 낱말추적이었다. 이기철 시인과 맹문재 시인과의 대담형식으로 쓰여 졌는데 이 중에 실린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라는 시가  참 싱그럽고 따뜻하게 와닿았다.

 저자와의 대화 중에 이기철 시인은 남의 눈에 번쩍 띄는 시보다 삶의 진정성을 담은 시를 쓰고 싶다고 했다. 또한 좋은 시란 이해되기 전에 먼저 전달되는 것이며 머리로 구상하고 말을 쥐어짜고 억지로 이어 붙여 기운 자리가 누덕누덕 보이는 시는 좋은 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읽는 순간 마음에 와닿는 시야 말로 머리로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움직이는 시라는 시인의 말에 나도 동감했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의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르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중략)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시어 하나하나가 참 싱그럽게 다가온다.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으로 하루의 시작과 끝을 참 아름답게 그려놓은 것 같다.이처럼 다른 것들을 소중히 여길 때 나와 내 주변의 것들이 푸른 잎사귀처럼 생기 있고 아름답게 변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 시는 지식인 시의 대상에 p336에 나온 시를 일부 발췌하였으며,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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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2009.10
좋은생각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월간지)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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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라 그런지 가을 냄새가 한 껏 풍긴다. 책 곳곳에 가을 꽃과 단풍, 갈대,입 열매 사진이 실렸다. 이번 호는 지는 것도 인생이다. 라는 주제의 특집으로 꾸며졌다. 꽃자리라는 구상시인의 시도 좋았다. 비록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조금 더 나아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실패와 아픔을 딛고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소박한 삶이 담겨 있었다. 

 때로는 지는 것도 괜찮다. 라는 제목으로 보내 준 사연이 있었다.  1980년 초반, 그의 나이 삼십대 초반, 사장님 소리를 들으며 풍족하게 살고 있던 그가 사업이 실패에 집마저 날리고 말았을때 그는 사글셋방에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창피함도 잊은 채 액세서리와 화장품이 든 가방을 들고 발품을 팔며 장사를 하지만 딸의 고등학교 조차 보내주지 못한다. 그러던 나날이 계속 되던 중 88올림픽이 개최되었던 해 그는 선물용기념품과 액세서리를 손수 제작하여 전국을 돌며 도매로 팔아 성공을 거둔 뒤 희망을 얻게 된다. 지금 두 딸은 학원장과 재무설계사로 일하며 그는 육십대 중반이 되었다.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언젠가 오르막길도 만나게 되나 보다.

 천 원어치만 팔아요. 라는 수필은 글쓴이가  어머니와 시장에 갔을때의 일이다. 남루한 옷차림의 아저씨가 손님의 줄이 즐비한 정육점에서 천원어치만 고기를 팔라고 애원했을때, 주인은 처음에는 안된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김치찌개를 끓이려고 한다며 10분동안 기다리고 있던 아저씨가 안쓰러웠는지 그는 천원어치보다 더 많아 보이는 고기를 건네주며 돈을 안받을테니 그냥 가져가라고 건네주었다.  이 글을 읽고 있노라니 보글보글 따뜻하게 끓고 있을 구수한 김치찌개의 냄새가 이곳까지 풍겨져 오는 듯 했다.

 좋은생각에는 정말 구구절절하게 굽이굽이 인생의 고비를 넘기며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며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작은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지만 손난로처럼 따뜻하게 마음을 데워주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단풍진 나무 아래 전봇대 사진과 함께 실린 함민복씨의 한 줄 문장이 기억에 나 남겨본다.



가을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함민복 








본 글에 인용된 사연과 시의 저작권은 좋은 생각 출판사에 있으며 문제가 될 시 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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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란
아라이 만 지음, 김수경 옮김 / 새터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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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진 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시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사진을 보며 기분이 상쾌해지고 탁 트이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영롱한 이슬이 맺힌 열매, 황금빛 노을, 시원한 폭포수, 푸른 초원의 들판 색색의 아름다운 꽃의 사진 등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때 펼쳐 보면 마음이 한결 평온해진다. 주변에서 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들을 담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은 사진 시 <청춘이란>, 원작 <청춘이란>의 해설, 시<청춘이란>, <청춘>에 대한 8가지 단편 원작을 찾아서 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는 많이 애송되는 가운데 내용이 추가되거나 삭제되는 부분이 생기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원작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며 이 부분을 삭제할 경우 작품 전체가 무너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무선기지와 안테나라는 시어에 대한 논란인데 원작자 울만의 생일 다음날 타이타닉 호 침몰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때 무선사가 4흘동안 잠도 못자고  교신한 끝에 700명의 사람들이 구조될 수 있었다. 이전까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무선통신의 가치가 이 사건을 통해 빛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포기하지 않고 계속 교신을 시도했던 무선사의 용기 또한 빛났다. 2208명 중 1513명이 죽은 이 사건에서 살아남은 700명의 생존의 기존과 같은 것이며 이 생존을 가능케 한 무선통신의 가치를 시에 담았다고 테시마 유로는 주장한다. 아라이 만은 이 설을 토대로 시인 울만은 무선기지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담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청춘이란>

- 앞 부분 생략 -

자, 눈을 감고 
떠올려보자
당신 마음속에 있는 
무선기지
푸른하늘 높이 치솟은 
빛나는 안테나
안테나는 수신할 것이다.
위대한 사람들의 메시지,
숭고한 대자연의 메시지를
세계는 얼마나 아름답고
놀아움으로 넘치는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일인가.
용기와 희망, 미소를 잃지 않고
생명이 전하는 메시지를 수신하는 한 
당신은 언제까지나 청년
 


-p51 청춘이란, 새터출판사, 원작자 사무엘 울만. 아라이만 지음.김수경 옮김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으며 문제가 될시 인용부분을 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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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로받고 싶다 - 나와 타인을 위로하는 심리치유 에세이
이름트라우트 타르 지음, 김태영 옮김 / 펼침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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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에도 방법이 있다. 또한 적극적인 위로와 소극적인 위로의 차이도 있다. 우리는 대부분 타인의 감정을 내 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그리하여 상대방이 울적해하거나 힘들어할때 어떻게 그 상황을 끝낼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은 소극적 위로에 속한다. 적극적인 위로는 보다 자연스러운 상황을 통해 이루어진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게 도와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너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  나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참 혼란스러웠을 것 같아. 이와 같은 언어들은 상대방에게 내가 당신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준다. 차라리 ~하지 그랬어. 미리 말을 하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텐데. 이와 같은 언어는 상대방에게 자칫하면 자책감을 들게 하거나 감정을 위축되게 만들 수 있다. 


 혹시 내 앞에서 울고 있는 그 사람보다 더 안절부절하거나 일부러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억지 농담을 하거나, 괜찮아, 잘 할 수 있어, 라고 말해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타인에게 해왔던 위로가 얼마나 강압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이제까지 위로를 할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충분히 시간을 들여 공감해주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해결책을 제시해주어야 이 사람이 빨리 이 문제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은연중 이런 압박감속에서 나는 이걸 해보는 건 어때? 이걸 해보면 도움이 될꺼야. 라는 식의 말을 자주해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해결책을 주려고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결책은 또 다른 강요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을. 
 

 처음 이 책을 받아들였을때 서로 머리를 기댄 두 사람의 사진을 보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직접 그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의 온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거리를 두고 말하는 것과 말없이 그 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다독여 주는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침묵을 고통스러워 한다. 여지껏 인간관계에서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과 단절되어 있다는 식의 환경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통은 말이라는 언어로만 이루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침묵을 통한 소통은 상대방의 감정을 마음 깊숙이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옆에 함께 있어준다는 것 만으로도 상대방은 자신과 함께 있는 존재를 통해 안정감을 되찾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타인을 위로하는 방법뿐만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는 방법 또한 제시되어 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부끄럽고 약한 모습을 숨기려 애써 강한 척 하려 했다면 이제는 그 긴장을 풀때가 되었다. 눈물을 흘리는 행위는 감정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 또한 슬픈 영화를 보며 감정을 몰입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통해 쌓였던 찌꺼기들이 한꺼번에 쑥 떠내려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다. 후련하고 개운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살아있는 존재 즉 애완동물이나 식물과 같은 살아있는 것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느끼는 것이다. 강아지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을때 화분에 물을 주며 애정을 쏟을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또한 이렇게 다른 것에 애정을 쏟는 행위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그림을 감상하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통해 자신의 모습을 찾는 과정 등을 통해서도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위로할 수 있다. 어떤 것에 열중하는 것을 통해 고통을 잊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넓게 문제를 바라볼 수도 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읽고나니 이렇게나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통은 성숙한 단계로 가기위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위로를 제대로 받지 못한 고통은 비뚤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들때마다 무기력함에 빠질때마다 나에게 자주 위로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로를 통해 상처를 그냥 덮지 않고 따듯하게 치유해서 새살이 돋도록 말이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이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을 때 조금  더 조심스럽고 진심어리게 위로를 할 수 있는 성숙하고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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