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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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6-09-07  

저...
한달 전에 제 서재에 오셨었지요? 답이 늦어서 죄송해요. 앞으로 열심히 할께요...네?? 믿어주세요.
 
 
나무 2006-10-10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죄송합니다. 한달도 넘었네요. 그래도 글은 꼬박꼬박 읽고 있어요.
계속 열심히 하실 거죠? ^^
 


돌바람 2006-08-05  

댓글 보고...
고맙다. 아직 받아보지 않았으나 그간 녀석들에게 얼마나 공을 쏟았나 알기 때문에 거절도 못하겠다. 예전엔 한 달에 다섯 권의 녀석을 세상에 내놓기도 하였는데 지금 보니 부끄러운 것들이 한둘이 아니야. 급기야 주간이랑 담판도 했었는데. 원칙을 지킬 것이냐, 출간일을 맞출 것이냐! 돌아오는 정답은 원칙도 지키고 출간일도 맞추라고 하더라. 그것도 등 두드려주면서 해준 말이라 한번 해보자는 심산으로 한 해를 꼴딱 써버렸었는데 나중엔 몸이 아프더라. 소영아, 무엇보다 아프지 말아라. 꾹꾹 눌러쓴다. 아프지 마라고. 안녕!
 
 
나무 2006-08-07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원칙도 지키고 출간일도 맞춰라... 후후후.
우리는 그런 말조차 없고 그저 알아서 해내라는 식인데, 요즘은 밑에 언니들 닥달할 수도 없어. 피가 뜨거운 언니들인지라 그만둔다고 할까 봐 내가 늘 전전긍긍이란다. 난 예전에 선배들에게 깍듯이 잘한 것 같은데, 어쩐지 억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 풋풋함이 부럽기도 하니...
너도 아프지 말고 잘 지내. 마음도 몸도 모두 건강하게 지내길.
조만간 보자. 지원이랑 여자 셋이서 어디 놀러라도 갈까? ^^
 


돌바람 2006-05-23  

생일 축하해요, 친구님!!
생일이니? 5월이네. 오동나무 꽃 피는 계절에 태어났구나. 너와는 생일에 얽힌 기억나는 이야기가 한 소절도 없네. 전혀 없어. 옛날 얘기 하나 해줄게. 나는 있지, 예전에 학교에 가면 네게서 온 편지가 들어 있는 그 우편함에 먼저 들르던 때의 그 아련함이 오래도록 떠오르더라. 그때는 차마 말 못했는데 네가 언젠가 '강아지똥'을 보내왔었지. 나도 어렸을 때 얼굴도 본 적 없는 어느 아이에게 그 책을 보낸 적이 있었거든. 그게 참 좋았어, 좋았지, 좋았단다. 많이 잊고 살지. 그랬던가, 괜히 차가워지기도 하고 그렇더라도, 괜히 무거워지지는 마 서른넷, 아슬하지 않니? 난 요즘 그런데 어쩌면 나는 늘 아슬했던 걸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같이 사는 남정네가 그거 다 받아주느라 늘 분주하지. 견고한 성 같아, 그 사람은. 바람벽 같기도 하고, 어떨 때 보면 나보다 더 대책없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처음처럼 늘 한결같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어쩔 땐 무섭기도 하다. 딱 술 한 잔만 하면 좋겠는 밤이야. 이번주부터 지원이를 따로 재우기 시작했다. 방 만들어줬거든. 팔 다리 어깨 발꼬락까지 쑤신다. 그래도 '마법침대' 읽으며 잠이 들었네. 아이 키우는 거 너무 힘이 들어, 사실은. 좀 훨훨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싶은 철부지 엄마가 나란다. 좀 있음 그 녀석 생일이야. 벌써 다섯 해가 지났다니 정말이지 시간이 화살 같다. 나중에 소영아, 네 서른네번째 생일에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던 거라도 기억났으면 해서 오래 서성이다 간다. 생일 축하해요, 친구님!!
 
 
나무 2006-05-2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동네로 이사 와라. 그럼 내가 주말에라도 지원이랑 놀아줄 텐데...
조카랑도 대책없이 싸우는 인간이지만, 애들이 좋아. 그러니 같이 잘 놀 수 있는데. ^^
어째 이번 생일은 오래 기억될 것 같네.
생일 따위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친구에게 축하받으니 좋구나.
그 동안 바빠서 사람 사는 것처럼 살지를 못했어. 지금도 마감에 헉헉거리고 있다. 6월말, 7월쯤 되면 정말 나아지겠지. 딱딱해진 내 마음도 좀 말랑말랑해지겠지.
머리랑 마음이 등지고 있는 요즘,
행복해질 거라고 자꾸 주먹을 쥐게 되는 요즘,
다 제각각이지만 닮아 있는 고민을 안고
계속 씩씩하게 가 보자고...
 


돌바람 2006-01-10  

나무야
무어 그리 바쁜 것이야 한 해가 갔거덩, 또 한 해가 왔구 몸 아프지 않을 만큼만 바뻐라 보고싶어서 들렀다 간다...
 
 
나무 2006-01-10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나도 보고 싶어.
바쁘고, 아프고 그래서 가끔씩 눈인사만 했단다.
부디 넌 아프지 말고 건강하렴.
웃는 것만큼 건강에 좋은 게 없는 듯해.
웃는 순간에는 아픈 줄 모르겠거든.
웃을 일이 없어도 지원이랑 웃을 일 많이 만들고.
언제 한번 크게 웃을 일을 만들어 줘야 할 텐데...

돌바람 2006-01-28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루~~ 니가 얼굴도 안 보여주니까 선배랑 놀고 있잖여.
교정 보고 있는데, 와우 글들 진짜 재밌다.
선배가 그래서 일중독인가봐.
자기도 그런 거야?
그런 거라면 차라리 다행인가 그런 생각이 드네.
언제 한번 크게 웃을 일이 뭐가 될까.
진짜 웃게 해줘.
한 해 편안한 휴식이 그대에게 생기길(그래야 나랑도 놀아주지)...

나무 2006-03-02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일중독도 뭐도 아니고, 단지 남에게 욕 먹기 싫어서 마지못해 하는 거야. 이제는 다행히 내게 후배가 2명 배정되어 슬슬 일이나 시켜먹어야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단다. 그럼에도 왜 이리 바쁜지, 엉엉.
이번 주 토요일부터 일주일간 출장을 간다. 일이 산더미라서 마음이 무겁지만, 한편으로는 훌훌 떨치고 일주일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좋아. 이번에 이름뿐인 승진을 했는데 부담감만 팍팍 들고, 아무래도 줄기차게 회사를 다닌 부작용인가 보다. 회사를 관두고 자유롭게 유랑하며 살고 싶은, 누구나 갖고 있는 꿈을 꾸다가도, 일이라도 없으면 과연 잡념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네. 이쁜 애라도 있으면 슬슬 속여먹으며, 놀려먹으며 흐르는 시간을 아쉬워할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속편한 소리니?
30대가 힘들다고 하더라. 새로 시작하기도, 포기하기도 어정쩡한 시기래.
몸은 힘들게 가라앉았는데, 마음은 허공을 붕붕 날고... 이런 지가 꽤 오래 됐다. 스스로에 대한 의무로라도 앞날에 대해 지나치게 고민하고, 궁리하고, 목표를 정하고 그랬던 듯한데, 이제 나름대로 체념하며 지낸다. 그래도 파란 하늘을 보면 살아 있다는 게 가슴 벅차게 기뻐

돌바람 2006-03-15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벅차게 기뻐 그러고 갔으면서 가슴이 아픈 건 또 뭣이야.
출장 아니 여행 후유증?
일하기 싫구나.
좀 놀자 우리.
너무 열심히 사는 거 같지 않니?
헤헤, 그대한테 바람 넣으면 안 되는데...
나는 바람 구멍이 하도 많아서
구멍 막다가 안 되면 폭삭 찌글어졌다가
그러려니 한단다.
오늘은 좀 노곤하네.
밥 많이 먹고 힘 내자 힘!
 


돌바람 2005-09-14  

안녕!
많이 바쁘니? 꼬맹이 어린이집 숙제로 일주일간 달 관찰하고 그림 그려오는 것이 있다. 게으른 어미지만 꼬맹이가 만든 올 추석떡도 얻어먹었는데 뭐 해줄 건 없고 가을 바람 맞으며 잠깐씩 산책하는 게 나쁘진 않네. 상현이야. 이상하게 달덩이 같은 그대 얼굴이 생각났다고 하면 믿겠니? 이게 무슨 연애편지라니? 똑똑...
 
 
나무 2005-09-16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덩이라... 어떻게 알았지?
살이 쪄서 마치 곧 터져버릴 것처럼 얼굴이 동그래졌는데, 후후.
푹 퍼지니까 우울하지만,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해.
아줌마답게 철판 깔고. ^^

아고타 그리스토프 할머니와 동시대를 산다는 게 가슴 벅차게 행복하다는 너의 말이
나를 그녀 앞으로 이끌어 주었어.
어어, 나 이제 다른 사람들 말 따위 안 듣는데... 하면서...
덕분에 바쁘고 피곤한 와중에 점점 더 토끼눈이 되고 있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처음 권을 읽었는데, 점점 가슴이 벅차올랐어.
아카시아 향기 풍기는 봄밤처럼 아찔하고 아련한 느낌,
슬프고 아름답고 어리둥절한 느낌?
책 표지를 보면 밀란 쿤데라와 비교되는 작가라고 하더라만,
나는 어쩐지 마르께스가 생각나더라.
에렌디라...
바람처럼 달려가면 세상 끝에 닿을까?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결국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세상 끝?
파랑새 같은 거?

영화 <연애의 목적>에서 “최 선생님, 미친 거 아니에요?”하던 박해일이 떠오른다.
정말 나 미쳤나 봐.
이래서 안 들키려고 꽁꽁 숨어 있었던 건데, 후후.

나무 2005-09-1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원이에게 언니가 조만간 짠하고 나타날 거라고 전해 줘.
에휴, 이러다 또 양치기 소년되는 건 아닌지.
추석 잘 보내고, 달 보며 소원 잘 빌길.
숨어서 몰래몰래 지켜보고 있으니 씩씩하고 행복하게 지내야 해. 알았지?

돌바람 2005-09-2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엄. 잘 지내야지. 추석은 몸살 안 나고 잘 지냈니?
이번 달 일 마무리하고 빠르면 10월 초순경에 인천을 경유한 기차여행(실은 지하철 여행이 될 거 같다만) 할까 싶다. 혹 일찍 파하는 날 있음 밥이나 사주렴. 그간 안 보고 못 보았던 사람들을 두루 좀 만나고 싶어졌단다. 더불어 바람소년(이상하게 소년 같다. 선배는. 꿀밤 맞을 각오하고)도 뵙고 싶고... 시간 괜찮으면 연락처 남겨주어. 여기는 당췌 비밀글을 쓸 수가 있어야지 말야. 그러니깐 얼른 리뷰라도 하나 걸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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