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로부터의 선물 - 세계도시여행
이나미 글 사진 / 안그라픽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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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파리, 인도와 더불어 내가 꼭 가고싶은 여행지 중 한 곳. 바로 터키이다.

그래서 서점에서 [이스탄불로부터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이 책을 봤을때, 나는 그 제목과 이국적인 책의 모습이 홀딱 빠져버렸다.

 

터키의 이스탄불.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터키. 터키 이스탄불은는 아시아의 문화와 유럽의 문화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이다. 예전에는 콘스탄티노플, 비잔티움이라고 불리기도 한 도시. 술탄이 절대왕정을 휘두르던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서 근 1600년이나 한 국가의 수도 역할을 담당해온 이스탄불. 때문에 이스탄불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많은 볼거리들이 있다.

이스탄불 안에서 이슬람과 그리스도교가 공존하고, 심지어 이스탄불의 유명한 관광지인 아야소피아(성 소피아 사원)는 두 종교를 위한 사원이기까지 하다. 이슬람하면 생각하는 과격한 테러리즘과는 달리, 이스탄불은 이슬람교도들의 관대한 포용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작가는 "인터렉션(INTERACTION/상호소통)"을 키워드로 이스탄불과 소통한다. 동양에서 날아온 겁없는 두 여자들을 한 식구처럼 받아주며 친절을 베푸는 호텔의 직원들. 그리고 길거리에서 만난  히잡을 둘러쓴 귀여운 소녀들. 작가는 이들과의 "인터렉션"을 통하여 이스탄불과 이슬람, 그리고 터키를 이해한다.

 

아야 소피아, 블루모스크, 돌마바흐체 궁전등등...

그녀들은 이스탄불의 유명한 곳을 관람하면서 이스탄불의 역사와 공존을 배우고 생각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복작거리는 벼룩시장에서 값진 보물을 찾아낸 기쁨을 맛보기도 하고, 터키의 전통음악이 흘러나오는 클럽에서 터키의 젊음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그리고 수피댄스를 보면서 그 유명한 수피시인의 사랑을 떠올리기도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이스탄불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야소피아도 보고, 블루모스크도 보고, 수피댄스를 보며 나도 신과의 소통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보다도 내 마음을 끈 것은 바로 터키사람들이었다. "터키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로 자신들을 선정한 터키사람들. 너무나 사랑스럽고, 능글맞지만 느끼하지는 않은 그런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시간을 나눌수 있었던 작가와 그녀의 딸은 정말 멋진 여행을 한 듯하다. 나도 그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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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빵파랑 - My Favorite Things
이우일 글.그림 / 마음산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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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빵파랑"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책. 노란 옥수수빵파랑색? 이게 무슨 뜻일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옥수수빵파란색 사이의 연관관계를 궁금해하면서 책을 들었고, 책장을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제목의 뜻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옥수수빵파랑"은 작가 이우일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었다. "옥수수빵파랑"이라는 제목에 가려 내가 보지 못한 부제목, [my favorite things]. 맞다, "옥수수빵파랑"은 작가 이우일이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책이었다. 어린 여자아이가 웃고있는 흑백이미지가 들어간 파란 표지의 조그만 책. 내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사실 "옥수수빵파랑"은 온몸으로 자신이 무엇인지를 세상에 알리고 있었다.

 

"옥수수빵파랑"은 이우일이 좋아하는 55가지에 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먼저 든 생각은 바로 '이우일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였다.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xxx이에요.'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도 어렸을 때는 '노란색'이 좋았고, '아무것도 안 들은  옥수수빵'이 좋았으며, '100원을 내면 10분을 탈수 있는 방방'이 좋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과연 좋아하는게 뭐지?'라는 생각을 해보니 쉽게 답이 내려지지 않았다.

 

나에게 업무를 떠 넘기는 상사, 쌓여만 가는 고지서,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사람, 새치기 하는 사람... 등등. 만약 누군가 나에게 '네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어온다면 나는 내가 싫어하는 것에 대해 줄줄이 쉴 새 없이 늘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것이 뭐야?'라는 질문에는 일단 숨이 턱! 막힐 것 같다.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투리시간에, 지하철에서 짬짬이 "옥수수빵파랑"을 다 읽고 나서 나는 곰곰이 생각해봤다.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분명 나도 무엇인가 좋아하는게 있는데 무어라고 명확하게 떠오르진 않았다. 아마 정도는 달라도 다들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어렸을 때는 '너무너무나'도 좋아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너무너무'좋아하는 것들이 사라져버렸다. 어른이 된다는 건 '너무너무나'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것일까?

 

그런 점에서 아주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이우일이 아직도 '좋아하는 것들'에 관해 논할 수 있다는 게 부러웠다. 자신이 어렸을 때 건, 딸아이가 있는 아버지가 된 지금 이건 그는 좋아하는 것이 분명했다. 자신이 기억하지도 못 할 만큼 어렸을 때는 미니카를 좋아했고, 약간은 엉성한 장난감을 좋아하는 건 지금도 여전하다. 그리고 딸이 그린 영화그림을 좋아하고, 온 가족과 함께 '스타워즈'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답게 드룩디자인과 아라키의 사진집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옥수수빵파랑" 이 조그만 책이 나에게 던진 큰 화두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우일의 '옥수수빵파랑'처럼 나도 한번 그 목록을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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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로방스
피터 메일 지음, 강주헌 옮김 / 효형출판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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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로방스라는 프랑스 지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알퐁스 도데의 공이 컸다. 목동의 애틋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 <별>과 자신의 말로 수업을 배우는 마지막 날을 담아낸 <마지막 수업>. 학창시절에는 알퐁스 도데의 글이 참 좋았드랬다. 힘들여 찾아읽지 않아도 그의 책은 쉬이 구할 수 있었고, 사춘기 소녀의 감성에는 슬픈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알퐁스 도데의 문제가 참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나는 알퐁스 도데의 책을 읽으며 '이 사람은 참 프로방스란 곳을 좋아하나보다.'라는 생각도 했드랬다. 프로방스는 어떠한 곳일까? 궁금함에 살짝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었다. 따뜻하고 화사한 햇살이 내려쬐고 그 아래로 푸르른 올리브 나무들과 그 주위로 라벤더가 피어있는 모습. 그야말로  프로방스는 '평화', 그 자체였다.

프로방스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것이 비단 알퐁스 도데만은 아니다. 폴 세잔과 반 고흐, 에밀졸라.. 이름만 대도 누구나 다아는 유명인사들도 프로방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그냥 그런 시골마을 일 수도 있는 프로방스. 하지만 프로방스는 그저그런 시골이 아니다. 프랑스의 수도이자 패션의 수도인 파리와 견주어도 결코 쳐지지 않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나의 프로방스]를 쓴 피터 메일 또한 이러한 프로방스의 매력에 푸욱~ 빠진 사람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영국과 프랑스의 뿌리깊은 악감정을 차치하더라도 사람이 사는 곳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프로방스에 정착한 영국인 피터의 결단은 놀라울 뿐이다.

 

[나의 프로방스]는 피터부부가 프로방스에 정착한 초기의 1년을 그리고 있다. 매 달로 챕터를 나누어 1월에서 12월까지 프로방스에서 일어난 소소한 소동들과 자신들의 일을 통해 관광객으로서는 전혀 느낄수도, 맛 볼 수도 없는 진정한 프로방스의 묘미에 관하여 이야기 한다.

 

따뜻한 태양과 전체적으로 평온한 분위기. 그러한 프로방스의 모습에 반해 휴가철이 되면 전 유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프로방스를 찾아온다. 하지만 7-8월 요란한 휴가철이 지나가면 프로방스는 한결 조용해진다. 여름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해도 무심히 익어가던 포도를 수확하고, 포도주를 생산한다. 미스트랄이 불 때를 대비해 난방을 확인하고, 미스트랄에 날려간 길을 복구한다. 관광책자에서 보여지는 평온한 그리고 따뜻한 이미지를 좇아 찾아온 관광객들의 눈에는 프로방스에서의 삶이 지겨울지도 모르지만 피터는 프로방스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에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

 

[나의 프로방스]는 읽는 이로 하여금 프로방스에 가고싶게 만드는 책이다.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섬세하고 친절한 포스탱, 괴팍스럽긴 하지만 사랑스러운 마소, 그리고 연신 '올랄라'를 외쳐대는 메치쿠니를 비롯해 피터가 프로방스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 일견 퉁명스럽고 또 자기실속을 챙기는 듯 하지만 그 모두가 약간은 엉성한게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같은 프랑스인들이지만 프로방스 사람들에게서는 파리지앵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고 할까? 

아무튼, 영국사람을 프랑스에 눌러살게 만든 프로방스만의 그 매력이 책을 통해서도 활자로 무섭게 나를 유혹한다. 지금 당장 내가 가고싶은 여행 리스트에 프로방스를 추가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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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과 매혹의 고고학 - C.W.쎄람의 사진으로 보는 고고학 역사 이야기
C. W. 세람 지음, 강미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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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이름만 들어도 모래먼지가 폴폴 날리는 이집트의 모래사막과 우뚝 솟은 피라미드가 연상된다. 내가 고고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알게된 것은 내가 어린시절 유행했던 "괴담"책을 통해서였다. 일명 '무서운 이야기'로 불리던 책들에 꼭 빠지지 않고 수록되어있던 이야기가 바로 <투탕카멘의 복수>라는 이야기였다. 수 천년간 깊은 잠에 빠져있던 투탕카멘의 잠을 방해하고 예의없이 그의 무덤을 파헤친 이들의 잇달은 의문의 죽음. 이렇듯 괴담의 일부로만 각인되었던 고고학의 이미지를 좀더 밝고 활기차게 만들어 준것이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시리즈이다. 옛 유적을 찾아 온갖 모험을 하는 멋있는 아저씨의 모습. 아마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 '인디아나 존스'를 통해 고고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사실 고고학이라는 학문은 그다지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학문인듯 하다. 어느 분야에서나 그러하지만 특히 고고학은 발굴된 유물에 많은 관심이 꽂히지, 그 유물을 발구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에는 관심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C.W. 쎄람의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은 그동안 이처럼 우리의 관심밖에 있었던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결과'를 다룬 책들은 많았지만 '과정'을 다룬 책은 거의 없지 않았나? 때문에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은 "인디아나 존스"를 보면서 즐거워했던 사람들에게 "인디아나 존스"와는 다른 의미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그리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남미.

이 네 곳은 고고학의 역사가 새로 쓰여진 역사 발굴의 장소이다. 저주받은 땅 폼페이의 발굴과 피라미드의 신비, 바벨탑과 설형문자의 비밀, 그리고 황금의 땅 마야. 수천년 전에 사람들이 만들어낸 역사의 산물은 현재를 사는 사람에게 있어 신비함과 탐구의 대상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역사의 산물들의 실체를 밝히고 좀더 다가가기 위해서 기꺼히 목숨을 걸고 신비의 땅으로 갔다.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에는 이렇게 목숨을 걸고, 때로는 흥미를 가지고, 그리고 가끔은 다른 이유로 신비의 땅을 찾은 사람들이 고고학자가 되고 새로운 이론과 발견을 세상에 내어놓는 과정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비단 '그들이 역사의 신비를 벗겨내는데 얼마나 열심이었나'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발견'의 뒤에 숨어있는 '강대국의 약탈'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사실 이집트보다 더 많은 미이라와 부장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 바로 대영 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돌이켜볼때,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일종의 침략의 역사와 그 행보를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놀라울 것이 없다. 더더구나 그리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남미에서 미라를 발견하고 설형문자를 해독한 사람들은 현지학자들이 아닌 영국, 미국, 프랑스등의 학자들이었다. 때문에 강대국의 시선에서 약소국(혹은 지배국)의 문화를 폄하하는 쪽으로 연구를 한 학자들도 당연히 눈에 띈다. 오만과 편견에서 온 그들의 무지한 행위는 많은 유물은 한낱 쓰레기, 먼지 덩어리로 만들어버리는 오류를 범하게 했다.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은 고고학의 '과정'을 다룸으로써 '결과'만을 보고 찬탄을 뱉어내기에 급급한 우리에거 한걸음 물러나 역사를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많은 오류를 범하고 박물관 유리벽에 감금된 유물을 바라보는 것은 이제 그만되었으면한다. 앞으로는 보다 '옳바른' 과정을 통한 '옳바른'결과로 역사와 고고학이 일반인들에게 다다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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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사 전(傳) - 한국사에 남겨진 조선의 발자취
김경수 지음 / 수막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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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사극의 시대다. 몇년 전에 대한민국을 한차례 뜨겁게 달구고 지나갔던 사극의 시대가 돌아왔다. 요즘은 채널만 돌리면 케이블 방송에서도 사극을 쉽게볼 수 있다. 예전처럼 딱딱한 사극, 역사 사서에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왕의 로맨스나 일반 백성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이 대중을 끌어당기고 있다.

하지만, 역시 사극이라면 역사와 사실을 토대로 탄탄하게 쓰여진 이야기여야 더 매력적일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역사만큼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것도 없는 듯 하다. 누군가 "이미 쓰여져야 할 이야기들은 모두 고전에 쓰여졌다."라는 식의 말을 남겼다. 이 말처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크게보면 과거 역사의 한페이지가 다시 반복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조선왕조 500년.

지금 세계의 어느나라는 채 100년도 되지못하는 국가의 역사를 가졌다. 이미 이름은 바뀌고 대한민국이 되었지만, 조선은 거대한 중국대륙과 시시탐탐 대륙진출을 꿈꾸던 왜구 사이에서 600년이나 되는 긴 시간을 굳건히 지켜왔다.

태조에서 순종에 이르기까지. 모두 27분의 왕이 조선이라는 국가를 통치했다. 조선은 왕이 있고, 그 왕에 의해서 존재한 나라이다. 권력의 정점인 임금의 자리에 오른 그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알아가는 것은 전체적인 조선이란 국가의 형세를 훑어볼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조선왕조사 傳]은 조선시대 왕을 둘러싼 정치전국을 이야기한다. 소론과 노론, 혹은 사림 등 계파로 나뉘어지고 서로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기위해 왕의 눈을 들기위해, 때로는 왕 보다 더한 권력을 가지고 휘두르기 위해 아전투구를 벌인다.

27명의 왕, 5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들은 참 지칠줄도 모른다. 굳건한 심지를 가지고 초석처럼 버티는 왕이던, 든든한 받침대 하나 없이 하루하루 목숨의 위협을 받아 위축되어버린 왕이건 그들은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그들의 다툼은 많은 일들을 가져온다. 무수한 죽음과 귀향, 그리고 권력의 이동.

 

책을 통해 이런 조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요즘 국내 정세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 총선이 20여일도 채 남지 않았다. tv를 통해 연일 보도되는 각 당의 총선후보들과 공천에 관한 이런저런 소란스러운 일들. 과연 어떤식으로 결말이 날지 궁금하다.

어느 편이 정권을 잡아야 나같은 일개 국민이 좀 편하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지... 아마 조선시대 백성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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